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달인, 역사적 순간을 만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입력 2018.06.22 15:41
  • 수정 2018.06.22 18:17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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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첫 번째 북미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오전 8시경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을 나서 정상회담이 열릴 카펠라 호텔로 이동했다. 빨간 넥타이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에 도착해 입구의 레드카펫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다. 두 정상이 악수를 나누는 역사적인 장면이 전 세계에 중계됐다.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개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통역만 대동한 단독회담을 나눈 후 배석자들이 참석한 확대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확대정상회담에는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이,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함께했다. 확대정상회담은 100여 분간 진행됐으며 이어 미국과 북한, 싱가포르 현지 음식이 제공되는 오찬이 있었다. 오찬 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교환했다. 장내에서는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공동합의문에 서명하는 자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포괄적 문서이고 양측이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 평화체제 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 추진, 6·25 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 항에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역사상 첫 미·북 정상 회담은 두 나라의 수십 년간 지속된 적대적인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역사적인 행사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새로운 미-조 관계 형성과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번영·안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거래에 능한 협상의 달인
트럼프 대통령은 제45대 미국 대통령이다. 기업인이자 방송인, 정치인이다. 1946년 뉴욕에서 태어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사관학교를 거쳐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을 마쳤다. 아버지의 부동산 개발 회사에서 일하다 1970년대에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성공을 안겨준 사업은 그가 34세 때 뉴욕 그랜드센트럴역의 코모도호텔을 개발해 그랜드 하얏트호텔로 변경한 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운 뉴욕의 68층짜리 트럼프타워는 뉴욕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카지노 호텔업계에서도 크게 성공을 거뒀다. 미국 NBC TV의 비즈니스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 의 진행을 맡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그를 성공한 사업자로 만들어준 요인 중 하나는 뛰어난 협상 기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노하우를 담아 40세 때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이라는 책을 썼다. 그는 △크게 생각할 것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생각할 것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힐 것 △발로 뛰면서 시장을 조사할 것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지렛대'를 이용할 것 △입지보다 전략에 주력할 것 △언론을 이용할 것 △신념을 위해 저항할 것 △최고의 물건을 만들 것 △ 희망은 크게, 비용은 적당히 할 것 △사업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 것 등을 강조했다. 지금, 전 세계의 분위기를 움직이고 있는 가장 뛰어난 협상가 중 하나인 트럼프 대통령. 그의 행보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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