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경기동향 속에 골프 가을시즌 서막

2018년 10월 골프회원권시황

  • 입력 2018.10.05 17:32
  • 수정 2018.10.05 17:35
  • 기자명 이현균 회원권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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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내서라도 한다는 가을 골프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시장 내에서도 라운딩 수요 증가에 따른 문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상승장의 기대감을 갖게 하나 동시에 경기 침체 등의 외부요인에 따른 불안감도 상존하는 분위기다. 아직은 적극적인 전망을 추단하기에는 조심스러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세 상승 종목군으로 분류되는 무기명회원권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법인들의 추가 매입 주문이 이어지고 있으나 물량은 확인이 어려운 여건이고 각 골프장들도 기존의 고사양 혜택의 종목들 대신에 틈새상품을 발행하는 등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과거 무기명회원권의 경우, 골프장에서 수익성 감소를 감안해서라도 고육지책으로 발행한 종목들이 상당수였으나 최근 넘치는 수요로 인해 기존 혜택을 줄이거나 금액대와 혜택을 동시에 낮추는 형태로 리조트나 부동산 상품들과의 복합 형태로 혜택을 연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물론 이들은 체시법에 따른 정식적인 골프회원권으로 볼 수는 없고 대부분 골프텔 지분이 많고 일부는 ‘생활형 숙박업’으로 분류되는 레지던스호텔 등으로 등록된 경우가 있으며 최근에는 주택용지를 분양하면서 퍼블릭 골프장 혜택을 부가하는 케이스도 확인되고 있다. 회원권이라는 형태적 명제로 판단하자면 편법논란이 있을 수는 있으나 운영방식을 명확히 하면 이후 실속형 상품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종목별 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초고가권대는 무기명 수요의 일부가 이전되면서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세가 강하지는 않지만 매도물량의 기근에 따른 상승세를 예상해 볼 수 있는 흐름이 이어졌다. 주요 종목 중, 강북권의 가평베네스트는 매도수 호가갭이 큰 형태이고 비젼힐스는 간헐적인 거래 이후 주문이 뜸하나 강보합세 기조가 여전했다. 강남권은 남부회원권의 움직임이 둔화된 양상이나 곤지암권의 남촌과 이스트밸리가 상승세이고 인근의 렉스필드는 매도수 주문이 정체된 여건에서 보합이다. 

다음으로 고가권은 초고가권대보다 거래 여건은 나은 편이지만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흐름 상, 혼조세로 파악된다. 강북권은 서울, 한양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해당 종목들이 매도세에 밀려서 소폭 하락했고 송추가 강보합세이지만 서원밸리는 매매자들의 반응이 미진한 편으로 전개됐다. 강남권에서는 한동안 급등했던 화산회원권이 보합으로 주춤하고 아시아나도 보합에 머물렀지만 신원이 상승세를 이끌었고 지산은 매도공세가 강화되면서 약보합으로 전환 중이다. 

중가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주도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상승폭이 높지 않아 이후 추가 흐름에 따른 확신은 필요해 보인다. 구체적인 종목들로 강남권에서는 골드주주가 거래장벽을 걷고 오랜만에 상승 중이고 기흥, 남서울, 뉴서울 트리오 중에서는 뉴서울이 매도수 주문이 미진하지만 나머지 종목들은 상승 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또한 강북권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양상으로 레이크우드 분담금이 하락이고 포천아도니스와 몽베르는 지속적인 분양 물량 탓에 거래가 다소 침체된 흐름이 여전해 보인다. 
이외 외곽권에서는 비에이비스타가 매도물량 누적으로 약보합이나 매수주문이 유입되면서 추가 관찰이 필요하고 제일회원권은 소폭 하락하였으나 시즌 매수세가 유입되는 조짐이 확인되고 있다. 

저가권은 거래 빈도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기존 여름 시즌의 매도공세가 아직은 분위기를 장악한 모습이다. 주요 종목 중에 솔모로가 분양물량이 소진된 이후에 상승세가 지속 중이나 이외 강남권에서는 플라자용인이 하락했고 리베라와 한원은 보합에서 미동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강북권은 이포와 양주에 간헐적이 주문이 이어졌으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여주이천권은 덕평이 거래 부진으로 보합이나 여주는 주식물건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에 강보합이 우세하다. 

지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충청권은 혼조세 양상이 주도적인 가운데, 고점에서 조정을 받던 그랜드가 재차 상승세를 타는 중이고 에머슨과 시그너스, 세종에머슨은 타 종목 대비해서 거래가 힘겨운 정체기를 겪는 중이다. 반면, 충청권의 맹주인 우정힐스는 급등세를 타면서 천룡의 아성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강원권은 대체적으로 보합세이나 라데나종목이 유일하게 상승 중이고 리조트회원권인 용평과 엘리시안강촌은 거래 빈도가 낮아지면서 방향성을 잃은 듯하다. 또한 오크밸리는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이후, 주중회원권에 대한 거래는 증가하는 분위기이지만 일반회원권은 무기명회원권 분양과 아울러 넷크래커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외 영남권에서는 팔공이 미인가 골프회원권 논란에 따른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파장이 우려된다. 과거 우대회원권이라는 명목으로 그린피할인이 추가로 주어졌던 종목으로 정식 체시법에 따른 등록 과정을 거치지 않았던 것인데, 이런 형태 탓에 오히려 세금을 내지 않고 매매가 가능하다는 불안정한 요소가 장점으로 부각되기도 했었다. 반면, 이번 사태에 대한 골프장의 대응에 따라서는 해당 종목은 물론 이외 유사하거나 연관성 있는 종목들까지 급락할 여지가 있다. 아직은 미온적인 분위기이지만 영남권의 대다수 종목들은 신고가까지 올라선 종목들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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