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여는 성향 미술

“순수한 미술의 세계, 아이들만이 표현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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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은 형이상학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순수함이 투영되어 있다. 피카소는 일평생동안 아이의 시선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모든 아이들의 순수한 그림을 높게 평가하며 성장과정에 있어 미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피플투데이에서는 피카소의 주장에 깊은 동감을 표하는 부산의 젊은 교육자를 만났다. 학생들의 반짝반짝한 눈망울에 반해 미술 교육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민혜린 원장은 예비 피카소를 위해 동주 아뜰리에를 열었다.

민혜린 원장의 교육철학
민혜린 원장이 학생들을 부르는 호칭은 ‘작가님’이다. 모든 작품에 존경을 표하는 그는 학생들을 특별한 공간인 동주 아뜰리에로 초대했다. 동주 아뜰리에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함께한다. 민혜린 원장은 톡톡 튀는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이 마음껏 재능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동주 아뜰리에의 미술 재료는 형식이 없다. 매달 주제를 선정해 요리, 바느질, 클레이 등 다채로운 교구를 준비하며 활동에 따른 흥미 증진과 교육적 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민 원장은 미술이 교육의 한 갈래를 넘어서 학생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동주 아뜰리에의 자율적인 분위기 역시 민 원장의 교육관이 잘 반영되어 있다. 때로는 자신의 그림에 엄격한 학생들에게 민 원장은 어떤 사람도 하지 못하는 특별한 작품이라는 아낌없는 칭찬을 쏟아낸다. 덕분에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학생들은 보다 깊이 있게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학생들이 미술로 한층 더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이 아뜰리에 곳곳에 깃들어 있다.

미술에 대한 색다른 접근
같은 내용의 교육을 받더라도 개개인마다 수업을 이끌어가는 능력은 차이를 보인다. 민혜린 원장은 미술 심리에 높은 관심으로 학생들의 성향에 맞는 미술 교육을 추구한다. 그는 학습 습관 관찰을 통해 지도 계획안을 유연하게 조율하며 적극적인 태도로 수업에 임하도록 돕고 있다.

기술적인 성취감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과제 수행을 통해 자신감을 높여주고 다소 편안한 분위기를 원할 때는 여유 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민 원장은 다양한 성격과 환경 속에서 자란 학생들을 하나의 가치관으로 제재할 순 없다며 이러한 교육을 실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 학생은 여러 환경적인 요인으로 마음의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첫 수업시간에는 산만한 분위기로 검정색, 빨간색 등 강렬한 색을 사용하며 비속어를 그림 옆에 써 내려갔습니다. 이해하고 공감해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학생은 곧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바라보며 미술을 좋아하기 시작했죠. 변화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저 역시 선생님으로 한층 더 성장했어요. 앞으로도 이들을 안아줄 수 있는 따뜻한 교육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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