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와인으로 품격을 빚어내다

이재국 덕유양조 대표

  • 입력 2018.04.04 16:26
  • 수정 2018.04.04 16:35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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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빛깔, 탐스러운 모습의 머루는 고려가요「청산별곡」에 등장할 정도로 우리 민족의 생활과 밀접한 과일이다.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한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에 위치한 덕유양조는 머루를 이용한 머루와인과 머루주를 생산하며 머루의 가치를 다시금 높이고 있다. 덕유양조의 이재국 대표와 머루를 특별하게 만나는 머루와인 이야기를 나눴다. 

청와대 기념품,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재무차관회의 공식 만찬주 머루와인
덕유양조에 들어서자 수많은 와인과 머루주가 일행을 반겼다. 머루와인의 역사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와인 문화가 대중적이지 않았던 90년대 중반, 머루로 와인을 만들어보아야겠다는 앞선 시각으로 쉽지만은 않은 길을 걸어온 이재국 대표에겐 길을 만들어온 이의 자부심과 고뇌가 함께 느껴졌다. 

덕유양조의 머루와인은 청와대 기념품,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재무차관회의 공식 만찬주,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건배주 등으로 선정되며 우리 고유의 머루로 만든 품격 있는 술로 인정을 받아왔다. 또한 국무총리상,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 등 다양한 상을 받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머루는 항산화물질은 안토시아닌이 포도보다 10배가량 많다고 알려져 있다. 비교적 당도가 높지만 산도 또한 높아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무주는 백두대간의 하부 등줄기의 고랭지 지역으로 평균 해발고도가 900m에 달하는 지역이다. 일교차가 크고 서늘한 기온으로 인해 머루가 특히 잘 재배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무주의 머루를 이용해 만드는 머루와인은 맛도 좋고 몸에도 좋지만 보관이 어려워 생과로 먹기 힘든 머루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앞서나가는 자부심, 
새로운 술 위한 연구 계속해

어릴 적 고향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다 하나씩 따먹던 새콤달콤한 머루. 그 머루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머루와인을 만들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이재국 대표는 긍지를 느낀다고 했다. 이재국 대표는 최근 몸에 좋은 재료를 배합해 건강에 좋은 전통술을 만드는 일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더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해 매일같이 고민하고 연구를 계속하는 중이다. 머루와인만큼이나 세상을 놀라게 할 덕유양조만의 새로운 술의 탄생이 기대되는 바다. 매일의 일상에도, 특별한 날에도 그 순간을 빛내주는 머루와인과 함께 많은 이들이 더욱 행복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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