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달리는 삶, 즐겁게 삽니다

박선희 SUN기획/박선희 음악연구소 대표

  • 입력 2018.04.23 14:23
  • 수정 2018.04.23 14:35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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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인생’, ‘당겨봐’, ‘내고향 문경’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가수 박선희 씨는 대구에서 ‘SUN기획’이라는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 화창한 봄날, 전국에서 밀려드는 행사요청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선희 대표를 만났다. 

마라톤에서 인생을 배우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마라톤 메달이 눈에 띈다. 박선희 대표는 대구시 육상연합회 부회장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에어로빅 전문가로, 20년 가까이 체육관을 운영하던 박 대표는 운동에 일가견이 있다. 특히 16년 동안 하고 있다는 마라톤은 박 대표에게는 친구와 같은 존재다. 마라톤의 매력을 묻자 “마라톤은 인생같아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인생을 살다보니 좋은 날만 있는 것이 아니었어요. 저도 인생에서 넘어져 보기도 했지요. 마라톤을 할 때 오르막길은 너무 힘들지만 내리막길은 참 쉬운 것처럼 인생도 그렇더군요.” 

박 대표는 요즘 시간이 날 때 향을 피우며 휴식을 취하고 마음을 다스린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는 박 대표의 얼굴에 번지는 편안한 미소가 아름다웠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
SUN기획을 운영한 지 어느새 3년째다. 전국 각지에서 행사 요청이 쇄도하는데 “인연이 닿은 곳은 어디든지 가려고 해요.”라는 것이 박 대표의 원칙이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너무 각박하지 않게, 넉넉하게 세상을 살아간다고 했다. 살다 보면 때로는 무언가 늦어진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느긋하게 하려고 한다. 박 대표는 공연을 위해 음향장비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더 좋은 음향을 통해 더욱 훌륭한 음악을 전하고 싶어서다.

“어릴 때 가수가 꿈이었어요. 10살 무렵, 노래하면 어른들이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던 일이 생각나요.” 180가구가 모여 사는 동네의 이장님댁 5남매의 맏이로 심부름을 도맡아 하던 박 대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일이 익숙하다. 박 대표는 30세 무렵부터 적십자 봉사활동을 했다. 1000시간을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지금은 대구시 동촌 복지관에서 무의탁 노인봉사를 20년 넘게 하고 있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박 대표는 사회에 빛을 주는 존재다.

행사가 있을 때는 뛰어난 언변으로 진행을 맡고, 기타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언제 어디서든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작사에 작곡, 노래와 진행까지 도맡아하는 박 대표의 다재다능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박 대표는 모든 것을 팬들 덕으로 돌렸다. “제 노래를 듣기 위해 찾아주시는 팬들을 보면 너무 기뻐요. 팬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내고향 문경
2집 앨범을 낸 가수이자, 육상연합회 부회장, SUN기획 대표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박 대표는 자신의 역량을 살려 한 교회에서 운영하는 노인대학에서 노래지도를 하고 있다. 700여 명이 모이는 강의를 통해 박 대표가 느끼는 보람도 크다. 유년시절을 보낸 문경은 박 대표에게는 추억이 서린 행복한 공간이다. 고향 문경을 한시도 잊지 않고 언젠가 문경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박 대표에게 문경은 미래의 꿈이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 바쁘게 지내느라 여유롭게 쉬거나, 친구들과도 많이 못 만났다고 아쉬워하는 박 대표. 그처럼 숨 가쁘게 보낸 박 대표의 인생 이야기는 마라톤을 통해, 노래를 통해 우리에게 힘찬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박선희 대표의 음악과 함께 달리는 삶, 그 길은 세상과 사람을 향한 행복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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