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된 키워드는 건강한 삶이다. 우리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란다면 더할 나위 없다는 학부모들은 스포츠 교육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수영에 주목한다. 수영은 운동으로 인한 체력증진 뿐만 아니라 신체를 지키기 위한 생존기술로도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생활체육의 시대에서 수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오늘날, 확고한 교육 철학으로 스포츠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젊은 원장들을 만나기 위해 울산 중구 다운동에 위치한 휘폴수영장을 찾았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지도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던 세 원장이 반갑게 인사를 건너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쌓아왔던 특별한 교육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수영 교육에 대한 뚜렷한 철학
수영은 손과 발을 비롯한 모든 신체 근육과 기술을 사용하여 수중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운동이다. 전신 운동으로 신체 균형을 조율하고 동시에 큰 호흡을 요구하며 근육이나 심폐 발달에도 효과적이다. 휘폴 MK수영클럽은 유아부터 초등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맞춤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모든 수업은 학생들의 실력에 따라 수모를 네 가지 색으로 세분화해 수업을 진행한다. 소수 정예로 이뤄지는 50분 수업은 각 파트에 따라 1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강사 출신인 김영진·김재민·김대훈 원장이 도맡는다.
"휘폴만의 특별한 '수영 레시피'룰 준비했어요. 수업은 기초, 중급, 상급, 교정으로 단계를 나누고 영법을 익힙니다. 이후 영법별 테스트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세 명의 원장이 함께 수업을 진행하며 수준 높은 교육을 지향합니다."
수영을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는 먼저 기본기인 호흡, 발차기, 수평 뜨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김재민 원장은 한 동작일지라도 정확하게 가르치는 것을 강조했다. 처음에는 구분 동작으로 훈련시키되 궁극적으로는 상·하체를 부드럽게 연결시켜 완벽한 콤비 동작을 이끌어낸다.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호흡이 짧기 때문에 팔을 당기는 속도나 호흡하는 타이밍과 각도까지 세세하게 맞춤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완벽한 동작을 꾀한다.
수업시간 동안 물속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을 최소로 줄여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에 김영진 원장은 "가르칠수록 학생들이 제대로 수영을 배웠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라며 본질적으로 필요한 수영이 되기 위한 각고한 노력을 덧붙여 전했다.
수영의 가치를 알리고파
세월호 사건을 이후로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지는 수중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교육부에서는 체육시간 이외에 별도의 생존 수영에 대한 수업시간을 권고했다. 휘폴 MK수영클럽은 울산 중구와 남구 일대의 초등학교 생존 수영 수업을 맡았다. 세 원장은 생존 수영 역시 스포츠 지도자의 역할이며 의미 있는 수업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정규 수업 과정 이외에도 방학에는 수영 특강도 준비했다. 수영은 단기간에 속성으로 익히기 힘들지만 조금이나마 수영에 관심을 가지며 최소한의 생존 및 수영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철인 3종 경기 선수로 활동 중인 세 원장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스포츠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대회 참여를 독려한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수상보다는 완주에 목적성을 가진 대회라는 점이다. 수상을 위한 참가는 성취감과 도전의식이 희석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대훈 원장은 스포츠는 즐길 때 비로소 빛난다는 정신으로 학생들과 함께한다.
"저희는 학생 교육 이외에도 지도자 양성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는 울산대학교 후배들 및 예비 수영 지도자를 대상으로 휘폴 MK수영클럽만의 교육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어요. 수영이라는 종목을 뛰어넘어 여러 스포츠를 함께 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