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향한 사랑으로 예술을 꽃피우다

김영희 작가

  • 입력 2017.11.24 18:32
  • 수정 2017.11.24 18:43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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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신비를 머금고 피어나는 꽃에는 생명을 향한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다. 김영희 작가의 꽃을 그린 작품에서는 삶을 향한 긍정적 에너지가 발산된다. 실제로 만나본 김영희 작가도 꼭 그와 같은 모습이었다. 

꽃으로 피어나다
활짝 핀 탐스러운 꽃송이에서 시선을 뗄 수 없다. 화사한 빛깔로 표현해낸 꽃의 모습은 김영희 작가가 가장 즐겨 그리는 대상 중 하나다. 또 다른 방법으로 김 작가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풍경은 우리의 정서가 담긴 풍경이다. 김 작가 특유의 따스한 시선은 과거인 듯, 현재인 듯 시대에 불변하는 정서로 생생히 다가온다. 

2004년 작 ‘가을빛이 머문자리’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스해지는 풍경을 담았다. 한가하고 여유로운 풍경 속 빛의 표현은 뚜렷하면서도 은은하게 나타난다.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보고 있노라면 그 풍경이 어찌나 정겨운지, 실제로 그 앞에 있는 듯 기분 좋은 상념에 빠진다. 김 작가의 ‘소’는 동물을 표현하는 김 작가의 뛰어난 감각을 깨닫게 한다. 소들의 조금씩 다른 시선의 방향은 작품에 대한 생동감을 한 층 불어넣는다. 순간을 포착해내는 김 작가의 시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단정한 풍경으로서의 안정성을 표현하면서도, 세부적인 변주로 역동성을 함께 담아낸다. 

가족을 향한 사랑, 인생의 풍요로운 가르침에서
가족들과 함께 인생의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 작가는 가족들의 모습도 즐겨 그린다. 손주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그린 작품을 소개하며 김 작가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어여쁜 며느리들에게 김 작가는 흔치 않은 서양화 병풍을 만들어 선물했다. 

“항상 가정이 우선이었다.”라고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로 상을 받는 등 재능을 드러냈지만, 가정을 건실히 꾸려나가는 데 더욱 집중했다. 자녀들이 성장하고, 다시금 몰두한 그림은 김 작가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구상회화의 대표적 작가인 이남찬 화백에게 지도를 받았으며, 작품 활동을 한 지 어느덧 20여 년이 흘렀다. 삶에서 깨닫는 행복과 기쁨을 특유의 통찰력으로 관찰하여 제시하는 김 작가의 작품들은 많은 이들이 소장하여 곁에 두고 싶은 작품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김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장미꽃이다. 생생한 빛깔과 도도한 아름다움은 김 작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김 작가는 부귀영화를 뜻하는 모란과 천복(天福)을 의미하는 석류, 다산을 상징하는 꽈리 그림으로도 유명하다. 김 작가는 꽃을 그릴 때 벌이나 나비도 함께 그린다. 동물을 그릴 때도 두 마리 이상 그릴 때가 많다. “외롭지 않게 해주려고요”라며 미소를 짓는 김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인간의 본질과 삶의 의미에 대한 아름다운 답으로 다가온다. 

<프로필>

중앙대 졸업
개인전 및 부스전 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환경미술대전 우수상
목우회 공모전 2회 입선
겸재미술대전 특선 및 공모전 다수 특선 및 입선

2010 화집발간 개인전(라메르 갤러리)
현대미술 한, 독 문화교류 베를린문화원 초대전(베를린 문화원)
실크로드 전(한국작가 초대전)
중국사천성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 외 다수
6인의 동행 전

現 한국미협, 서초미협, 대한민국회화제, 예문회, 신작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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