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없이 다가가는 진심, 자연과 통하다

김선 썬양의 자연주의 대표 박소연 기자l승인2018.10.11l수정2018.10.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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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만들듯이 만들고 있어요. 6시간을 끓이다 보니 이렇게 울퉁불퉁한 모양의 비누가 나오네요.” ‘썬양의 자연주의’는 인위적인 향도, 색도, 모양도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제품으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포장도 최소화해 환경까지 생각했다. ‘썬양의 자연주의’를 이끄는 김선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융통성 없는 제품을 만들기까지
피부에 대한 고민이 많던 김 대표가 스스로 써보고 너무 좋아서 지인에게 선물한 제품이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됐다는 뉴스 보도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피부에 대한 정답은 뭘까? 내가 어떤 걸 할 수 있을까?”로 시작한 일이다. 

김 대표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2년여를 쉬는 동안 면역이 떨어진 피부 발진이 심해졌다. 한 의원, 피부과에 가서 치료를 받고 고보습 화장품,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양약, 한약, 차 등 피부에 좋다는 것은 이것저것 시도했지만 피부는 나아지지 않았다.

“매달 치료로 수십만 원 가까이 소비하는 생활이 답답했어요. 비누라도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비누를 배웠는데 천연비누는 저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비누를 만들다 보니 각질케어가 제대로 된다면 화장품이 좀 더 잘 흡수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화장품 재료를 구입해 일일이 제품화해보기 시작했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시도를 거듭한 끝에 ‘썬양의 자연주의’만의 클렌징 바가 탄생했다. 올리브 40%, 탄력오일 20%가 주재료이며 6시간~8시간 정도 오일이 상하지 않는 온도에서 끓여내는 전통적인 비누제조방식을 고수한다. 우선 베이스를 만들고 농축재료를 후첨해 기능을 높인 생 비누 타입으로 숙성비누 보다 기능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재고는 없다. 판매하고 남은 비누가 있으면 직원들끼리 나누어 갖거나 비누가 필요한 곳에 기증하기 때문이다. 이 비누는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아 유통기한이 짧은 ‘융통성 없는 비누’다. 그만큼 부담도 크지만 피부를 위해 기꺼이 감수하기로 했다. 

썬양의 자연주의 비누는 얼굴과 온몸에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개인차가 있지만 오랜 시간 끓여서 만들고, 제형을 단단히 해서 보통은 비누 하나로 3개월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끊임없는 연구 끝에 클렌징 바 외에도 두피 문제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샴푸 바, 아기들과 피부가 예민한 성인들이 사용하는 순한 비누도 개발했다. 최근 썬양의 자연주의는 화장품 제조판매업 등록을 마치고 코 보습을 위한 진정 밤, 아토피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바를 수 있는 전용 밤도 출시할 예정이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 내밀어 
썬양의 자연주의 제품은 전화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제품을 보낼 때 몸이 아픈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께 먼저 보낸다. 면세점과 아울렛에 입점해 많은 고객과 만나고 있으며 백화점 및 각종 행사 코너를 통해서도 제품을 선보인다. 고객과 직접 대면해 제품을 알려드리는 1:1 형식의 판매를 위해 김선 대표와 직원들이 직접 현장으로 나가 고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김선 대표는 수익의 일부를 할애해 도움이 될만한 주변 이웃들과 해외의 어린이들에게 제품을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공부하고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피부를 보살필 수 있는 노하우 등을 전하는 피부 교육사업을 울산 지역을 시작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내년에는 사회적 기업으로의 새로운 출발도 하고 싶습니다.” 김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시스템적인 부분이 더 다양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선 대표는 호텔에서 일하며 음식과 숙박의 중요함을 알았고 맛있고 정직한 음식을 만드는 조리사가 되는 꿈을 꾸었다. 약이 되는 먹거리와 잘 씻고 바르는 기본적인 것들이 몸을 바르게 한다는 믿음으로 약선요리를 접목한 소박한 공간을 만들어 보는 것이 꿈이다.

피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공감을 전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더 좋은 제품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는 김 대표. “유익하게 설 수 있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그녀의 진심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를 기대한다. 


박소연 기자  maybe_s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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