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보글러 씨 “저는 행복한 사람, 제가 받은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Suzy Vogler, “I receive a lot of happiness and want to share it” 박소연 기자l승인2018.02.27l수정2018.02.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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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사람들이 따뜻하고 친절해요. 그런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죠.” 수지 보글러(한국 이름 최성진) 씨가 환하게 웃었다. 평창올림픽을 직접 보고 싶어 방문했다는 수지 씨의 한국방문은 이번이 3번째다. 성공한 자선사업가로서,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멋진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수지 씨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수지 씨 부부

미국에서 자선사업가로 활동하며
수지 씨는 최근 은퇴한 이후에도 평생동안 하여오던 다양한 형태의 자선사업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교육 분야와 환경 관련 활동도 그중 하나이다. 한편 수지 씨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쉼터를 제공하고, 직업훈련을 통해 새로운 삶으로의 통로를 제공했다. 수지 씨를 통해 많은 이들이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보다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수지 씨는 그녀가 지속적으로 해온 자선활동의 일환으로, 한국에서도 기부 등을 통해 어려운 이들을 돕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매일 제가 누리고 있는 행복을 세어봅니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은 전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점이에요.” 플로리다와 뉴욕,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각기 다른 색깔로 펼쳐지는 그녀의 다채로운 삶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살만하다. 

박태석 변호사와의 인연
미국의 손꼽히는 명문 사립고인 서필드 아카데미(Suffield Academy)의 이사로 재직하던 수지 씨는 학부모 중 한 명이었던 박태석 변호사를 알게 됐다. 박 변호사는 법무법인 월드 대표 변호사로, 20여 년 동안 검찰에 재직하며, 기업범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탈북민과 외국인 근로자, 난민, 입양아 등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수지 씨는 3살 때 미국으로 입양돼 자랐다. 수지 씨는 한국에서 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박 변호사는 수지 씨의 가족을 찾는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사랑하는 부모님께 바친 ‘브로디 하우스’
“미국에서 온 가족이 모여 떠들썩하게 지내던 크리스마스이브가 생각나요. 친척들이 주변에 많이 살았거든요.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그 따스한 풍경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수지 씨를 입양한 브로디 씨는 전기부품을 생산하는 사업가였다. 1남 2녀의 자녀를 둔 브로디 씨의 가정은 수지 씨를 입양하며 더욱 풍요롭고 행복해졌다. “부모님은 언제나 제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100% 지원해주셨어요.” 그녀는 자신이 가진 장점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살 수 있었다. 

수지 씨는 서필드 아카데미에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많은 기부를 하였다. 학교측에서도 새로 지은 기숙사 건물에 그녀의 의사에 따라 그녀의 아버지를 기념하고자 ‘브로디 하우스’라고 이름 지었다. 그녀를 가족으로 맞아 사랑으로 길러주신 부모님에 대한 그녀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면에 두각을 나타낸 그녀는 아트스쿨에 진학했고, 그곳에서 운명처럼 남편을 만났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수지 씨의 곁에는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이 함께하고 있다.

▲ 수지 씨와 박태석 변호사

수지 씨는 입양되기 전 자신이 지내던 광주 충현원을 방문해 한국 이름 ‘최성진’과 ‘1956년 10월 11일’이라는 생년월일을 확인하게 됐다. 수지 씨는 자신이 머물렀던 충현원에 1만5000달러(1750만 원 상당)를 건네며 자신을 보살펴 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수지 씨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광주시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한국, 그리고 어머니를 향해
수지 씨는 그녀의 어머니가 자신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 마음을 헤아려 오히려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는 수지 씨다. 그녀는 어머니를 다시 가족으로 만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서 서울 올림픽을 TV로 보며, 나도 한국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30년이 지나, 이렇게 평창 올림픽을 직접 와서 보게 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를 짓는 수지 씨를 보면, 누구라도 그녀의 행복함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지 씨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위해 입양문화가 확산되고, 많은 아이들이 그녀처럼 더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란다. 수지 씨가 전한 희망의 메시지가 꼭 답장을 받기를 기대한다. 


“Koreans are warm and kind people. That impressed me a lot,” Suzy Vogler(Korean name, Choi Sung-Jin) said with smile. Vogler said this is her third time visit in Korea. She came to Seoul to see PyeongChang Winter Olympic. As a philanthropist,her desire is to connect between Korea and the U.S., and here is her life story.

▲ 수지 씨 가족

Working as a philanthropist in the U.S.
Vogler has strived to diverse philanthropic works for her life with her siblings through a family charity foundation. Giving help for many education facilities and activists of environment protection are among them. She also provided female shelters in Illinois for women who suffer from abuses in society and family. They also provide vocational training for rehabilitation. Through her family foundation, she helps many people’s dream for a hopeful future and provides a better life.

As a part of her life-time charitable work, Vogler wants to build a better society and help people in need here in Korea through her contribution. "Every day I count my happiness, things that I have received. And I realize how happy I am." Living in three different states, Florida, San Francisco, and New York, there is no doubt that she has a fortunate life. 

Her friendship with attorney  Park Tae-Sok
Vogler is a board member trustee in a reputable boarding school ‘Suffield Academy’in Connecticut. She got to know Park as a parent of its student. Park works for Law Firm ‘World’ in Seoul as a representativelawyer, after he had been a public prosecutor for 20 years. He also volunteered in various activities to help North Koreans, foreign workers, refugees, and Korean adoptees. Vogler was adopted into an American family at age three. With the help of Park, Vogler is opened to search for her birth parents. 

‘Brodie Hall’dedicated to her adopted parents
"As a child, I always cherish Christmas when whole family would gather together to enjoy Holiday. My relatives lived near my home. We spent pleasant family time together. It is still vivid to me." said Vogler. Donald H. Brodie who adopted her was a businessman. His family company manufactured electronic components. He already had a son and two daughters at that time, but they welcomed a Korean child as their family, and Vogler made their lives much happier. "My parents always encouraged me to pursue whatever with passion I wanted," she said. With her parents’ dedicated assistance, she has been able to develop her talent.

For her years of contribution to the academy, Suffield Academy named the newest dormitory after her. She wanted to express her love for her adopted family by naming after family name, Brodie. Vogler went on to Art Collegein San Francisco, and met her husband, Bill. For 30 years, she has lived with her husband and her son, Brodie. 

▲ 수지 씨

Vogler visited Choong Hyun Babies’ Home, an orphanage in Gwangju where she was raised before her adoption. She found out her Korean name, ‘Choi Sung-Jin,’ and her real birth date. She donated 15,000 US dollar to CHB as token of her gratitudefor taking care of her childhood. Social Welfare Council in Gwangju presented her an award of appreciation. 

To Korea, and to my birth Mother
Vogler certainly understands why her birth mother would give her up during that time. She even feels compassion for her mother who had to abandon her. She would be honored to meet her and introduce her to her family. 

"Ever since watching the Seoul Olympics in 1988, I always hoped that I would come back to my birth place. I am so excited to come to Korea and to attend the winter Olympics after all these years." Her bright smile shown during the interview seems contagious to everyone. She hopes that adoption culture for children in need would be spread. And she also wishes that the children also deserve happy lives like she has received. 
We expect her message of hope to be responded.

(Interpreted by Su Sie Park, 번역 박수지*)
*박수지는 Suzy Vogler 여사의 아들과 같은 서필드 아카데미를 졸업하였습니다.
*Su Sie Park was graduated from Suffield Academy.


박소연 기자  maybe_s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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