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감에 바탕을 둔 시정혁신, 시민이 주인인 부산으로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 입력 2018.06.19 16:26
  • 수정 2018.06.19 16:30
  • 기자명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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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지방선거 당선증 교부식 (사진제공=부산시청)
제7회 지방선거 당선증 교부식 (사진제공=부산시청)

부산의 혁명적 변화, 민주당의 압승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부산에서는 사상 첫 지방권력 교체가 이루어졌다. 부산시의회와 구의회에 거세게 분 민주당 바람이 다. 부산지역 16개 시군 가운데 13곳을 민주당이 석권했고 시의회의 경우 전체 47석 가운데 민주당 의원이 41석으로 전체의 90%이다. 서구와 수영구에서 자유한국당이 승리했지만 자유한국당 구청장에 익숙해져 있던 구군청 공무원들에게 큰 변화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평화의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는 시장이 필요하다는 시민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23년간의 부정부패와 불평등 시정에 종지부를 찍고 시민의 행복한 삶만을 생각하는 시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월 1일부터 민주당표 시정 오거돈표 부산시정이 시작된다. 오거돈 당선인의 정책을 추진할 인력과 조직이 필요한 만큼 부산시청 내부 큰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오거돈 당선인이 선거 기간 동안 피력한 공약도 주목된다. 

먼저 김해신공항 확장으로 추진돼 온 부산시의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이다. 김해 신공항 사업은 오 당선인의 정책 변화 1순위로 선거 과정에서 끊임없이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 현 정부도 김해 신공항 확장으로 정책 방향이 정해져 있는 만큼 실현 여부는 선거 전부터 논란이 됐다. 담당부서인 신공 항지원본부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본계획이 수립 중인 김해신공항 사업의 중단 실현 여부와 대응방안에 대해 살펴보는 단계이다. 이 문제에 대해 오거돈 시장이 어떠한 해법을 제안하며 추친해 나갈 지는 큰 관심사이다. 
 
BRT(간선급행버스체계)의 추친여부도 관심이다. BRP는 동래 내성교차로에서 해운대 운촌삼거리 (8.7km) 구간이 완전 개통한 가운데 운촌삼거리에서 중동(1.7㎞)과 내성교차로에서 양정(3.8㎞), 양정 에서 서면교차로(2.1㎞) 구간이 착공해 내년 말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현재 공사 진행 구간은 245억 원의 예산을 이미 확보했다. 서면교차로에서 충무교 차로(8.6㎞) 구간은 공사비 총 236억 원 중 2019년 국비 예산으로 필요한 30억 원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사업을 중단하면 확보되거나 확보될 예산을 반납해야 할 가능성도 있으며 큰 혼선이 예상된다. 선거 과정에서 오거돈 당선인은 이 부분에 대해 각을 세웠지만 대중교통 위주의 교통 전략이란 부분에 있어서 함께 인식이 있는 시점에 추진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는 수준의 정책을 예상한다.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거돈 당선인은 해수담수 통수에 반대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는 사업에 2000억 원 가량이 투자되었고 현재 가동 중단된 시설에 대해 전문가 및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처리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가덕도에 추진 중인 제2 해수담수 및 기수담 수사업도 오 당선인의 친환경 성향을 고려할 때 계획대로 추진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민선7기 인수위 출범식(인수위원회 회의실) (사진제공=부산시청)
민선7기 인수위 출범식(인수위원회 회의실) (사진제공=부산시청)

진정한 부산의 변화를 위해 
이 밖에 서 시장 시절해 언급했던 돔구장 문제와 부산 오페라 하우스 등 여러 가지 현안들을 마주하고 있다. 4년 만에 급격한 정책 변화로 시민들의 혼란과 행정력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시민의 뜻과 시정 운영 반영에 시민과의 소통은 큰 과제이 다. 오 당선인은 시민정책보좌관 및 시민소통위원회 신설, 시민청원제도 도입 등을 통해 시민과의 소통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전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부산시민의 정치권력 교체 의지와 변화·발전 기대가 얼마나 간절한지를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앞으로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부산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오거돈 당선인은 부산시장 선거에서 3번의 패배 외에 공직 생활을 거치고 최상의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장관까지 역임했다. 경험하지 못한 무게에 대해 시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기란 쉽지 않다. 오 당선 인은 앞으로 눈과 귀를 활짝 열어두어야 한다. 올바른 협치 방안으로 새로운 시정 모델로 나아가며 무리수가 되지 않는 방향, 부산시 공무원이었던 오거돈 시장의 합리적인 정책 방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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