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희망찬 내일, 건강한 시장경제를 응원합니다” _ 석종훈|소상공인시장진흥협동조합 연합회 회장

  • 입력 2013.08.12 20:09
  • 기자명 이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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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의 희망찬 내일, 건강한 시장경제를 응원합니다”

석종훈|소상공인시장진흥협동조합 연합회 회장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경제민주화가 국가적 선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방적이고 폭력적이었던 갑과 을의 경제관계를 일소하고, 평등한 조건에서 건전한 시장경제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사회변혁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는 것. 그간 시장경제에서 상대적 약자의 지위에 있어왔던 전통시장상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석종훈 회장은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반기면서도 한편으로 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소상공인 및 영세업자 지원 대책을 구상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신의 이익을 도모하기보다 상승하는 사회를 꿈꾸며 구슬땀 흘리는 석종훈 회장을 찾아 우리 전통시장을 지켜나가는 열정적 모습을 취재했다.

SSM(기업형 슈퍼마켓) 입점 저지 위한 총력 투쟁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중기중앙회)는 최근 슈퍼마켓조합을 상대로 대형유통업체가 입점 시 지원한 발전기금 관련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전슈퍼마켓협동조합(슈퍼마켓조합)이 기업형슈퍼마켓(SSM) 입점 전 사업조정 과정에서 SSM 측과 이면합의를 한 것으로 발표했다. 더욱이 슈퍼마켓조합측은 굳게 입을 다물고 있어 이번 중기중앙회의 발표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협동조합 연합회가 위치한 ‘대전상인연합회’ 회원 시장상인들은 SSM의 신규 입점 계획 소식을 듣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전에 정보를 접하지 못한 영세 상인들은 무엇보다 이러한 결정에 동반자로 여겨왔던 대전슈퍼마켓협동조합이 이면합의로 개입돼있다는 사실에 더 큰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혼란스러워하는 가운데, 연합회 석종훈 회장은 이러한 분위기를 다잡고 힘을 한데 모아 강력히 싸우나갈 뜻을 밝혔다.
“최근까지만 해도 대전지역 전통시장과 슈퍼마켓 상인들은 2010년~2011년 대전지역 내 5개 SSM 입점 시 슈퍼마켓조합이 신청인 철회, 합의 타결 등 사업조정에 합의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슈퍼마켓조합측이 돌연 이의 신청을 철회하면서 해당 SSM은 입점 후 현재 영업 중에 있습니다. 또한 동구 낭월동, 유성구 상대동에 위치한 SSM과는 사업조정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죠. 문제는 이러한 과정에서 합의에 도달한 배경과 이유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다는 점입니다. 전통시장에게 아무런 양해도 구하지 않고 진행됐기에 명백히 부당한 합의라는 점을 밝힙니다. 저와 소상공인시장진흥협동조합 연합회 측은 이러한 부당성에 맞서 끝까지 싸워나갈 것입니다.”
석 회장은 지역 내 슈퍼마켓과 시장 상인들과 함께 조만간 사업조정합의 이유, 발전기금 수수 관련 의혹 등을 명백히 밝힐 것을 적극적으로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역단위 대규모 물류 허브’에 도전하는 대전상인연합회
협동조합 기본법이 지난 12월부로 시행되고 있다. 기본 법은 협동조합의 설립·운영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협동조합 활동을 촉진하고, 사회통합과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본 법의 취지에 적극 공감한 석종훈 회장은 올해 소상공인시장진흥협동조합 연합회를 출범시키면서 영세·소상공인들이 힘을 합쳐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해나갈 계기로 삼고 있다.
“여러 협동조합들의 뜻을 한데 모아 연합회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더 큰 조직력을 바탕으로 광역단위 물류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 각 협동조합을 통한 공동구매 및 공동판매를 촉진해 유통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소상공인들의 이번 시도는 업계 최초로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끈끈한 대전상인연합회 회원 시장상인들의 유대관계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무엇보다 어려움을 호소하기보다 대형 유통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내실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학·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대전시내 39개 전통시장들은 특산물보다 공산품 거래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산품은 대형마트에서 더 큰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기에 대전의 전통시장은 1차 식품군을 주력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대규모의 콜드체인과 선도유지 시스템을 갖춘 물류 체계를 구축해 저녁 식탁을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연합회는 이미 올해 물류센터 구축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대전시 측에 신청한 상태이며 내년에 사업 추진에 대해 시 측에서 확답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 사업 이전까지 일단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와 주차시설 관리, 고객지원센터 재정비 등 고객 편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더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각종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대전상인연합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간 대전은 영호남을 연결하는 집하장이자 경제의 메카로서 발전해왔다. 그러나 고속도로 개통과 KTX, 인터넷 주문의 활성화로 과거의 성장동력을 상당부분 잃은 상태로 보인다. 그러나 석종훈 회장이 계획하는 물류시스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면, 중부지방을 대표하는 경제권으로 다시금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자’는 각오로 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소상공인시장진흥협동조합 연합회 석종훈 회장. 오랜기간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온 그의 진실함과 노하우 있기에 앞으로 혁신적인 발전을 거듭해갈 중앙시장의 미래는 대단히 발전 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상인들의 고충을 대변하고, 이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주길 바라며 소상공인시장진흥협동조합 연합회의 건승을 기도한다.


<프로필>

대전상인연합회장
전국상인연합회 부회장
전)전국상인연합회 상근부회장
2010 대통령상 수상
2010 충남대학교총장상 수상
2008년 대전광역시 경제과학대상 수상
대전일보, 중도일보, 금강일보 경제칼럼 연재
한국전통시장학회 상임이사
대전광역시 경제협의회위원
대전광역시 시장정비사업심의위원
대전광역시 제4기 예산참여시민위원
대전광역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위원
대전광역시 시민옴부즈만
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12·14기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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