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빛내는 지침서

그림으로 누리는 순수한 기쁨과 풍요로움

  • 입력 2018.01.31 13:17
  • 수정 2018.01.31 16:45
  • 기자명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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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위안을 받거나 위로 하는 일은 우리 삶에서 가치 있는 일 중 하나이다. 예술작품이 가진 힘은 화폭에 담긴 선과 빛, 색으로 위로와 일상에 활기를 준다는 점이다. 조금 더 여유를 찾고 기분 좋은 자극이 필요한 이들에게 야린화실의 안아름 작가는 힐링메신저로 미술의 길을 안내한다.

예술과 생활이 가깝게 전해지길 바라며

야린화실은 안아름 작가의 3번째 화실이다. 2016년 사직동에 자리 잡은 야린화실의 시작은 개인작업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조금씩 들어오던 문의가 입소문으로 성인 미술을 가르치는 화실로 결실을 맺었다. 안아름 작가에게 사직동은 학창시절을 보낸 향수가 가득한 동네이다. 일상에서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길 바라며 전망 좋은 해운대 화실보다 따뜻함과 친밀함을 느낄 수 있는 시장과 가까운 현재의 위치가 정해졌다.

안아름 작가는 2013년 중국 미술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다. 앞서 일본 유학을 준비 중 중국 국제전시회를 참가했는데 당시 접한 중국 미술은 안 작가의 편견을 깨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예술은 마음이 끌리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다고 다짐한 안작가는 중국에서 6년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중앙미술학원의 벽화과 차오리 교수는 안아름 작가가 중국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이다. 차오리 교수는 안 작가 내면의 감정 변화와 경험을 통해 그림이 변하고 전달되는 에너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었다. 안 작가의 작품 중에는 1년 반의 긴 시간을 거친 작품도 있다. 안아름 작가는 그 배후에 과정과 이유를 이해하고 믿어준 교수님 덕분에 긴 호흡도 잘 마무리가 되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하며 모든 환경과 경험으로 한층 더 성장가능했다고 한다.

타인에게 따뜻한 위로를 줄 수 있는 그림

2006년 부산미술협회에 소속되어 광안리 청년 레지던스에 참여한 이후 안 작가는 해운대에서 2번의 개인 전시회를 가졌다. 2번째 개인전에서는 방콕에서 준비한 작품을 선보였고 마지막 개인전은 상업공간이었던 해운대 피카소갤러리에서 준비한 작품을 더하여 진행했다.

“예술은 배움의 시기가 마음의 시기잖아요. 개인전을 진행하고 공부에 대한 욕심이 간절했고 유학으로 이어졌습니다. 과거 내면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많았는데 현재는 중국에서 혼자 오래 지냈던 시간을 거치며 생각이 달라졌어요. 내 안에 소화되고 정제된 결과물을 내놓아야겠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내가 가진 에너지와 농축된 것을 잘 정제하고 소화시켜서 그림에 나타냈을 때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따뜻하고 좋은 영향을 주고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며 표현하고 싶어요.”

마음을 비우고 자연에 물들다

유학 전 안 작가는 인물에 관심도가 높았다. 인체와 인물에 관심이 많아 생각하는 감정을 인체라는 형상을 통해서 표현하길 선호했는데 유학과정에서 커리큘럼상 시골을 많이 다니며 나무, 산 같은 자연물을 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자연의 온후함을 통한 전달과 표현을 재미있게 느끼며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안 작가는 삶에 지칠 수 있을 때 그림을 그리고 광활한 자연환경에 동화되어 외로움을 이겨냈다고 회상했다.

안아름 작가가 벽화과를 진학한 이유 중 하나는 대작을 좋아하는 안 작가의 취향 때문이다. '벽화'라는 여유 있는 캔버스는 자연에서 받았던 에너지를 고스란히 표현하기에 적합했다. 안아름 작가는 중국에서 이렇게 그려왔던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귀국전을 준비 중이다. 또한 올해 수강생들과 단체전을 준비하며 화창하고 풍경이 좋은 가을 야외 스케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진솔하고 밝은 에너지로 인터뷰를 마무리한 안 작가의 내면이 깊은 작품 활동이 올해 더욱 빛나길 바란다.

“화폭 앞에서 작업할 때 마음을 다잡으며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10년을 지나온 내공이지만 가슴속에 파동을 전해 줄 수 있는 작품을 그리고자 합니다. 그 생각을 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맑아지는 느낌을 받아요. 장르와 소재를 떠나서 관람객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작품을 그리는게 맞다고 여기며 그렇게 소통하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다작을 했었지만 현재는 한 장을 그려도 제대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죠. 앞으로도 감정을 이야기하는 부분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소통하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위로가 된다면 큰 보람이 될 것입니다.”

卒 중국 국립 중앙미술학원 조형예술학원 벽화학 석사
現 야린화실 성인취미미술원장
現 국내·외 그룹전 50여회
한국미술협회, 부산미술협회, 미술동인 혁 회원
2014 부산미술협회 월간『부산미술』 담당기자
2007 「생기발랄」展 / 피카소갤러리 _부산
2007 실롬 갤러리아플라자 _방콕
2006 제주국제아트페어 _제주컨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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