아름다운 손 글씨로 전해드리는 행복

김나현의 감성적인 캘리그라피 세계로 이소영 기자l승인2018.11.23l수정2018.11.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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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현 은방이네 / 아인캘리그라피 디자인학원 대표

일반적으로 캘리그라피(Calligraphy)란 손으로 그린 문자라는 뜻이다. 서예(書藝)가 영어로 캘리그라피(Calligraphy)로 번역되기도 하는데, 원래 calligraphy는 아름다운 서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전문적인 핸드레터링 기술을 뜻 한다. 즉, 개성적인 표현과 우연성이 중시되는 캘리그라피는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체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간판, 현수막, 영화 포스터, 축하 카드, 답례품의 글 귀, 광고 등 캘리그라피의 영역을 획일적으로 규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활용되는 범위가 넓어졌다. 많은 캘리그라피 작가 중에서도 자신만의 개성 있는 감성적인 글씨체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은방이네와 아인캘리그라피 디자인학원 대표를 맡고 있는 김나현 작가를 찾았다.

은방이네에서 시작된 기적
‘은방이네’는 김나현 대표의 작품 활동이 고스란히 기록된 캘리그라피 공방이다. 은방이라는 이름은 김 대표의 첫째아이의 태명에서 따온 것이다. 원래 영어교육을 전공한 영어강사였으며 영어학원장이 되는 것이 꿈이었던 그녀가 5년 만에 전국으로 이름을 알리는 캘리그라피 작가이자 사업가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김 대표만의 개성 있는 감성적인 글씨덕분이다.

김 대표가 은방이네를 시작으로 캘리그라피 작가로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자신의 아이의 기념일을 맞아 직접 만든 지문트리가 사업가이자 전문작가로 나아가는 시작점이었다. “아이의 돌을 기념하는 의미로 지문트리를 만들어서 블로그에 올렸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판매를 하라는 사람들의 주문요구가 이어졌죠. 그렇게 소소하게 집에서 판매를 시작한 일이 이렇게 공방을 차리고 학원까지 열게 되었네요.”

그녀는 “캘리그라피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누군가의 글씨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이 녹아든 글씨체를 만들고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일이다. 김 대표가 붓에 먹을 묻혀 화선지에 글을 쓰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는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글씨가 너무 멋있다’라는 감상평을 한다. 그냥 예쁜 글씨가 아닌 자신만의 멋을 글로 재탄생시킨 것이 김 대표의 매력이다.

더욱이 김 대표는 작가로서의 자질뿐만 아니라 사업가로서의 면모도 두드러진다. 다양한 SNS 채널을 활용한 꾸준한 소통을 중요한 마케팅 방법으로 삼았다. 김 대표는 “저는 처음 은방이네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작업 과정과 작품의 스토리 등을 저의 독자이면서 고객인분들과 공유하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통이 쌓여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김나현 대표는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현수막, 액자, 답례품 등 각종 아이템을 개발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강의뿐만 아니라 캘리그라피 자격시험 심사위원으로도 이름을 알리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즐거운 교육 공간 ‘아인캘리그라피 디자인학원’
김나현 대표는 작은 공방 ‘은방이네’에서 수강생들에게 교육을 하는 ‘아인캘리그라피 디자인학원’을 열고 사업을 확장했다. ‘아인’은 아름다운 인연의 줄인 말로 사람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김 대표의 신념이 깃들어있다.

특히 대전에 위치해있는 아인캘리그라피 디자인학원을 찾는 수강생들은 대전을 넘어, 인천, 일산, 용인, 청주, 서울 등 전국에서 찾아오며, POP 등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도 캘리그라피를 배우기 위해 오기도 한다. 멀리서 오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김 대표역시 수업 준비에 충실하게 임한다.

“저는 단순히 취미로 배우러 오고 싶다는 분들에게는 거절의 말을 하기도 합니다. 저희 아인에서는 깊이 있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호기심으로 잠깐 배워보고 싶은 분들보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깊게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기본을 지키면서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가야 한다고 늘 강조합니다.”

아인캘리그라피를 찾는 수강생들은 30대~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형성되어있으며, 수강 후 자격증을 취득하고 공방 창업을 하는 경우, 강사를 하는 분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길을 열어준다. “항상 응원과 격려, 위로를 해주는 저의 오래된 팬 분들이 수강하러오고, 작가로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합니다. 강사를 목표로 하는 분들에게는 출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드리고, 시연회 작가로 추천하는 등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길을 찾아드립니다.”

또한 과거 영어 선생님을 하면서 학부모들을 상대했던 경험이 현재 학원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더불어 김 대표만의 특유의 친화력이 김 대표의 수업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이다. 김 대표는 “제가 진정성을 가지고 수강생들을 대하면 신뢰가 쌓여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신뢰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행복을 대신 전해드립니다”
캘리그라피 아이템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대부분이 선물의 용도로 구매를 한다. 김 대표는 “저는 캘리그라피가 정성이 담긴 글씨로 드리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 저희가 행복을 대신 전해드리는 메신저의 역할로 자부심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 나갑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김 대표는 캘리그라피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목표한 바를 다 이루었다. 앞을 보고 달려만 왔다면, 이제는 지금 이룬 것들에 더 깊이를 더하며 다져나가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한다. 서예와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워 작품에 녹여내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일상생활의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느낌의 글씨를 표현할 수 있는 캘리그라피만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고 싶은 사람에게 은방이네, 아인캘리그라피의 문을 두드려보길 추천한다.


이소영 기자  peoplels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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