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계의 종합병원을 꿈꾸다

수입차량 수리전문점 YG 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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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프면 병원을 가는 것처럼, 차도 고장이 났다면 정비소를 찾아가야 한다. 차량 정비는 차에게도 중요하지만 사람에게도 중요한 작업이다. 차량의 외부를 수리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엔진이나 차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부품까지 살펴보고 수리하거나 교체하기 때문이다. 제때 수리하지 않으면 차주 뿐만 아니라 도로를 달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차량정비는 오너드라이버라면 필수적으로 거쳐가는 곳이다. YG모터스는 차량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이다. ‘종합병원’처럼, 차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고 싶어하는 서영규 대표를 만나 차량 정비 세상의 이야기를 들었다.

자동차와 함께 달려온 외길 인생 
서영규 대표는 자동차 정비라는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공업고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해 여러 서비스센터에서 일했다. 군대에서도 정비병 생활을 했다. 주로 지프와 군용트럭, 콤비버스를 정비했다.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부터는 국내산 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 정비에 대한 지식도 습득했다. YG모터스를 오픈하기 이전에 마산에서 벤츠와 크라이슬러를 전문으로 다뤘던 사수로부터 수입차 정비를 배웠다. 현재의 YG모터스가 폭넓은 차종을 다룰 수 있게 된 이유다.
이후 수입차 정비업체에서 근무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정비소를 한 차례 열면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이후에 다시 심혈을 기울여 문을 연 곳이 현재의 YG모터스이다.

차량정비업체 YG모터스 설립, 전문적인 수리 지향
YG모터스는 2017년 부산에 문을 연 자동차 전문 수리점이다. 국내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도 관리한다. 서영규 대표의 폭넓은 차종에 대한 이해로 8월에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이전부터 줄곧 찾아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지만, 전문적인 수리에 대해 소문이나 추천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다. 대외 홍보는 주로 블로그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로 진행한다. 렌터카 회사나, 보험회사에서 영업을 하기도 한다. 차량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고 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게 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보험회사는 자체적으로 사고를 담당하는 정비 업소가 있지만, 단순한 결함 등 보험회사나 정식 서비스센터에서 받지 못하는 빠른 조치를 위해 YG모터스 쪽으로 차량을 인도하기도 한다.
YG모터스가 자리잡은 남산동은 부산 외곽이지만 부산과 경남으로 출퇴근하는 차량이 많아 차량 수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서영규 대표는 “기존의 고객들은 조금 멀어도 찾아오기 때문에 거리랑은 상관이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용 고객의 80%가 이전에 YG모터스에서 정비를 받은 경험이 있는 고객들이며, 새롭게 유입 되는 손님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YG모터스에서는 독일 3사(BMW, 벤츠, 아우디) 전용 진단기를 가지고 있다. 정비소에서 전용 진단기를 가지고 있는 곳은 드물며 전용기를 통해서 차량 코딩을 진행하는 작업이다. 차량 코딩은 차량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점검해주고 새롭게 업데이트 해주는 작업을 뜻한다. 전용진단기를 통해 오류는 바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물품이라고 판단하고 마련했다. 서영규 대표는 전자기기가 대다수인 차량의 특성상 코딩 작업을 하지 못하면 완벽한 차량 수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진단기 자체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및 유지보수가 필요하며 서울에서 진행해야 하기에 비용부담이 크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진단기의 업데이트를 통해서 완벽에 가까운 차량수리를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ZF는 BMW, 아우디, 모하비의 미션을 제조하는 업체이다. ZF에서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은 업체만 ZF 간판을 달 수 있는데, 최근 YG모터스도 ZF 간판을 달았다. ZF 코리아에서 공식적인 협력점으로 선정한 것으로 엔진이나 미션 재조립 작업이 가능하다.
서 대표는 평소에도 차량에 관련된 것이라면 모든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많은 편이었다. 전용 진단기를 들여온 것도 그 까닭이다. YG모터스를 오픈하기 전 마산에서 차량정비와 미션에 대해 배운 이유도 차량정비에 대한 전문가적인 고집이었다. 서영규 대표의 장점이자 YG모터스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품질은 고객관리에도 직접적 영향, 수리비용에서도 차별화 강조
차량 정비소는 차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고객관리 도 필요하다. 고객관리는 거꾸로 차에 대한 전문성이 얼마나 갖춰져 있는지가 중요하다. 서영규 대표는 시간엄수와 수리비용을 고객관리 방법으로 꼽았다. 생활을 하는데 대다수 차량이 시용되어 시간 엄수는 그 어느 요소보다 중요하다. 첫 번째, 고객과 약속한 시간까지 정비를 마치는 것, 그리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완벽한 수리를 하는 것이 고객을 다시 찾아오게 하는 비법이다. 두 번째는 수리 비용이다. 서영규 대표는 YG모터스를 열기 전 14년 동안 수입차를 다룬 경력이 있다. 남들과 다르게 거래처가 많아, 부품을 최대한 대량으로 저렴하게 구매해서 수리비용을 대폭 낮춘다. 고객들이 실제로 저렴하다고 느낄 정도이다.

아버지로부터 영향
서영규 대표의 아버지가 버스 운전을 계속 하셨기 때문에, 자연스 럽게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길수 밖에 없었다. 어렸을때 부터 하나를 파고들면 거기에만 집중하는 성격이었다. 누구보다 자동차나 운전에도 관심이 많았다. 방과 후 아버지 회사로 자주 놀러가곤 했고 아버지가 일을 마치면 같이 퇴근했다. 자동차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만의 실험을 해보기도 하며 자동차에 대한 집착을 놓지 않았다. 고등학교도 공업고등학교로 진학했다. 뚜렷했던 목표로 선생님들에게도 후에 자동차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지공고 자동차과로 진학해 탁월한 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보였다. 공부에 흥미를 느껴서 2학년 때는 지방기능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능부에서 기능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외부로 실습을 나가며 그 때부터 차량 정비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가장으로서 가족이 1순위 
서 대표의 작은 목표는 ‘잘먹고 잘 살자’이다. 자동차수리업을 하며 결혼한 뒤 생긴좌우명이다. 현재 서영규대표의 아내도 정비소에서 만난 인연이다. 서영규 대표는 결혼 이후에는 아내와 가족을 위해서 일을 한다. 서영규대표는 자신의 커리어보다 가정을 선택한 아내에게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그만큼, 자신이 가족들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서영규 대표는 당장은 부유하지는 않아도, 가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이 제 1순위라고 말했다. 

YG모터스는 서영규 대표의 또 다른 이름이다. 서영규 대표의 인생 에서 중요한 한 획을 장식하고 있다. 차량에 대한 ‘완전정복’이 그의 목표이기 때문일까. 그가 추구하는 것은 보편적 차량 수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서영규 대표는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수입차는 대부분 독일차가 인기가 높기에, 독일차 브랜드에 대한 정비는 세분화 되었지만 미국차나 타국 수입차 정비는 상대적으로 변변치 못한 측면이 있다. 인기없는 해외브랜드들까지 정복해서 보다 완벽한 정비소로 성장하고 싶은게 서영규 대표의 야심이다. 서영규 대표는 “사람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신뢰감 있는 정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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