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을 향해 나아가는 인공지능

성균관대학교 휴먼 ICT 융합학과 H-랩 조준동 교수

  • 입력 2018.03.28 14:52
  • 수정 2018.03.28 14:54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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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기술인 ‘공감(empathy)’이란 다른 사람의 개인적인 지각세계 안으로 들어가 그 사람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공감은 분절화되는 현대사회에서 필수 덕목 중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의 프레이와 오스본 교수는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생존을 위한 특성으로 공감과 창의성을 꼽기도 했다. 공감 증진 플랫폼을 연구하는 성균관대학교 휴먼 ICT 융합학과 H-랩의 조준동 교수를 만났다. 

인공지능의 활용을 통해 공감과 창의성 높여
성균관대학교 휴먼 ICT 융합학과 H-랩은 자아실현의 동기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공감 증진 플랫폼을 제공한다. 휴먼 ICT 융합학과 H-랩을 이끌고 있는 조준동 교수는 다양한 논문과 특허 등록 등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 논문 편수가 250여개에 이르는데, 이 중 40편이 휴먼 ICT 융합학과 운영 이후 최근 5년간 ACM 주관 CHI, TEI, UIST, IDC, CSCW 등 주요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것이다. 조 교수는 40개의 특허등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상. 미래창조부 장관상, 지식경제부 장관상 등 수상 실적만 해도 10건에 이른다. 

공감은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성균관대학교 휴먼 ICT 융합학과 H-랩에서는 T자형 두 사람이 만난 감성과 지능이 융합된 인재를 의미하는 H-자형 인재 양성을 위한 연계 교육 과정을 마련하여 초학제적 연구 및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심미성, 유용성, 유희성(gamification) 및 재미이론을 통해 지속가능성이 향상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연구 및 교육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2013년에 설립한 ‘휴먼 ICT 융합학과’에서는 “인간-인간 사이의 소통 관계를 컴퓨터가 보조해 인간-인간 사이의 정서적 공감을 만들어 낸다. 이를 바탕으로 건강, 습관, 유대감, 애정 관계 등 가족 및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 스마트 케어 기기들을 다수 개발했다. 병원 및 스마트 IoT 관련 기업체와 협력하여 Parkinson's Disease 진단 프로토콜, Esophageal Cancer 환자를 위한 음식 속도 조절 웨어러블 기기 등을 탄생시켰다. 또한, 시각장애인 점자 교육 애플리케이션 및 보조기구 개발 및 지하철역에서의 사용자의 인터랙션을 반영한 승강장 동선 유도전략 연구를 진행하는 등 사회공헌과 공공시스템 개발에도 기여했다. 학생 팀에서는 창의융합특성화인재양성사업성과발표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생산기술연구원장상 등을 수상했다. 해커톤 관련 대회와 각종 경진대회 및 공모전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서적 공감 증진으로 인간소통 문제를 해결
휴먼 ICT 융합학과 H-랩은 공감 요소가 필요한 사회·심리적 상황 시나리오를 구성하여 구체적인 페인포인트(painpoint)를 발굴하는 인문사회 현상학적 연구진과 피지컬 아바타를 이용하여 지속가능한 공감 증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IoT,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및 UX(사용자 경험) 디자인 연구진의 초학제적 융합연구로 정서적 공감 증진을 통해 인간소통 문제를 해결하는 피지컬 컴퓨팅 platform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을 비전으로 하고 있다. 아바타가 마치 내 몸의 일부가 되어 몸과 마음, 환경에서 분리되지 않는 형태가 되어 사용자에게 높은 수준의 사용자 경험 및 자기 효능감을 느끼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조 교수는 ‘체화된 인지’를 중점으로 은유적인 피드백을 사용하여 ‘심미성(Beautiful), 유용성(Meaningful), 유희성(Wonderful)을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BMW‘ 모델을 바탕으로 한  IoT 기반 스마트기기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는 “인간의 마음은 정서적 연결 관계에 있는 사람 및 사물, 환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및 스토리텔링을 중시하는 제품의 서비스 디자인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제품개발의 성공요소입니다.”라고 언급했다. 조 교수는 “국내외 유사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매우 독창적인 연구인만큼 우리나라의 융합 연구의 성과를 세계에 알리고 인류의 공감적 소통능력을 향상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스마트 도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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