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음악 멘토, 직장인 멘티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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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마르 기타아카데미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기타를 양손에 들고 멋스럽게 연주하는 박철영 원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아기자기한 내부 인테리어와 동시에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엘마르 기타아카데미 연주실의 분위기에서 음악은 음학이 아니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정돈된 외모와 깔끔한 정장을 갖춰 입고 인터뷰에 응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중함이 묻어나왔다. 기타아카데미 원장과 동시에 연주가의 길을 걷고 있는 박철영 원장을 만나보자.

연주가로 살아온 지난 10년의 세월
연주가로 활동한 지난 시간은 박철영 원장에게 큰 자산이다. 학교에서 수업하면서 깊이 있는 교육을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대중들에게 집중적으로 클래식 기타를 가르쳐주기 위해 예전부터 생각했던 기타아카데미를 기획하기로 마음먹었다. 노력 끝에 박 원장은 개인 스튜디오 겸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레슨이 가능한 엘마르 기타아카데미를 열었다.

박철영 원장은 유년기부터 예술에 대한 갈망이 깊었다. 음악을 하는 친구들에 대한 동경은 ‘나도 저렇게 멋진 연주를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이어졌다. 박 원장에게 음악가는 오랜 꿈이었다. 중학생 시절에는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밴드를 결성했고 그때부터 기타와의 인연은 시작됐다. 당시 부모님의 조언으로 음악 이외에도 다른 관심사를 찾았지만 음악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때부터 박 원장은 음악이 자신의 운명이라 여기며 마음가짐을 단단히 했다. 클래식기타 입문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난관에 부딪힐수록 연습에 매진했다. 학창시절 연주했던 기타와는 다른 장르였다. 저녁까지 일을 하고 퇴근 후 아침까지 클래식기타를 잠시라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오랜 연습 끝에 박철영 원장은 한국기타협회에서 주관하는 2012년 국제콩쿠르 대회에서 성인부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무대 위에서 독주로 이끌어가는 클래식기타는 제게 큰 매력이었습니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믿습니다. 국제콩쿠르는 이 길이 제가 가야할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 계기였습니다. 무대 위의 두려움과 잘 해내야한다는 강박이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런 부분까지도 연주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인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수상 이후에도 음악인의 길은 쉽지 않았다. 악기 연주는 며칠만 쉬어도 소리에 차이가 난다. 그 후론 기타를 손에서 떼지 않았다. 끊임없는 연주만이 정답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 믿었다. 문제는 기술적인 부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단순히 악기를 다루는 스킬은 물론 각 요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클래식기타에 감정을 담아 연주하는 방법을 오랜 시간 고민했다.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연주를 하고 싶었다. 기술과 감정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연주자가 되는 일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했다.

끝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그만큼 자기 마음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그의 표정을 바라보며 박 원장이 전하는 마음의 소리는 바로 음악이 아닐까 생각했다.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좋은 연주를 들려주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박철영 원장의 행보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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