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혼으로 풀어내는 삶의 희로애락

예송(禮松) 김영근 화백

  • 입력 2018.05.18 19:02
  • 수정 2018.05.18 19:33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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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좋아 전국의 소나무를 찾아다니며 그림을 그리던 중, 어느 순간 소나무가 사람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의인화된 소나무를 표현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예송(禮松) 김영근 화백의 작품은 가지가 이어진 연리지(連理枝) 소나무 형태 또한 특징이다. 우리에게 친근한 소나무, 특유의 고고함을 담은 소나무가 어느새 사람의 모습으로 사뿐히 다가왔다. 

창조적 감성으로 풀어내는 이야기
김영근 화백은 2005년 편찮으신 어머니를 위해 머무른 것을 계기로 고향에 자리를 잡았다. “고향이 예술적 혼과 열정을 깊게 하는 에너지원이 됐다.” 김 화백은 당시를 회상했다. 김 화백의 작품 세계는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며 나날이 풍성해졌다. 오방색을 중심으로 색감은 더욱 다양해지고 김 화백만의 색채는 한층 뚜렷해졌다. 최근에는 김 화백만의 특색을 나타내는 의인화된 소나무뿐 아니라 소재의 다양성을 모색함으로써 자유롭고 풍부한 작품세계를 재구축했다. 또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김 화백만의 감성은 그림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경계를 넘나드는 중이다. 김 화백은 수필가이기도 하다. 2007년 발표한 「난 참 저돌적이었다」에서는 삶을 회고하는 글과 함께 김 화백의 작품들을 수록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12년에는 시인으로 등단해 독자들의 마음에 아름다운 감성을 전하기도 했다. 

뉴욕 아고라 갤러리 픽업, 한국화가 위상 높여
김영근 화백은 2007년 일반 애호가들이 작품을 보고 심사하는 ‘인터넷 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그만큼 폭넓은 대중성을 인정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 화백은 뉴욕 아고라 갤러리 초청으로 전시회를 열었고, 이후 정식 데뷔를 통해 아고라 갤러리에 파격적으로 픽업되며 일약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화가는 오늘도 내일도 그림을 그린다. 이는 내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쉼 없는 설렘을 선사한다. 싫증 나지 않고 매진할 수 있는 그림은 나에게 천직이라 생각된다.” 시간이 갈수록 빛을 발하는 김 화백의 열정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술가의 저력을 실감하게 한다. 김영근 화백의 작품세계는 삶의 흐름에서도 변치 않는 소중한 가치들을 전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속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profile>

·인터넷미술대전 최우수상
·중앙미술대전입선
·뉴저지 문화예술대전대상
·뉴욕첼시아고라갤러리픽업
·아고라갤러리초대전
·개인전 20여 회
·시인, 수필가 등단
·저서 「난 참 저돌적이었다」
·한국미술협회, 전업미술가협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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