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실용성(實用性)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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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경우, 그 기능을 익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PC에서 포토샵을 익히는 방법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공통된 방법은 먼저 기본 이론을 학습하고 나서 간단한 기능부터 익혀가는 것이다. 그리고 혼자서 이론과 기능을 학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문가나 학원을 찾아가 배운다.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 컴퓨터 기능은 전문가나 학원을 찾아가 배우는 것보다 전문서적을 구입하여 학습하면서 스스로 직접 기기를 다뤄가며 익혀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우리는 기초 지식을 배운 다음 응용 지식을 배우는 것이 정도라 생각한다. 

그러나 창의성과 인성 교육이 강조되는 오늘날에는 실제적인 삶의 경험을 통하여 기초 지식과 응용 지식을 함께 배워야 하고, 창의성과 인성도 함께 길러야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다양한 배경지식을 기본으로 실제로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창출된다. 새로 구입한 디지털카메라로 작품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카메라를 직접 들고나가 촬영을 하는 실용적 경험을 쌓아야 한다. 실용성을 기르는 과정에서 기본 지식, 응용 지식이 학습되고 창의성이 길러지는 것이다.

인성은 이론이 아닌 실제적 삶에서 길러지는 인간의 특성
어른을 공경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친구 간에 서로 돕고, 이타심을 갖고 살아가는 품성은 실제로 가정, 학교, 사회에서 직접 행함으로써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에서 이웃 어른을 만났을 때 ‘인사를 할까 말까’, 전철을 타고 가다 앞에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서 계실 때 ‘자리를 양보할까 말까’ ‘헌혈을 할까 말까’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이 아니고 지금까지 행해온 실제 경험의 반복이 습관화되어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도덕성에는 인과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아야 한다. 사고의 뇌로 ‘할까 말까’를 생각하는 것은 배려와 이타심의 실천이 될 수 없고 잠재적 뇌에 의한 순간의 행동만이 인성의 표현이 되는 것이다.

반복된 학습과 실천 경험으로 행해지는 인성
같은 대학, 같은 자격증을 갖고 동일한 회사의 입사시험에 합격한 신입사원의 미래나, 같은 의과대학을 나와 수억 원을 투자하여 병원을 개업한 두 사람의 성공과 실패는 학력, 자격증, 두뇌가 아닌 그가 갖고 있는 실용성에 의해 결정된다.
공자는 生知, 學知, 困知를 이야기했으나, 21세기 오늘날에는 공자의 3知에 用知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용지수는 IQ(지능지수), EQ(감성, 인내지수), CQ(창의지수), PQ(실행지수)를 포함한 통합지수로,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능력이다.

오늘날 창의성과 인성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창의성과 인성은 그 개념 정의가 어렵고, 평가의 대상이 되기도 힘들며, 학습을 통해 기르기 힘든 인간의 특성이다. 지식은 가르쳐 학습하게 하기 쉬우나, 창의성이나 인성은 타율적 가르침보다는 실용적 삶의 과정에서 스스로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교육에서 창의성을 기르고 인성을 교육한다는 것은 실제의 삶에 필요한 실용성에 포함되는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창의성, 인성, 지식의 개념을 통합한 실용성 교육이 요구
실용성은 알기, 노력하기, 즐기기를 포함한 인간의 능력으로, 지식교육보다는 실제 삶의 현장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반복과 노력으로 생성되는 것이다.
창의성은 국가나 인류의 발전과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인성은 상생과 협력, 배려를 통한 인간의 삶의 상호작용력이 되는 인간의 특성이나, 이 두 특성은 동전의 양면이 아니므로 함께 길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식과 창의성, 인성의 개념을 통합한 실용성 교육이 요구된다.

똑같은 학력, 자격증을 갖고도 성공과 실패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유머, 끼, 인사, 배려, 포용, 신뢰, 기록, 소통, 미소, 건강, 이타심 같은 실용성의 차이라 생각한다..
창의성에는 고운 인성이 따라야 하고 고운 인성만 있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친화성이 있는 자가 성공하고, 외향성인 자가 건강하고, 신중성이 있는 자가 성공하고, 창의성 있는 자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친화성보다는 냉철함, 냉혹함이 요구되고, 건강의 경보음이 울려도 모르고 살아가는 외향성인 사람, 돌다리를 두드려보며 걸어만 가는 신중성인 사람은 건강과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
창의성 있는 자는 같은 것을 보고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방안을 내세우거나 새롭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오늘날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그러나 자기주장이 강하고 엉뚱한 일을 저지르고 현재의 규정, 규약을 지키지 않고 부정부패를 저지를 수 있는 문제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창의성 있는 자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인간의 성공적인 삶의 원동력은 실용성이고, 실용성은 실용지식을 통해 길러지며, 실용지식은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배우고 학습되는 것이다. 실용성 교육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제력, 홀로서기, 날것 먹기, 새롭게 생각하기, 자신감 갖기, 상생하기 등을 기르는 교육이다.
인간은 실용성을 통해 창의와 인성, 정보와 지식, 지혜를 배운다.
앞으로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것은 창의성, 인성, 지식을 통합한 실용성 교육이어야 한다.
미래를 보고, 자기감정 조절 능력, 타인감정 이입 능력을 갖고 잘 어울리며 살아가는, 생동하는 행동으로 가슴 뛰는 삶을 살아가는 자는 실용성 있는 자임을 생각하자.

어린이집 폭행 사건, 학교폭력, 폭행 사건, 자살, 왕따 등을 예방하기 위해 인성 교육을 주장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을 위해 창의성 교육을 주장하는 것에서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며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실용적인 힘을 기르는 실용성 교육이 필요한 때이다.
앞으로 개인의 풍요로운 삶과 사회와 국가 발전에 공헌하는 청소년을 기르기 위한 실용성 교육이 교육의 목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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