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IKEA), 완제품 이상의 가치로 문화가 되다

예스페르 브로딘(Jesper Brodin) 이케아 CEO

  • 입력 2018.11.02 14:21
  • 수정 2018.11.02 15:03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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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가구 제조 기업 이케아가 최근 중남미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에는 인도에서 온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등 인도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017년 이케아의 새로운 CEO가 된 예스페르 브로딘은 현지 특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여가는 중이다. 

도심형 매장 설립 등 한국 시장 전략
이케아는 1943년 잉바르 캄프라드에 의해 설립됐다. 조립식 가구라는 장점을 이용한 합리적인 가격대, 감각적인 디자인과 색상 등으로 가구업계에 거센 바람을 일으켰다. 

이케아는 2014년 12월 이케아 광명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했다. 이케아 광명점은 첫 회계연도인 2015년 9월부터 2016년 8월의 기간 동안 전 세계 이케아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 4월 방한한 브로딘은 ‘도심형 매장’ 추진 전략을 밝혔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멀리 나가지 않는 도시 거주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그간의 대형점포 위주의 시장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양상이다. 

최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도심형 매장으로의 전략 전환은 대형유통점 규제와 관련해 이케아에게 해답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이케아는 가구 전문점으로 분류돼 유통법의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가구 외에도 생필품과 식품 등이 판매돼 복합쇼핑몰과 다름없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규제와 관련해 브로딘은 “법과 규정을 준수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글로벌 기업의 과제, 사람과 환경에 대한 배려
2016년 11월에 발표된 파리기후협약과 관련, 각국 정부와 함께 글로벌 기업들의 환경을 위한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케아 역시 이와 같은 방향의 행보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주요 전략에 사람과 지구에 친화적인 제품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케아는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17억 유로(한화 약 2조 6천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건물에는 75만 개의 태양열 패널을 설치했다. 또한, 2020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계획도 발표한 상태다.  

이케아의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는 생전에 브로딘에게 “장기적인 철학을 갖되, 빠르게 실행하라.”라고 조언했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는 이케아의 비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형태로 고객과 만나는 방식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실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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