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힐링 이야기]_마음의 정원 '진관사' 템플스테이

1007년 고찰, 津(나루진)寬(너그러울 관)寺

  • 입력 2018.08.23 10:52
  • 수정 2018.08.23 11:49
  • 기자명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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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진관사 홈페이지
출처=진관사 홈페이지

오늘은 꼭 깊은 산속을 찾지 않아도 조용히 명상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길. ‘템플스테이’를 따라가 본다. 템플스테이는 관광객들이 절에 숙박하면서 사찰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통도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봉정사, 부석사, 등을 찾아 체험을 해봐도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서울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사람들의 접근성이 좋은 곳 중의 한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수도권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템플스테이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다. 매일 매일 바쁜 일상에서 잠시만이라고 벗어나고 푼 직장인들과 공부에 취인 학생들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에도 관문사, 경국사, 국제선센터, 금선사, 봉은사, 진관사, 조계사 등 많은 도심 속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다.

많은 도심 속 절 가운데 삼각산이라고도 불리는 북한산에 자리하고 있는 '진관사' 템플스테이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진관사 홈페이지
출처=진관사 홈페이지

진관사는 북한산(삼각산) 서쪽 기슭에 있는 조계종 소속의 고려시대의 고찰로 불암사, 삼막사, 보개산 심원사와 함께 한양 근교의 4대 사찰 중 하나로 알려져 왔다.

고려 현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진관조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지은 절이라고 하며, 조선시대에는 수륙재(水陸齋)의 근본 도량이었다.

수륙재란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과 아귀를 달래며 위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의식으로 이곳에서 조상의 명복을 빌고, 나랏일로 죽었어도 제사조차 받지 못하는 굶주린 영혼을 위해 재를 오렸다.

현재 대웅전, 명부전, 홍제루, 동정각(動靜閣), 나한전, 독성전, 칠성각, 나가원(那迦院), 객실 등의 건물이 있다.

주변에는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북한산성, 도선사, 문수사, 망월사, 승가사, 천축사, 화계사, 서오릉, 정릉 진흥왕순수비유지 등의 관광지가 있다.

출처=진관사 홈페이지
출처=진관사 홈페이지

진관사는 온라인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열려있는 공간이다. 이에 대해 진관사는 "천 년 역사의 흔적 속에 또 한 번의 획기적인 획을 긋기 위한 자리에 있다"며 "시대적 요구에 발맞추어 산속으로 찾아오기만을 바라는 불교를 벗어나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쉽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도록 사이버 세상에 또 다른 진관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진관사가 전하는 취지는 "급변하는 현대 문명 속에서 시대적 혼란을 겪는 많은 사람들이 언제라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일상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함께 어우러지는 가슴 따뜻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진관사의 또 하나의 자랑은 '사찰음식' 체험이다.

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진관사의 전통을 중시하는 사찰음식은 깊은 산중이 아님에도 유서 깊고 기운이 맑은 사찰로 알려져, 외국대사 부인들을 초정해 전통 사찰음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출처=진관사 홈페이지
출처=진관사 홈페이지

진관사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에는 ‘나만의 향기를 찾아서’(당일형)과 ‘마음의 정원’(숙박형)이 있다.

'나만의 향기를 찾아서'는 성인, 중고생,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미취학 아동도 참여 가능해 가족들의 체험프로그램으로 인기다. ‘마음의 정원’(숙박형)은 휴식형과 체험혐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스님들의 수행 생활인 108배, 운력, 포행, 타종 체험, 사찰음식 체험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1007년 된 고찰 ‘津(나루진)寬(너그러울 관)寺’에서 잠시 머무르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우리 문화를 느끼고 스님과의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다면 바쁜 일상에 찌든 우리의 마음에도 너그러움이 생겨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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