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소명을 그림으로 풀어내다

경계를 넘어선 작품세계 이소영 기자l승인2018.11.23l수정2018.11.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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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자 작가

그림의 경계를 두지 않고 자유로운 작품 세계를 표현해 내는 김희자 작가의 그림은 화려한 색채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와림 갤러리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뽐내는 용인자연휴양림 아래 자리 잡고 있다. 자연의 혜택을 그대로 화폭에 옮겨 담는 동시에 시대적 소명의 메시지도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한 김 작가의 자연 속에 위치한 와림 갤러리는 찾아가는 길조차 매력적이다. 10월 단풍이 한창인 시기 와림 갤러리를 찾는 길은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시대적 소명: 색채 예술로 풀어내다
“저는 작품에 여러 가지 색을 다루어 표현해 내는 것을 즐겨합니다. 이번 작품 주제는 블루로 정했습니다. 시대적 메시지는 진실·정의를 담아내려고 했습니다.” 김희자 작가의 작품은 특별한 색채의 감각이 살아있다. 김 작가는 지난달 10회 초대전을 개최했다. 전시회 당시 색 주제는 블루였으며, 김 작가의 파란장미는 단 한 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특히 김 작가는 끊임없는 작품 활동과 와림 갤러리의 수려한 경치로 올 해 개인전을 3번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그녀는 개인전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늘 붓과 함께 그림을 생활화하는 노력으로 새로운 그림이 옆에 있어서 가능했다고 겸손의 말을 전했다. “개인전을 위한 준비보다는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준비입니다. 그렇게 늘 새로운 그림이 옆에 있어서 개인전을 준비할 때 큰 무리 없이 가능했습니다.”

김 작가의 작품은 재료의 다양성을 특징으로 한다. 그녀는 “저는 그림을 그릴 때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동양화의 먹과 물, 수채화의 물맛의 장점, 유화․아크릴 기법의 장단점을 표현하기 위해 늘 고민하며 캔버스 위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냅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팔레트를 사용하지 않고, 캔버스 위에 물감을 직접 짜서 손으로 그리는 등 재료의 특징을 살려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김 작가는 “모든 꽃, 풀 등 사실화는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저의 신념을 구상으로 전달하기 부족하다는 생각에 추상화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림에는 저의 신앙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작가의 다양한 작품 활동은 그림의 발전 계기가 되며 전시회를 통해 성장해 나간다고 말한다.

김 작가가 작품 활동을 하는 작업실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는 빼어난 경치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용인 초부리에 위치한 와림 갤러리와 작업실은 동네의 자랑거리이다. “새로운 창작물을 위한 모티브를 끌어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많은 작품 활동을 이어 올 수 있는 힘도 주변의 청정한 자연환경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부리는 김 작가 남편의 고향으로 5대째 살고 있는 곳이다. 그녀는 “초부리는 이제 저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집성촌의 종부로서 부녀회장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에 만족합니다.”라며 초부리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림을 통해 배움에 닿는다
“어떤 선생님보다 내 자신이 훌륭한 선생님이 됩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통해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그림의 역량도 커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김 작가의 그림에는 경계가 없다. 동양화, 서양화, 서예, 수채화 등 김 작가의 붓 끝에서 탄생하는 작품은 우리들의 사고의 틀을 넘어선다.

김 작가는 그림을 그릴 때 의외의 반전의 매력에 빠진다고 한다. 그녀는 “제가 그림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림이 저를 이끄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며 “동양화, 서예, 수채화에서 개인전 5회 이후부터는 아크릴을 이용하는 작품 활동을 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림을 시작할 때와는 다른 의외의 반전이 있고, 그런 재미에 빠집니다. 제 자신도 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제가 제 작품을 가장 사랑하듯이 열심히 키워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녀의 작품만의 특별함은 해외 초대전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2016년 베를린 Lee 갤러리 초대전, 스위스 도조문화원 초대전, 2017년 뉴욕 초대전 등 다수의 해외 초대전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특히 김 작가는 스위스 초대전 당시를 회상하며 “스위스에는 우리나라에서 입양된 분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감상을 하셨습니다. 당시 동양화 부채전시도 했으며, 그 분들을 위한 시연도 진행했습니다. 오신 분들이 ‘그리움을 달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감상평을 듣고 뿌듯하고 보람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 작가는 개인전 6회 부터는 유화로 그린 그림을 대중에게 알려왔으며, 유화로 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해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수상이력도 화려하다. 올해 서울아카데미 미술대전 한국화부문 대상 및 입선, 2018 목우회 특선을 받는 쾌거를 올렸다. 내년 1월에는 지구촌교회 분당 수지에서 동양화를 주제로 11회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와림갤러리: 초부리 문화 명소로
와림 갤러리는 김 작가의 작품 전시공간을 위해 김 작가의 남편이 만들어준 공간으로, 용인자연휴양림 산자락 밑에 기와로 지어져있다. 그림을 관람하러 오는 사람들은 멋진 기와집을 구경하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와림’의 뜻은 집을 많이 지어서 와림갤러리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김희자 작가와 인연이 있는 김세호 서예가가 지어준 이름이다. “와림갤러리가 있어 초부리의 경치가 더 좋아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인근의 휴양림과 실버요양원, 주변 학교들, 외국인 근로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찾아주셔서 늘 활력이 넘칩니다. 지속적으로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 작가는 꽃과 숲을 좋아해서 용인휴양림에서 ‘숲해설사’로서 사람들에게 소개되기도 하며, 초부리 지역을 위한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마을주민에게 갤러리는 늘 개방된 사랑방 공간이다.

“내 안에 흙과 꽃을 좋아하는 감성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초부리라는 곳에 살다보니 자연이 주는 행복감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뿐이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초부리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갤러리를 짓고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초부리가 좋은 방향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매일매일 전시회가 선생님이다’라고 말하는 김희자 작가. 김 작가는 늘 전시회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작품 관람하는 것을 빼놓지 않고 생활화하고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캔버스에 시대적 소명을 풀어내고 있다. 초부리에 위치한 ‘와림 갤러리’가 순수예술 활동을 하는 원로 작가들을 위한 작업공간을 제공하면서, 레지던스 미술관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또한 와림갤러리는 올해 그룹전시회에 이어 앞으로도 원로화백들과의 그룹전을 계획하고 있다.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차츰차츰 쌓아가는 중이라는 김 작가의 성실함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Profile

세종대학교 미술학과졸업
개인전10회
베를린Lee갤러리초대전  스위스도조문화원 초대전
뉴욕K&p 갤러리초대전
2018서울 아트페어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특선 입선
한국전통미술대전 우수상
한국여성작가회 특별상 특선 입선
현)한국미술협회이사 한국미협회원
용인미협 국전작가회  영토회
한국여성작가회
인천여성비에날래 회원


이소영 기자  peoplels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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