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한가지

기업가정신, 도전정신, 혁신적인 사고

  • 입력 2018.11.22 00:01
  • 수정 2018.11.22 17:58
  • 기자명 한철용 송호대학교 호텔외식조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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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근무하면서 그것도 창업을 가장 많이 한다는 외식에 관련된 전공을 강의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와서 외식 창업에 관한 조언을 묻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이들은 기존에 자기의 본래의 사업을 갖고 있거나, 아니면 잘 다니고 있는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 또는 농사를 본업으로 농산물을 이용한 외식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라고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하며, 묻는다. 이들은 꽤 많이 고심한 듯이

“남들과 차별화된 독특한 아이디어가 없을까요?”
“사업을 하기 위해서 능력 있는 사람 좀 구해주세요”

심지어는 자신의 사업을 위해 명확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서를 대신 써 주기를 원한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뒷받침을 받을 만한 자원이나 자금을 조달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이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위에서 말한 내용만 해결이 된다면 마치 사업의 절반을 성공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끔 한다. 이런 생각은 이들뿐만 아니라 학생 창업에서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말은 “이것만 해결되면 충분하지!”라고 생각했다면 이들은 가장 중요한 본질을 놓쳤다고 크게 말하고 싶다. 여러분들은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들은 오히려 거꾸로 묻는다. “기업이 있어야 기업가 정신으로 일을 하죠. 기업을 만들기 위해 조언을 구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성을 낸다. 이분들에게는 가급적 심하게 말해주고 싶은 충동이 많이 생긴다. 이는 이들이 미워서가 아니라 이런 사람들은 창업을 안 하는 것이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이들은 대학교수가 이렇게 얘기하면 저 뿐만 아니라 대학의 이미지도 많이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경청하는 자세로 이들을 대한다.

기업가 정신이란 제한된 자원과 불확실성, 위험에도 불구하고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가 의지 또는 태도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하려고 하지 않으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가 전혀 보이지 않고 남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고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을 많이 느낀다.

국내에선 기업가 정신이 뛰어난 많은 기업인이 전쟁 이후 국가 경제를 이끌고 짧은 기간에 오늘의 국가를 부강한 국가로 이루는데 큰 일조를 한 많은 기업인들이 있다.

나는 국내에서 기업가 정신이 가장 뛰어난 사람은 故 정주영 회장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분의 뛰어난 업적을 글로 쓰자면 책 한 권 이상 나오겠지만 학생들에게 주로 기업가 정신을 가리킬 때 가장 많이 설명하는 예로 현대중공업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곤 한다.

당시 현대는 건설로 국내 기업의 확고한 위치에 서 있었으며, 삼성과 더불어 국내 재벌 1,2위를 다투던 위치라 이들에게는 조선 중공업을 굳이 기업의 사활을 걸고 할 필요가 없는 실정이었지만 당시 국내 조그만 배도 생산하기 어려운 시절 그는 많은 어려움을 도전정신과 혁신적인 발상으로 국내 조선업을 세계 1위의 국가로 올려놓았다.

1968년 당시 국내 경제는 보릿고개도 다 넘어서질 못한 상황에서 조선업에 대한 기술과 심지어는 국가의 자본, 기업의 자본, 조선소도 없는 상황에서 오늘날의 현대 중공업이 탄생되어 약 40년간 국가의 경제를 이끌고 대한민국을 경제 대국으로 바꾼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 할 것이다. 

이렇듯 뛰어난 기업가 정신을 가진 한 사람이 기업의 성공과 국가의 경제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대부분 남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해보려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확률이 낮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오스트리아의 경제학자 조세프 슘페터는 “기업가란, 무언가를 창조해내고 자신의 에너지와 재능을 발휘하는 데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변화를 모색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기업을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혁신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사람이 바로 기업가인 것이다.

기업을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사람은 주로 우리는 관리자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주로 이들은 그 회사에서 다년간 근무하면서 그 회사에서 발생하는 위험과 특성을 몸소 겪으면서 이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기존 제품과 서비스의 원가는 낮추고 품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기존의 사업을 발전시키는 사람을 말한다.

물론 이들도 훌륭한 관리자며 기업에서 꼭 필요한 인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 정신이 강한 사람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종류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기존의 것을 다른 방법으로 제공함으로써 발전시키는 형태의 사람을 말할 수 있다.
토요타 자동차의 경우 토요타 가문의 4세로 오너 집안 출신이 토요타 아키오는 전통적인 방식을 따라 비용절 감과 구조조정을 통한 변화를 선택했지만 무리한 원가절감과 아웃소싱 확대로 품질 불량 및 소비자 불만 사태를 맞는 실패를 경험하게 된 사례가 있다.

그러나 기업가 정신이 뛰어나 기업이 성공한 사례로 애플을 꼽을 수 있는데 경쟁사에 밀려 고전하던 애플을 되살릴 구원투수로 투입된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제품 개발과 품질, 디자인 혁신을 중시하며 기존의 것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창조적 파괴 경영을 통해 애플의 전 세계 기업으로 만들어 놓은 사례를 볼 수 있다.

즉 수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창업에 대한 정부/기업의 지원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그야말로 하고자 하면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10이 창업을 하면 6개월 안에 8이 망한다는 요즘 ‘성공적인 창업’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남의 도움을 받아서 창업을 시작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나는 이들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기업가 정신'이라고 말하고 싶다.

profile
前  ㈜제너시스 BBQ 연구소 상품개발 근무
現  송호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교수(학과장)
    한국외식업중앙회 횡성군지부 음식문화개선운동 추진위원회 위원
    한국외식업중앙회 평창군지부 음식문화개선운동 추진위원회 위원

    ㈜한성기업 생산관리 및 개발, 품질관리 근무
    한국관광대학교 외식산업학과 겸임교수 
    장안대학교 외식산업학과 겸임교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프랜차이즈 수준평가 심사위원
    경기경영자협회 NCS 기업활용컨설팅 전문위원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 기관평가인증 평가위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NCS 외식운영관리 집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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