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시장, 불황 후 가파른 상승세 이어져

  • 입력 2018.03.30 14:28
  • 수정 2018.03.30 14:34
  • 기자명 ㈜에이스회원권 이현균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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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골프회원권 시세의 상승세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일단 대외여건상 2018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고, 부동산시장은 정부규제에 따라 잠시 주춤한 가운데, 오히려 틈새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회원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 후 회원권 디스카운트가 오랜기간 이어져왔었지만 올해 들어 투자처를 잃은 유동자금이 유입되면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장 내적환경도 시세상승에 기여한다. 과거에 부실 골프장들의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관련 업계에 체질개선 효과가 바닥 장세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이미 자금력이 있는 골프장 운영사들과는 다르게 부실 골프장들의 기업회생에 의한 퍼블릭 전환사례는 회원권시세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지가가 급등하고, 골프장 인허가 규정까지 강화되면서 정상적인 골프장 건설이 쉽지 않게 되자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이에 부실 골프장들을 경쟁적으로 매입하려는 펀드사와 제3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골프장 몸값이 오르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골프장이 M&A가 활발하고 시장에 급락세를 유도했거나 장기 누적됐던 종목들이 소진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업회생절차에 있던 골프장들도 인수업체와 협의과정에서 회원권 채권에 대한 변제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결국, 부실 골프장 회원권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회원권시장은 유동자금의 유입과 시장의 체질개선 효과로 인해 장기간의 약보합세를 탈피해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기적으로는 1/4분기의 상승세가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에는 단기급등에 따른 수급상황이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가을시즌에 대한 매매수요가 전보다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된다. 
 
다만, 종목별, 지역별 편차는 심화될 수 있어 매매에 신중을 기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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