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무 ‘동게자’, 희망이 되다

농업회사법인 동게자 심광섭 대표

  • 입력 2018.03.30 14:30
  • 수정 2018.03.30 14:43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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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게자는 게걸무라는 여주지역의 토종무를 개량해 만든 무다. 겨울 동(冬)자에 게걸무의 게(䔾)자, 나복자의 자(子)자를 따서 ‘동게자’라 한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겨울 이미지처럼 동게자는 게걸무 중에서 겨울을 이겨내는 무로 통한다. 

농업회사법인 동게자가 만들어지기까지
심광섭 대표는 고추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마시게 되는 농약과 담배, 선천적인 천식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게 됐다. 수술로도 고칠 수 없다 했다. 양약과 한약을 가리지 않고 모두 먹고, 여러 민간요법을 시도해 봤지만 차도가 없었다. 그러던 중 늦게 심은 밭의 무를 포기하고 버리다시피 한 적이 있는데, 다음 해 겨울을 이겨낸 무들이 남아있었다. 받아낸 무씨를 어떻게 쓸까 하다가 착유기로 기름을 추출해 마셨다. 이튿날 아침 심 대표는 천식으로 인한 가래가 진정된 것을 느끼고, 꾸준히 먹었고 건강을 회복했다. “저처럼 기관지나 폐 질환을 앓는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동게자를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동게자는 KBS<6시내고향>, MBC<파워매거진>, TV조선<코리아 헌터>, MBN<해피데이>, 채널A<닥터지바고> 등 방송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며 유명해졌다. 기관지와 천식에 좋다는 점이 알려지며 동게자유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심 대표의 아들 심재우 씨는 몇 년 전부터 아버지와 함께 일하고 있다. 아버지가 완치되는 과정을 지켜본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서 동게자의 우수함을 깨닫고 더욱 많은 이들에게 동게자를 전하고자 마음먹었다. 심재우 씨는 상품 판매를 위해 마케팅과 홍보를 직접 도맡아 동게자를 전파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동게자를 접할 수 있도록
동게자는 일반 무나 순무에 비해서 수분함량이 낮으며, 단백질, 지방, 섬유소 및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칼슘 등의 무기질 함량은 높은 편이다. 껍질이 두껍고 겨자 같은 매운맛을 낸다. 동게자씨에서 추출한 동게자유 역시 여러 가지 이로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동게자 유에는 단백질, 칼륨, 칼슘, 마그네슘이 포함되어 있으며, 항암 성분인 루코시놀레이트를 활성화하는 미로시나아제, 시니그린이 풍부해 항암·항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관지염, 천식, 비염 등의 질환에도 좋다. 

동게자유는 여름을 제외하고 실온 보관이 가능하지만 심 대표는 냉장 보관을 권한다. 원액 그대로 식전 또는 식후에 먹는다. 동계자유를 먹을 때에는 기관지를 적신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마셔 서서히 흡수되도록 한다. 느끼하지 않고 입안이 개운하며 흡수력이 좋은 편으로 부드럽게 넘길 수가 있다.

농업회사법인 동게자에서는 연구 기관들과 협약을 통해 동게자유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입증하는 과정이 한창이다. 동게자씨는 지역 토질과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아 보급에 어려움이 있다. 위탁재배계약자들에게 종근을 제공하고, 후에 관리를 통해 얻은 씨앗을 공급받으며 관리하고 있다.

동게자는 다른 씨앗들처럼 유지가 많이 나오지 않고 또한 약성을 위해 저온착유를 하기 때문에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다. 심 대표는 더욱 많은 사람이 동게자를 접할 수 있도록 생산량과 추출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제가 동게자 연구에 바친 시간들이 기관지와 폐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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