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한국도서(섬)학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김농오 사) 한국도서(섬)학회장/목포대 조경학과 교수

  • 입력 2018.06.20 16:14
  • 수정 2018.06.20 17:21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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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국립목포대학교 생활과학관에서 ‘2018년 사) 한국도서(섬)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이사회’가 개최됐다. 국립목포대학교 플라자60에서 6월 7일~9일까지 열린 ‘국립목포대학교 공과대학 조경학과 2018 졸업작품전시회’도 함께 했다. 학술대회와 졸업작품전시회가 동시에 열려 도서학회원들에게는 실제로 도서해양 경관을 어떻게 더 부가가치 높은 새로운 경관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2018년 사) 한국도서(섬)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이사회’ 개최
‘2018년 사) 한국도서(섬)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이사회’는 국립목포대학교 생활과학관에서 사) 한국도서(섬)학회, 연안환경연구소, 도서문화연구원, 사) 전남미래연구포럼과 함께 했다. 사) 한국도서(섬)학회는 한국의 도서해양에 관해 인문사회, 자연과학 등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회로 목포대 조경학과의 김농오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다.

2015~2016년, 남북 간 위기가 극도로 고조된 시기에 당시 한국조경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던 김 교수는 ‘한반도통일 북한녹화연구부'를 조경학회 내에 조직한 바 있다. 당시 김 교수는 서울·호남·영남 지역을 순회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는 전국 조경인들에게 통일 의지를 일깨우고, 한반도 국토녹화의 대동맥을 연결한다는 환경적 의미와 더불어 환경철학관·통일교육관·국가관 등을 제시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황폐지녹화공법 등의 축적된 기술과 같은 역량을 강화한다는 뜻을 지닌 일련의 과정이었다. 2016년 11월에는 조경학회 총회를 목포대에서 개최했다. 전국의 조경학자들이 참석한 총회에서 김농오 교수는 도서·섬·해양조경에 대한 기조 강연을 통해 섬·해양에 대한 관심과 함께 연구 열기를 전국적으로 증폭시켰다.  

김 교수는 2017년 9월 15일 전남대에서 열린 한국도서(섬)학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2018년 사)한국도서(섬)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이사회’는 최근 3년간 침체된 도서학회를 재생·활성화·전국화·세계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데 대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기존 여러 회원들의 단합은 물론, 젊은 학자들이 신임 이사진에 대거 유입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정관개편과 조직력 강화 △여러 유관학회와의 교류 △산학 및 언론기관협력교류 △도서·섬 답사 활성화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와 제자 양성 등으로 벌써부터 활기가 넘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승 한국수산회전문위원, 이동신 편집위원장의 한국도서학회의 특수성과 가치성 특별논문발표 등 14편의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40명 공동으로 이뤄졌고 박지환 교수, 배현미 교수의 사회와 김정숙 박사, 김민영 박사가 좌장을 맡아 활발한 학술토론이 이뤄졌다. 개회사를 통해 김 교수는 한반도통일 시대를 맞아 5차 국토종합계획에는 헌법 제3조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의 영토주권을 담는 도서 해양 해저 심천수개발에 이르는 7500만 민족의 미래먹거리 성장동력을 담아야하고, 이 일에 도서(섬)학회원들의 지혜를 모아 반영하자고 했다. 박종철 전남미래포럼 대표, 강봉룡 도서문화연구원장은 적극 협력하여 학제적으로 연구교류할 것을 천명하였다. 김상채 목포대 총장대행과 김동철 국회의원, 고광안 전남도기획실장은 격려사 축사를 통해 학계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해양특성화대학 목포대 학사행정 및 전남도정과 국정에 적극 반영할 뜻을 밝혀 산학관이 단합하는 장이 열리기도 했다.

