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산업 선도하는 와송 전문가,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다

논산와송마을 심상용 대표

  • 입력 2018.07.26 16:17
  • 수정 2018.07.26 16:32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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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화창한 여름날 방문한 논산와송마을의 와송밭에는 와송이 한창 자라고 있었다. 와송은 돌나물과에 속하는 다육 식물로 지붕의 기와 위에서 자라는 모양이 소나무 잎이나 소나무 꽃을 닮았다고 해서 ‘와송’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논산와송마을을 운영하는 심상용 대표는 농어민 명예교사 활동 등 농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신비의 약초 와송
최근 인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이동석 교수의 와송의 항암효과 입증에 대한 논문 발표로 와송의 항암효과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 교수는 SCI급 논문을 통해 에탄올 추출물을 통해 얻은 와송의 용매 분획물의 항염증 활성을 규명함으로써 와송의 항암효과를 입증했다. 

와송은 다양한 효과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항암효과로 유명하다. 각종 암의 암세포를 파괴하고, 암세포의 전이를 방지한다. 암 예방 및 수술 후 재발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와송은 신장 기능을 활성 및 증진하고 혈뇨를 감소시킨다고 전해진다. 해독성분으로 간 기능을 회복시키며, 인체의 세포 활성 및 DNA 면역력 강화를 통해 인체의 노화를 방지한다. 와송은 혈류증진으로 피를 맑게 하는 효과를 지닌다.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효능도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세포 활성으로 당뇨 치료에 특효를 나타내며, 췌장의 기능을 강화한다고 한다.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와송을 즐기는 방법
논산와송마을에서는 와송을 직접 재배한다. 와송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생와송은 음식으로 먹기 좋다. 적당하게 잘라 부침개에 넣어 먹으면 감칠맛 나는 건강한 음식이 되며, 여름철 닭백숙에 넣어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요구르트와 함께 생와송을 갈아서 만드는 와송 쥬스는 신선한 맛이 훌륭한 고급 음료다. 생와송은 6월부터 10월경까지 주로 생산이 되며, 그 외의 계절에는 건조 와송, 와송 진액, 와송 가루 등을 통해 1년 내내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건조시킨 와송은 차로 간단히 음용할 수 있으며 와송으로 만든 와송주 또한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는다. 논산와송마을에서 만드는 와송 비누는 미용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이 특히 자주 찾는 제품이다. 하나하나 심 대표가 직접 만드는 정성까지 함유된 와송 비누는 탈모와 여드름, 알레르기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통해 고객들이 꾸준히 선택하고 있다.

자연상태에서만 키워내는 소량의 명품 와송
와송 재배는 하우스나 수경재배로도 가능하다. 그러나 논산와송마을에서는 비와 이슬만으로 재배하는 노지 재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심 대표는 “와송은 자연 상태에서 자라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내부에서 성분 변화를 일으킵니다. 와송의 효능을 온전히 살리기 위해서는 노지에서 자라는 것이 더욱 유리하지요. 논산와송마을에서는 와송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연 상태에서 재배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좀 더 편리한 방식을 택할 수도 있었다. 가령 납품체계로 하게 되면 모든 것이 간단해진다. 그러나 심 대표는 고객이 직접 심 대표에게 연락을 해서 주문하는 직거래 방식만을 고집한다. 납품 방식으로 운영하면 지금처럼 노지에서 재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원하는 고객들은 직접 논산와송마을을 방문해 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 대표는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닭, 염소 등을 직접 키워내는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심 대표의 진심과 우수한 품질의 와송을 접한 고객들은 단골 고객이 되곤 한다. 또한, 주변에 논산와송마을의 와송을 소개해 현재 수백 명의 고정 고객이 함께하고 있다. 

6차 산업의 주역으로 미래를 준비
심 대표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행정업무를 담당했다. 농업과는 무관하던 심 대표지만 우연히 와송의 효능을 직접 경험하며 와송을 널리 알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심 대표는 와송을 직접 재배하기로 결심하고 건양대학교 평생교육과정 등을 통해 농업을 공부하는 등 와송에 대한 연구에 매진했다. 이후 상표 등록을 하게 되고 와송 축제를 개최하며 심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와송 전문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의 제조ㆍ가공업, 3차 산업의 서비스업을 복합한 산업을 의미한다. 상품 가공,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켜 고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이다. 심 대표는 와송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을 제조하며, 와송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해 선보이는 등으로 6차 산업의 우수 사례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또한, 새마을 지도자와 의용소방대원 등 농촌의 활력을 더하는 활동들로 활기찬 농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에는 농어민 명예교사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충청남도교육청을 통해 진행되는 농어민 명예교사 제도를 통해 심 대표에게 4개 학교가 배정됐다. 심 대표는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과 함께 모종 심기 등을 통해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시작했습니다. 배움과 가르침의 무거운 책임감에 대해서도 실감하고 있습니다.”라는 심 대표. 6차 산업을 이끄는 주역으로 농업의 미래를 키워가는 심 대표의 열정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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