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사관 박종팔] 내가 낸 '화'는 다시 내게 돌아온다 (1)

  • 입력 2018.11.01 19:25
  • 수정 2018.11.02 14:11
  • 기자명 박종팔 용인송담대 사회복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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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에서 화나는 일이 많다. 여러분은 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계평화단체 ‘The Global Coalition for Peace'는 2009년 칸 광고상을 수상하며 ‘화’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인간관계를 하다 보면 방금까지 하하 호호 웃다가도 갑자기 명치끝에서부터 뜨거운 무엇인가 불쑥 튀어 오르는 경우가 이따금 있다. 물론 당신도 상대에게 싫은 소리로 화를 내기보다는 좋은 말로 대화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도저히 참지 못할 때가 있다. 그래도 상대에게 짜증을 내가며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 화는 결코 어떠한 일을 해결해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화는 오히려 먼 길을 돌아 다시 당신에게 더 큰 화가 되어 되돌아올 것이니 말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는 삶을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메시지이다. 화는 좋지 않은 감정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행동력을 지니고 있다. 만약 여러분이 “역시 상대가 말을 듣지 않을 때 화를 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여러분은 항상 외줄을 타는 것처럼 불안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 나는 지금까지 인간관계에 관련한 많은 서적을 읽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왔다. 그 생각의 끝에 ‘화’는 인간관계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노’,‘짜증’도 마찬가지다.

여러분은 화가 날 때 어떻게 하는가? 화가 난 상태에서 “이 사람은 화내지 않으면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여러분이 화를 내면 상대는 여러분의 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일단 알아듣는 척을 하지만 당신의 말을 알아들을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여러분이 상대에게 화를 냈을 때 좋은 점이 딱 한 가지 있다. 평소 여러분 가슴에 쌓인 화를 상대에게 고스란히 떠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의 행동으로 발생한 감정의 찌꺼기들은 화를 냄으로써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진정한 해소가 아닌 상대에게 잠시 떠넘기는 것일 뿐이다. 이렇게 상대에게 건너간 화는 반드시 여러분에게 안 좋은 결과로 다시 돌아온다. 

Profile
現 용인송담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음악치료 가정폭력상담소 자문위원
   용인시의회 산업복지 자문위원

前 연세대학교 사회복학과 외래 교수 
   강원도 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
   압구정고 학교폭력대책위원
   음악가정폭력상담소 전문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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