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신화, 전 세계에 꿈과 희망을 전하다

길형준 두잉 대표 박소연 기자l승인2018.08.17l수정2018.08.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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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돌이야기’ 동화책 시리즈로 큰 호응을 받으며, 관련 캐릭터 제품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가는 기업 ‘두잉(Doing)’은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는 회사다. 제주의 신화를 재해석해 만든 동화와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으로 제주, 그리고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사람들이 그들의 콘텐츠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가 주목하는 제주의 신화
체코의 국립인형극장, 가득 찬 관람객들의 눈이 제주 신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집중된다. 객석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판매는 생각도 안 했는데 공연에 사용한 제품들까지 ‘완판’ 됐다. 문화가 다른, 심지어 마리오네트 인형극의 본고장이라는 체코에서도 아름답게 펼쳐지는 독특한 이야기에 관객들은 매료됐다.

두잉의 동화책들은 프랑크푸르트·볼로냐·도쿄·베이징의 국제 도서전에서 소개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도쿄 기프트 쇼와 홍콩 국제 라이선싱 페어 참가, 중국과 베트남 쇼핑몰 입점 등으로 두잉은 그들의 콘텐츠가 보유한 글로벌 감각과 경쟁력을 선보여 왔다.

더 새로운 이야기, 더 개성 있는 이야기를 원하는 현재의 시장에서 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구성은 잠재적인 성공 요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다. 두잉의 진취적인 행보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신돌과 뒷솔할망을 만나다
‘신돌이야기’에 나오는 신돌이란 신을 형상화한 돌을 의미한다. 오래전부터 제주에서 풍요와 안정을 빌어온 존재로, 제주에는 300여 개의 신돌이 있다고 전해진다. 신돌이야기는 ‘뒷솔할망’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뒷솔할망은 뛰어난 의술과 인품을 갖췄다고 알려진 실존 인물이다. 신돌이야기를 통해 제주를 지킨 헌신적인 뒷솔할망의 이야기가 재조명됐다. 

신돌이야기는 동화책으로 만들어져 현재 6권이 출간된 상태다. 또한, 동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제품화하는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캐릭터의 특성을 살린 인형을 시작으로, 제주의 특성을 살린 디퓨저와 오르골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두잉은 이야기 속 캐릭터뿐 아니라 제주 그 자체를 알리는 데에도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사랑하는 제주, 더 널리 알리고 싶어
두잉을 이끌어가는 길형준 대표. 제주에서 나고 자란 길 대표는 제주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 제주에는 약 18,000여 개의 신화와 설화가 존재한다. 길 대표는 제주에 존재하는 신화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이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된 생각들로 2013년, 두잉을 설립했다.조각가였던 길 대표는 회사 생활을 경험해보기도 했다. 예술가로서 타고난 세련된 감각과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 그리고 회사에서 익힌 업무방식은 길 대표에게 다양한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시각을 선사했다. 

따뜻한 이야기로 소통하다
제주는 유네스코가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한 곳이다. 두잉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창출하며 지역 문화 산업이 관광 사업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형태의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두잉은 신화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 보는 이들에게도 생생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곁에 존재한 신화를 재구성해 따스한 감성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는 각박한 현실에 지쳐 있는 현대인들에게 잊고 있던 꿈과 희망을 떠올리게 한다. 길 대표는 “신돌이야기의 주인공 꾸무, 또또와 함께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에 감사하며 모든 살아있는 것에 대해 애정을 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두잉이 알리는 제주의 신화가 전 세계인의 마음에 따스한 온기와 소통의 희망을 전하기를 기대한다. 


박소연 기자  maybe_s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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