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편파수사 논란에 “일베도 수사 중, 차별 없어"

  • 입력 2018.08.09 20:15
  • 수정 2018.08.09 20:20
  • 기자명 설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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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성혐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커뮤니티 '워마드'의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해 편파수사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8일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물 유포방조' 혐의로 해외에서 체류 중인 워마드 운영진에 대해 지난 5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러 음란물들이 게시되는 다른 커뮤니티들과 웹하드에 대한 수사는 소홀하면서 유독 워마드만 수사하는 것은 편파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9일 경찰청이 해명 자료를 내고 민갑룡 경찰청장은 "일베도 수사 중"이라며 여성대상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밝히며 편파 수사 논란에 입장을 전했다. 

경찰청에 올라온 '워마드 수사 관련 참고 자료'에는 '일베'에 경우 올해만 69건의 사건을 접수하여 53건을 검거했다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절차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사이버성폭력수사팀 현판식에 참석해 "일베에도 최근 불법촬영물이 게시돼 신속하게 조사해 게시자를 검거했고 유포자를 조장하고 방조하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해 나가고 있다"며 "불법촬영 등 여성 대상 범죄는 그 누구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여성 상대 범죄에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갖고 엄정하게 사법조치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늘 경찰의 설명에 대해 워마드와 일베만을 놓고 제한된 짧은 기간의 검거 수치를 비교 공개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또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할 경우 성별혐오 갈등을 더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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