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패러다임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
영문과 출신 류석하 대표는 영국 런던에서 지냈던 어학연수 시절에 ‘나는 왜 회화가 힘들까?’ 라는 생각을 했다. 회화만큼은 방법적 부분이 미비하다는 점에 착안, 실질적인 회화에 중심을 둔 영어 교육을 꿈꿨다. 영어회화능력을 키우는데 중요한 점은 바로 영어 말하기를 시작하는 일이다. 자신은 초보라고 ‘영어 더 공부해야 영어로 대화할 수 있어요‘라는 생각은 순진한 발상이었다. 영어를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영어에 대한 지식만 늘어날 뿐 말하는 연습 없이는 영어를 말할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학원에서 영어를 배운다고는 하지만 점수를 내기 위한 영어를 아는 지식, 즉 <명시적 지식>만 쌓일 뿐 영어를 사용할 줄 아는 지식, 즉 <방법적 지식>은 습득에 한계를 가진다. 아무리 학교와 학원에서 영어를 배워도 직접 현장에서 소통이 힘들어 무작정 해외어학연수를 계획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회화실력을 넓히려면 영어를 사용하는 실제적인 환경에서 듣고 말할 기회가 필요했다.
류 대표는 ‘외국인들을 초대하여 한국인과 만나 다양한 주제와 문화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와 환경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영어 교육에서 새로운 바람
류석하 대표는 영어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살린 케이스이다. 영문학 전공인 류 대표는 교육대 학원에 진학 후 교사자격을 갖췄다. 이후 부산시 영어회화전문강사 선발시험에 합격하여 개화초등학교와 개포초등학교에서 4년간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일하며 공교육 현장에서 경력을 쌓았다. 또한 영어교육 전문가가 되기 위해 영어교육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영어와 관련한 그만의 경험과 노하우로 영어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영어카페를 기획했고 지난 2016년 5월 랭컬영어카페를 부산대 인근에서 오픈했다.
이처럼 랭컬 영어카페는 ‘현실적으로 회화실력을 높일 수 있다’는 비전으로 시작되었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커리큘럼을 완성하였다. 물리적인 공간이 필요해 지인의 도움을 받았다. 20평 규모의 유학센터에서 테이블 4개를 두고 외국인과 학생들을 초대하는 일이 랭컬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현재 영어카페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은 류석하 대표의 지인으로 시작한 경우가 많다. 여러 웹사이트, 대학교 게시 판, 그리고 SNS를 통해 모집하기도 한다. 류 대표는 현재까지 랭컬 영어카페를 거친 외국인의 수만 3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국적 비율 또한 류석하 대표가 크게 조심하는 부분이다. 랭컬영어 카페에서 같은 국적의 외국인은 일반적으로 20명중 3명 내외이다. 여러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과 다양한 주제, 생각, 문화를 영어로 대화하며 실제적인 영어회화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영어카페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중요한 요소는 콘텐츠와 마케팅의 역할이다. 류석하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에 대해 강조하지만 콘텐츠로 실질적인 성공여부가 판단된다고 전했다. “대중은 결국 콘텐츠의 질이 우수하면 찾는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저에게 마케팅은 다음 단계이며 부수적인 요소로 보입니다. 랭컬 영어카페도 좋은 콘텐츠에 집중해 투자했고 2년 동안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입니다.”
배움의 한계, 대화를 통해 극복해
류석하 대표는 유학을 가지 않아도 마치 해외연수를 받은 학생들처럼 원어민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고 꿈을 이루는 중이다. 그는 언어를 의미하는 ‘Language’와 문화라는 뜻의 ‘Culture’의 앞글자를 붙여 ‘랭컬’이라고 명명했다. 랭컬 영어카페에서는 세계각국의 문화와 생각을 교환하고 그 과정에서 실질적인 영어 회화실력을 높이고 자연스럽게 해외 문화를 접하는 공간이 되었다.
랭컬 영어카페에서는 매일 하루 4시간 동안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류 대표는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먼저 무료체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도록 독려한다.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리 것만이 영어회화 능력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류 대표의 철학이 반영된 커리큘럼이다. 학생들은 월멤버쉽을 통해 영어회화 모임에 참가하며, 외국인 역시 멤버십을 통해 카페활동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