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즐기는 힐링] 경복궁 ‘별빛야행’

  • 입력 2018.08.29 15:14
  • 수정 2018.08.29 15:3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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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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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찾아오는 즐거운 소식이 있다. 별빛 쏟아지는 선선한 가을날 야밤 경복궁에서 낭만에 취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놓치지 않는 곳. 경복궁 '별빛야행'이 시작된다.

낮의 경복궁은 연일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반면 한밤의 경복궁은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고즈넉한 고궁을 온전히 자신만의 공간으로 조용히 만끽할 수 있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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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별빛야행은 경복궁이 담고 있는 옛이야기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물한다.

‘별빛야행’의 동선을 따라가 보자. 관람객들은 수문군들의 개문의식을 관람하고 흥례문으로 들어가 전문배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함께 본격적인 야밤 경복궁 탐방이 시작된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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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동궁권역인 비현각에 들러 왕세자와 신하들의 글 읽는 소리를 들은 후,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 들러 국악공연관람과 함께 왕이 먹었던 궁중음식체험을 할 수 있다.

궁중음식으로는 '도슭수라상'을 받는다. 여기서 '도슭'이란 도시락의 옛말로 왕과 왕비가 받았던 최고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합(도시락)에 조금씩 담아낸 것이다.

'도슭수라상'을 구성하는 열두 가지 음식에는 선조들의 음식 철학인 음양오행과 양식동원의 의미가 담겨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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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히 배를 채웠다면 배우들의 이야기를 따라 경복궁 후원 왕비의 처소인 교태전으로 발길을 옮겨 세종과 소헌왕후의 사랑 이야기를 모래로 표현한 '샌드아트'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별빛야행에서만 허락된 궁녀들의 공간인 '집경단'과 '함화당'의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으며, 마지막 경회루에서의 펼쳐지는 전통음악 공연인 국악독주는 가을 밤 정취와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낭만일 것이다.

평소 관람이 어려웠던 경회루 누상에 올라가서 감상하는 경복궁의 야경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가을 밤 특별한 낭만을 간직하고 싶은 이들은 경복궁 별빛야행에 동참해 보길 권한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오는 9월2일부터 15일까지, 10월 6일부터 20일까지 휴궁일(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1일 2회씩 총 50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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