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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 입력 2018.10.29 17:49
  • 수정 2018.10.29 17:53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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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문재인 정부와 가장 활발하게 소통하는 경제인 중 하나다. 최근 박용만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공식 방문 일정에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및 세계적 의료봉사단체인 OMK(Order of Malta Korea) 회장 자격으로 함께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두산인프라코어를 이끄는 경영인으로서 소통을 중시하는 박용만 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시대적 요구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출처=대한상공회의소)
(출처=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의 수장으로
박용만 회장은 2013년부터 대산상공회의소의 회장직을 맡아 현재 연임 중이다. 상공업계를 대변하는 대한상공회의소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경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박 회장의 역할 또한 중요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경제 분야의 민감한 주요 현안들이 산재하는 가운데 정계와 재계의 다리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및 노동시간 단축 등의 사안에 대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제도가 연착륙할 수 있는 추가방안이 필요”라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연임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규제 개혁도 새로운 경제적 기회라는 관점에서 재조명 해보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던 박 회장은 올 6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규제개혁 프로세스 개선방안’이 포함된 정책 건의서를 전달했다. 그는 지난 7월 대한상공회의소 포럼에서 “우리 경제가 구조적이고 장기적 하향 추세에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이 추세를 되돌리기 위한 노력에 모든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라며 “경제, 산업 그리고 기업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선택에 나서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두산그룹 사업구조 전환 이끌어
두산그룹은 1995년 창업 100주년을 기점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발표했다. 그 중심에 박용만 회장이 있었다. 박용만 회장은 소비재 위주의 사업에 주력했던 두산그룹을 중공업 중심으로 변모시킨 주역 중 하나다. 이로써 재무구조가 탄탄해진 두산그룹은 외환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박 회장은 M&A에 관해 뛰어난 성과를 이뤄왔다. 그가 성사시킨 M&A는 30여 건에 이른다. 2001년 한국중공업(現 두산중공업) 및 2005년 대우종합기계(現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두산그룹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2012년 두산그룹 회장을 맡은 박용만 회장은 2016년 두산 회장을 사퇴하고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을 맡고 있다.

엔진 및 굴삭기 등을 만드는 기계 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2018년 9월 판매량 4위를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건설 분야를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소통하는 리더로
박 회장은 소통하는 리더의 표본이기도 하다. 인재를 중시하는 그는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 시리즈의 카피를 직접 쓰기도 했다. 소탈한 성품의 그는 사원들과 권위 없이 어울리며 실용적인 면을 중시해 기업설명회나 채용설명회에도 직접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 활동도 활발하다. 

박 회장은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한 유일한 재계 인물이다. 지난 6월에 개최된 남북경협 콘퍼런스에 참석한 박 회장은 “차분하고 질서 있는 경협추진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를 위해 ‘남북민관 협의체’를 통해 표준과 프로토콜, 기업제도 등 이질적인 경제기반의 통일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온 박용만 회장의 다각적인 행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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