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문화단지를 누비다, 미국 게티 센터 (The Getty Center)

  • 입력 2018.06.25 15:07
  • 수정 2018.06.25 15:09
  • 기자명 글: 이소영 기자 / 사진 : 설은주 기자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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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센터는 젊은 시절부터 미술품을 수집하러 전 세계를 돌아다녔던 미국의 석유 재벌 J.폴게티의 개인 소장품과 기금을 바탕으로 조성된 거대한 문화단지이다. 센터는 미술관뿐만 아니라 연구소, 교육시설 등 다방면으로 전시되어 거대한 문화지구를 이룬다.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날씨가 맑은 날에는 로스앤젤레스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게티 센터 석유 재벌이라는 타이틀답게 1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공사비가 투입되었고, 건립에는 14년이 걸려 건물들은 1997년에 완공되었다. 건물 자체의 예술적 가치도 높지만 주변 경관과 흐트러짐 없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건물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아름답게 보여진다. 백색의 건축가로 불리는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의 설계로 센터 내의 모든 건물은 흰 대리석으로 지어져있어 새로운 아크로폴리스라는 평가가 매력적이다.

단연 게티 센터의 중심은 동·서·남·북 4개의 독립된 전시관으로 이루어진 ‘J.폴 게티 미술관’이다. J.폴 게티 미술관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1974년에 설립된 게티 빌라와 함께 게티 이름을 딴 2대 미술관으로 산타모니카 해변과 UCLA 캠퍼스가 내려다보이는 브렌우드 언덕 정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게티의 자택 겸 미술관에 있었던 미술품들을 이곳으로 옮겨왔다.
전시물들은 저명한 그림과 조각품뿐만 아니라 실내장식품, 시계, 사진까지 다양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관 1층에는 기원전 5세기경에 만들어진 아프로디테 상을 비롯하여 훌륭한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유명한 고흐의 <아이리스>를 비롯해 세잔의 <사과>, 모네의 <건초더미>등 인상파를 대표하는 걸작이 가득하다. 
유명 회화 작품과 함께 폼페이의 벽화나 기원전 5세기의 아프로디테 상 같은 그리스·로마의 조각상들부터 서아시아의 융단까지 세계적인 미술품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센터 안에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미술관 이외에 레스토랑과 카페, 중앙 정원도 위치한다. 특히 중앙 정원에는 계절 꽃들이 만발해 있고 인공으로 개울을 조성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거대한 문화단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중앙 정원으로 향하면 된다.
아름다운 건축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품과 더불어 로스앤젤레스의 스카이라인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단연 최고의 명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산타 모니카에서 메크로 래피드 720번을 타고 윌셔/웨스트우드에서 761번으로 갈아타면 게티 센터 입구까지 갈수 있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에서부터 입구까지 무료로 트램이 운행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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