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으로 구축한 행복한 작품 세계

김홍주 현대여성미술협회 회장 박소연 기자l승인2018.04.30l수정2018.04.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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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작가의 시선은 대상에게 투영돼 가치의 재구성으로 발현된다. 김홍주 현대여성미술협회 회장은 그 작품 세계의 광활한 스펙트럼, 특유의 순수한 감성, 날카롭게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시선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작가가 아닐 수 없다. 동양화와 서양화를 아우르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화단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김홍주 회장을 만났다.
                                                            
현대여성미술협회를 이끌며
김홍주 회장은 현대여성미술협회를 통해 실력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는 일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현대여성미술협회에서는 매년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대전’과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 ‘현대여성미술협회 정기전’, 그리고 ‘국제아트페어’를 개최해 왔다. 선정된 작가들이 참여하는 해외 전시 등 작가들의 활동영역을 넓히는 일에도 앞장선다. 수많은 뛰어난 작가들을 배출해낸 현대여성미술협회는 임원만도 200여 명에 이르는 등 작가들의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단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늘 5월 9일부터는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에서 현대여성미술협회 정기전, <색으로 가득 차오르다>가 열릴 예정이다. 

▲ 태극기와 나_사신도(四神圖) 97×93.3cm mixed media 2016

1980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김 회장은 40여 년 동안 한국화 연구실을 운영해 왔으며 양천문화대학과 예원예대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였으며, 현재까지 김포에서 화실을 운영, 후학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인사동에서 <갤러리 홍>을 운영하며 열정 있는 작가들의 전시 및 상설전을 통해 작품판매와 작품교류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는 우수한 작가들이 많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작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어려움을 겪는 제자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주고 있어요. 제자들이 그것을 받아들여 발전하고 저에게 존경을 표할 때 너무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정신으로 사서삼경을 거울삼아
“제가 잘못한 일은 꼭 사과해요.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도록 언제나 노력합니다.” 김 회장을 만난 이들은 김 회장의 바른 인성과 상대를 향한 배려심에 감탄하게 된다. 김 회장은 무려 15년 동안 사서삼경을 배우고 익혔다. “저 자신을 바로 세우기 위한 신념에서였어요. 바르게 사는 것을 실행하려고 합니다.” 사서삼경에 담긴 올바른 마음가짐은 인생의 이정표가 됐다. 사서삼경 공부는 마쳤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떠올리며 조금씩 써본다고 한다. 시를 좋아한다는 김 회장은 특히 사서삼경의 ‘시경’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시경에 담긴 지혜와 아름다운 운율은 김 회장이 세상을 더욱 잘 이해하게 도와주었고, 작품 세계 또한 풍부해졌다. 

▲ 소녀의 꿈 40.9×31.8cm mixed media 2018

봄나들이의 설렘으로 인생을 살아가다
김 회장이 즐겨 그리는 소재 중 하나는 ‘소녀’다. “화성에 위치한 외갓집에서 한참을 지낸 적이 있어요.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서 봄나들이 하던 기억이 생생해요.” 화사한 설렘이 가득한 나들이 풍경은 김 회장의 기억 속에 색색의 추억으로 자리하며 곱디고운 채색으로 발현된다. 손녀가 그린 그림을 모티브로 하여 김 회장이 작품으로 구성한 ‘함께 가는 길’ 시리즈는 보는 이들을 순식간에 순수의 세계로 인도하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 회장의 작품 속 다양한 꽃은 태초의 신비를 머금고 은은하게 피어나며 여러 색상이 어우러져 피부를 표현한 인체는 몽환적으로 태어난다. 한편 김 회장의 위트 있는 작품 세계는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미소를 짓게 한다. ‘나도 발레리나’에서 발레리나들 사이에서 같이 움직이는 강아지가 그러했고, '여왕의 귀환_VISION'에서 김 회장 자신을 표현했다는 개구리의 모습이 또한 그렇다. 광복 70년을 맞아 행정자치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광복 70년 대한민국 미술축전-태극기와 나’에서 김 회장이 출품한 두 작품 ‘태극기와 나_사계’와 ‘태극기와 나_사신도’에서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와 계절감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태극기에 담아내 화제가 됐다.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구축해온 김홍주 회장의 작품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이 담겨 있다. 두근거리는 설렘과 약동하는 기쁨을 담은 순수한 갈망이 김 회장의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에게도 전해져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인생이 집약된 풍성한 작품 세계의 구축과 더불어 한국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김 회장의 열정이 고운 빛깔로 아름답게 피어난다. 


春의 綠色

野見 少年 美綠色(야견 소년 미녹색)
春霧以紙上紙付(춘무이지상지부)
附趾 附趾 殘美色(부지 부지 잔미색)
惑風移優心 墨復(혹풍이우심 묵부)

봄들 보고 소년은 아름다운 색
봄 안개 지위에 옮겨 붙이노라.
붙여도 붙여도 남아있는 색
혹 바람이 붙인 빛 옮길까 흙빛 판 덮노라.
정형의 마음 되어

김홍주 작가가 사서삼경의 詩經(시경)을 공부하고 쓴 시, 1995

<profile>

(現) 2003~2018 현대여성미술협회 회장
    한국미술협회 여성위원회 위원장
    사)한국미술협회 산하단체장, 공공디자인 위원회위원장 역임
    갤러리 홍 운영
    종로미술협회 자문위원, 부회장 역임
    신맥회 부회장
    한국미술협회 입, 특선 심사 및 초대작가

예술인상 수상
1980~2018 한국화 연구실 운영
1980~2018 국내외 개인전 30회, 해외단체전 및 초대전 270여회 
양천문화대학 15년 출강 역임, 예원예대 대학원 강사 역임
각 단체 미술 심사, 경인여자대학교 디자인경영CEO 과정
1991~1995 홍익대학교 미술교육
1990~1997 경복궁 전통공예학교 <민화> <단청> <불화> 수학
1990~2005 한국평생교육 여성교양대학 사서삼경 수학
2007 색채심리치료사 자격증


박소연 기자  maybe_s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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