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칠의 대중화와 세계화 위해 노력”

이근식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 이사장 박소연 기자l승인2018.11.22l수정2018.11.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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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 높이가 15m에 이르는 거대한 황칠나무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2007년 천연기념물 479호로 지정된 한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황칠나무다. 황칠나무는 황금빛을 내는 수액의 천연도료로서의 성질과 함께 최근 약용식물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의 이근식 이사장과 함께 황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 이근식 이사장

지속적인 연구개발, 국제규격 인증 획득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에서는 황칠의 성분을 좀 더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남대학교 과학생명 기술학부와 함께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해왔다. 그 결과 신규균(New Stran)을 이용한 미생물 발효공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저온 숙성과 12 공법으로 오랜 시간 발효시켜 기존의 액상 추출물 형태와는 다른, 차별화된 제품이다. 

미생물을 이용한 황칠 발효액으로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은 벤처인증을 받았다. 이와 함께 제조공정 표준화 등의 노력으로 품질경영시스템 국제규격인 ISO9001 및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본사 관리하에 이루어지는 철저한 생산자 안전관리시스템을 확립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은 것이 특히 주목된다. 최근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은 황칠나무 추출물의 실용화를 위해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황칠을 보다 친근하게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은 전남대 부설 연구소 내에 외국인과 내국인을 대상으로 황칠의 우수함을 알리기 위한 황칠 체험관을 연다. 단체관광도 가능하며 관람객들은 황칠을 직접 보고 냄새와 맛을 확인할 수 있다. 

식품 분야에서 대중의 선호도는 유행과 같은 흐름을 만든다. 농가에서는 수요가 높은 작물을 재배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공급량의 증가로 인한 가격변동 문제 등으로 인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재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근식 이사장은 이러한 상황과 관련, 농가의 소득 창출에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황칠나무 분재는 잎의 모양이 독특하고 특유의 안식향을 지녀 가정에서 반려식물로 함께 하기에 적합하다. 이근식 이사장은 황칠나무가 반려식물로 자리 잡는다면 상용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속적인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에서는 관계기관과 함께 '토종식물관리사'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은 한국식문화협회의 유은혜 회장과 최근 MOU를 체결했다. 한국식문화협회는 향후 황칠을 응용한 요리의 연구개발을 통해 황칠을 알릴 계획이다. 

정직화의 사명으로
황칠은 서남해안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 이근식 이사장은 국내 최초의 황칠협동조합인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을 설립해, 조합은 현재 전라남도 생물방제센터에 입주해 있다.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은 전국 8개 지부로, 전남의 7개 지부 및 제주·서귀포의 1개 지부로 구성됐다. 박사급으로 이루어진 30여 명의 자문 위원들을 통해 황칠 관련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이근식 이사장은 잘못된 건강 상식으로 인해 막대한 금액의 의료적 손실이 일어나는 현시대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수많은 건강식품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는 지금의 환경에서 그는 ‘정직화’라는 사명으로 황칠을 이용한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온 힘을 다해왔다. 이근식 이사장은 황칠을 알리기 위해 「이근식의 황칠나무 이야기」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황칠나무의 성분과 약리 작용, 학술연구 현황 등의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근식 이사장은 식품의 정직화에 기여한 점과 토종자원의 우수성을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제천시의 여성단체 17개가 함께하는 제천시 여성단체협의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또한 3·1절 대한민국 평화대상 시상식에서 친환경영농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역사회의 육성 발전을 위해 특용작물부문(황칠재배)으로 식품개발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옻칠 천년, 황칠 만년’
황칠은 천연도료로서의 가치 또한 우수하다. 아담도손 「대몽고사」 중 칭기즈칸은 "고려의 남쪽 섬에 가면 황칠이라는 나무의 진액이 있는데 그것을 이동식 천막에 칠하여 왕의 권위를 빛내기를 원하니 황칠을 많이 구해오라"고 전해진다. 이처럼 황칠의 도료로서의 기록은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그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적인 도료라고 할 수 있다.

황칠나무는 황칠수, 황금나무 등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나무의 껍질에서 나오는 색상이 노란빛을 보이기 때문이다. 황칠나무의 수피에서 추출한 수액을 일컬어 ‘황칠’이라고 한다. 이를 금속, 나무나 가죽 및 유리 등에 바른 후 햇빛에 말리면 화려한 빛을 내는 황금색이 나타난다. ‘옻칠 천년 황칠 만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황칠은 목공예 제품을 제작하는 경우 칠을 하는 용도로 오랜 옛날부터 사용되어 왔다.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은 최근 단청 문화재인 장호걸 선생과 함께 도료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통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단청의 아름다움이 황칠의 빛나는 색깔과 만났을 때 어떠한 작품이 탄생할지 기대되는 바다. 

소통을 통해 사회통합에 기여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은 지난 9월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MOU를 체결하며 스포츠와 문화예술 분야의 협력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 및 공동체 문화형성에 기여하는 비영리 국제단체이다. 우수한 토종 자원으로서 국민 건강의 증진과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은 이로써 사회 구성원의 소통과 협력이라는 가치 있는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황칠, 국악과 함께 전통의 맥을 잇다
‘뺑파전’에는 ‘황칠’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황칠이 예로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국악인 양은희 명창은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과 세계황칠축제 홍보대사,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홍보대사로 합류했다. 우리 전통문화인 국악과 함께 황칠을 알리기 위한 의미 있는 활동에 함께 하기 위해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흥보가 이수자이자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수궁가 이수자인 양은희 명창은 오는 11월 25일 서울민속극장 풍류에서 동편제 흥보가 '완창고법' 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향후 전국을 순회하며 다양한 활동으로 황칠을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 홍보대사 양은희 명창

세계인들에게 황칠의 우수함 알려
이근식 이사장은 내년 상반기 개최 예정인 세계황칠축제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축제를 통해 황칠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직접 황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황칠축제는 황칠을 이용한 제품을 볼 수 있는 공예관 및 황칠 관련 식품이 전시되는 식품관 등 다양한 볼거리로 구성된다. 이근식 이사장은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의 조합원 6000여 명은 세계황칠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세계황칠축제의 개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은 황칠 세계화의 일환으로 수출판로를 넓히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지난 9월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과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는 양 기관의 상생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는 모국을 위한 봉사단체로, 해외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곳이다. 이근식 이사장은 “황칠 제품들이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수출 판로 확대로 이어질 것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maybe_s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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