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을 이끌어내는 감성의 발현

조연재 작가

  • 입력 2018.08.31 14:09
  • 수정 2018.08.31 14:24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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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요?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 같고 없으면 많이 허전한, 제게는 그런 존재예요." 2014년 웹툰 '마이티쳐'로 데뷔한 조연재 작가(@geunbee)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웹툰은 물론이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만화를 출간하는 등 다양한 독자층을 아우르며 작품 세계를 넓혀가는 중이다. 차기작 준비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조연재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림이 좋아서 그리다 보니 
조 작가는 중학교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다. 유도실력으로 주목을 받으며 유도 선수로 계속 활동할 것을 권유받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좋아하는 만화책을 보면서 낙서처럼 하나둘 그리기 시작한 그림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진로를 결정해야 할 시기, 조 작가는 웹툰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어릴 때부터 늘 함께 해왔던 만화가 이제는 조 작가의 꿈을 이루어 준 매개체가 됐다. 

조 작가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장르는 특별한 능력을 갖춘 주인공들이 활약하는 형태의 판타지 액션물이다. “일반적으로 가질 수 없는, 그런 능력을 갖춘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어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조 작가는 그 과정에서 신비로움을 느꼈고, 주인공들이 그들만의 특별한 능력으로 뭔가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통쾌함을 경험했다.  

음악이 주는 영감 반영
조 작가의 작품세계는 그가 좋아하는 음악과도 감성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음악을 받아들이는 섬세한 그의 감성이 웹툰이라는 장르를 통해 또 다른 형태로 발현되는 것이다. 음악이 주는 특별한 분위기는 그의 작품세계에도 영향을 주며 트렌디하면서도 감각적인, 조연재 작가만의 색깔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웹툰 작가로서 자신만의 고유의 그림체를 지켜나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때로는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조 작가 역시 그림체를 바꿔볼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다. 그러나 조 작가는 자신의 그림체를 유지하는 중이다. 가장 조연재 작가다운 분위기가 그의 그림체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진다. 

작품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느 순간, 의미가 부여되기 시작해요. 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대사나 상황을 통해 표현된다는 것을 깨닫고 뿌듯한 적이 있어요. 독자들이 만화 속 캐릭터를 통해 상황에 몰입하고 공감하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작품을 구상하는 데에는 실로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조 작가 역시 어느 한 가지 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시도를 통해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캐릭터를 편하게 그려가다가 영감이 떠오르면 소재를 구상하기 시작해 펼쳐나가는 형식도 그중 하나다.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조 작가의 진중함은 그의 만화에 대한 열정에 기반하는 듯 보인다. 사람을 좋아하는 그가 혼자서 대부분의 과정을 진행해야 하는 웹툰 작가로서 고군분투해온 것도 만화에 대한 애정과 꿈을 향한 열정이 있기에 가능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들을 개성 있는 작품을 통해 전하는 조연재 작가. 그가 만들어가는 공감의 이야기들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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