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아픔 저편에서 발견한 행복한 생활체육

손민영 손민영탁구클럽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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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북구 만덕동은 덕천과 동래를 잇는 위치적 특성이 있으며 산으로 이뤄진 구만덕과 아파트단지로 이뤄진 신만덕으로 나뉜다. 신만덕시장 인근에는 나이 불문, 탁구초보라도 편하게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공간이 있다. 바로 손민영탁구클럽이다. 훤칠한 키에 부드러운 미소로 맞이하는 손민영 관장을 만나 탁구장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숨은 이야기를 들어본다.

탁구로 열어간 제2의 인생
손민영 관장은 몇 년 전만해도 평범한 주부였다. 산후우울증으로 고생하면서 근처 생활체육현장을 찾았고 탁구장을 방문했다. 탁구에 빠지면서 점차 가슴속에 있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탁구의 장점을 몸소 체험하면서 생활체육보급에 그 누구보다 애쓰는 탁구전도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손민영탁구클럽을 열었다. 클럽은 평일 오후 2시에도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탁구대와 복장만 빠진다면 마치 동네 사랑방 같았다.
손민영탁구클럽에는 건강을 챙기려 누구라도 찾아온다. 암 투병 후 건강을 챙기며 찾아오는 할머니, 재활치료차 찾아오는 아주머니, 집에 있기 심심해 찾아오는 초등학생까지. 지역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다. 누구에게나 열린 이 사랑방은 10대라도 편하게 할머니 할아버지와 이야기하며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이다. 

다이어트로 찾은 탁구장, 매력에 푹 빠져
대부분 회원은 탁구 초보자들이 다이어트 삼아 찾아오는 게 시작이다. 탁구장에 발을 들여놓고 며칠 보내다 보면 아는 얼굴이 생기고, 외부 날씨에 상관없이 할 수 있는 탁구란 운동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이후는 탁구장에 오지 않으면 심심할 정도로 자연스레 발길이 옮겨진다고. 
손민영탁구클럽은 각종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금요번개리그를 열어 실력향상이 있는 선수들끼리 번개리그를 운영한다. 가끔 탁구클럽 전체를 대여하면서 지역생활체육의 발전에 도움을 준다.
손민영탁구클럽에서 만들어진 건강의 에너지를 전 회원들과 주민들에게 나누고 소통하면서 얻는 깨알 같은 즐거움이 넘치는 장소이다. 이처럼 동네의 사랑방이자 놀이터가 되어 탁구의 대중화에 조그만 역할을 이 <손민영탁구클럽>에서 해주길 바란다.
탁구전도사이자 탁구인인 손민영 관장은 그 누구보다 엄마로서, 그리고 아내로서, 탁구장 관장으로서 모두 다 잘하고자는 욕심쟁이이기도 하다. 
“저는 탁구보다 사람이 더 좋은 사람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제 업으로 하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욕심 없이 푸근한 동네 아줌마의 이미지로 전달되어 누구나 쉽게 손민영탁구클럽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의 제2의 황금기를 맞이해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으로 '탁구생활의 행복감'을 전해준 손민영 탁구전도사의 삶이 앞으로도 탁구와 함께 계속 빛나며 웃음이 끊이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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