목포대 조경학과 졸업작품전시회, 도서해양·농어촌조경 대한민국 1번지 학과의 위상 알려
목포대 조경학과는 도서해양·조경전문가들을 배출하기 위해 김 교수가 부임한 1982년부터 제자들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3,339여 개의 대한민국 섬 중 약 2,000여 개가 전남지역에 모여 있다. 서남권 해안지역 중심도시인 목포에 위치한 목포대 조경학과에는 지난 30여 년간의 도서 연구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 1984년 1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열리는 목포대 조경학과의 졸업작품전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특별지도를 통해 도서(섬), 해안, 항구, 포구, 해안도로 등 다양한 테마를 담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목포대 조경학과는 도서해양 농어촌조경 대한민국 1번지 학과로 정평을 받고 있다. 2017년에 송공항재조성계획, 북항워터프론트조성계획, 고하도역사문화공원조성계획 등 해양주제의 작품전을 열어 목포권 지역개발의 관심을 증폭시킨바 있다. 2018년 금년 작품전에는 목포선창원도심재생계획, 강진만베이스볼파크재조성계획, 영산포구재조성계획, 영산강하구언친수생태공원화방안, 고하도신항의 세월호와 연계한 세월호치유공원제시안 등 해양친수계획들이 제시돼 목포대 조경학과의 도서해양개발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한국의 아름다운 고유 경관 세계에 알리고 싶어
아울러, 김 교수의 노력으로 2022년 세계 조경가대회(IFLA)가 IFLA 조직위와 광주광역시 동의로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광역시주변에 위치한 전남권의 전통조경은 김 교수의 조경 철학이 담겨 있는 곳이다. 김 교수는 한국고유의 농어촌 경관 등을 세계화·국제화시키겠다는 꿈을 호남지역 후배 교수들과 제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한국의 호남지역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는 날도 머지않아, 이의 실현을 위해 김 교수는 다방면에 걸쳐 차근차근 준비해가는 중이다.

특히 이번 졸업작품전시회에서는 학생들이 설계한 세월호 추모공원 기획안을 전국 최초로 전시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 추모공원은 세월호 관련 상징인 노란 리본을 본뜬 공간형태가 특징이다. 기획안은 최근 목포대교로 연도화된 고하도에 위치할 추모공원을 통해, 목포 고하도 신항에 있는 세월호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오는 추모객들에게 추모공간과 힐링공간 및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기념관이 있는 추모공간과 아울러 4월이면 샛노란 빛깔과 좋은 향기를 지닌 유채꽃이 만발할 산책로가 있는 힐링공간 등을 갖출 전망이다. 비록 졸업생들의 창작기획안이지만 참신한 주제에 관람객들을 숙연케 했으며, 전국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음을 공감하기에 충분했다. 

김 교수는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에서 추진된 광주 5·18 진상규명 및 기념공원화 방안을 전남일보 '5·18 대기획 세계민주성지를 가다'를 통해 제시하여 큰 호응을 얻은 인물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낡고 거대한 세월호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목포는 영광, 함평, 무안, 목포, 신안, 영암, 해남, 진도, 완도에 이르는 서남권 해양관광 중심도시입니다. 목포에 세월호 추모공원이 조성된다면 서해안고속도로, 남해안고속도로, KTX, 무안국제공항, 목포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목포를 찾아오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안산시에 유가족들을 위한 힐링 공간 △진도 팽목에 세계적인 여배우 오드리 헵번 아들이 이미 조성해놓은 추모의 숲 +유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렸던 현장의 보존 및 망망대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시설 △세월호 침몰현장이 가장 잘 보이며, 침수 때 구조작업의 선봉에 섰던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 산 정상에는 추모비+조망대를 조성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세월호는 해양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며, ‘9포 세대’가 되어가는 이 나라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저들을 내 자식처럼 소중히 여겨줄 국민의식을 일깨우는 계기로 삼아야합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는 국민들과 함께 두고두고 기억되고 위로받는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 공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섬과 해양을 연구하며 수많은 도서해양·조경전문가를 양성해온 김농오 교수. 김 교수가 이끄는 사) 한국도서(섬)학회는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섬과 해양을 더 가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름다운 경관과 우수한 자원을 갖춘 한국의 도서 지역이 더욱 발전하고, 세계인의 사랑받는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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