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시공' 라오스댐 붕괴…수백 명 실종·사망

李총리 “인명 구조에 최선 다하라” 지시

  • 입력 2018.07.25 10:23
  • 수정 2018.07.25 13:23
  • 기자명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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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라오스에서 건설 중이던 댐이 붕괴돼 6개 마을을 덮쳤으며, 사고로 인해 66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SK건설이 사고 발생한 후 하루 동안 숨겼으며, 늑장 대처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7년 적조방제 모의훈련 모습 (사진=여수시청)
2017년 적조방제 모의훈련 모습 (사진=여수시청)

지난 23일(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지역에서 SK건설이 건설 중이 던 대형 수력발전 댐과 연결된 보조 댐 일부에서 붕괴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현지 주민 다수가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AP통신, BBC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8시쯤 라오스 아타프주에서 건설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의 5개 보조 댐 가운데 일부에 붕괴로 추정되는 사고가 일어나 50억㎥ 규모의 물이 하류 지대 6개 마을로 쏟아져 내렸다.

외신들은 상부 댐이 방류한 물의 압력을 줄이는 700m 길이의 보조 댐이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국영 라오스통신(KPL)은 붕괴로 인한 홍수로 주민들 다수가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됐으며, 1300가구 6600여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당일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전했으며, 댐 건설 작업에 참여 중인 한국인 53명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당국은 군인·경찰 등 인력을 총동원해 구조 및 수색을 진행 중이지만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밝혔다.

한편 SK건설은 이날 현지와 서울 본사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안재현 사장과 함께 사태 수습을 위해 라오스 현지로 출국했다.

반면 현지에서는 SK건설이 사고 발생한 후 하루 동안 숨겼으며, 늑장 대처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SK건설은 "지난 22일 오후 9시쯤 보조 댐 1개 상부가 일부 유실된 것을 확인하고 당국에 신고하고 댐 하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다"면서 "유실구간에 대한 복구 작업에 돌입했으나 도로가 끊기고 폭우가 이어져 작업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설명했다.

이어 "23일 새벽 3시 긴급 방류를 실시하고 주 정부가 댐 하류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으나, 오후 6시쯤 보조 댐 상부가 추가 유실됐고 마을이 침수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관계부처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상황점검 및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낙연 총리는 "라오스 정부와 협력해 현지 구조 및 사고 수습지원을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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