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피어나는 사랑

권현주 스트라우스 대표

  • 입력 2017.11.24 11:03
  • 수정 2017.11.24 13:28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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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역 인근에 있는 플라워 카페 ‘스트라우스’를 방문한 때는 수업이 끝날 무렵이었다. 꽃으로 둘러싸인 실내는 동화 속 공간처럼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며칠 동안이나 행복을 선사하는 것이 꽃인데 스스로를 위해 꽃을 사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권현주 스트라우스 대표가 전하는 꽃이 주는 기쁨과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수업이 너무 즐거워요
스트라우스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광교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하여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가진 수강생들을 위한 꽃 수업이 이루어진다. 2, 30대 수강생들로 구성된 이 수업은 장애인 인식사업의 하나로써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전시회 등을 앞두고 준비가 저녁까지 이어지면 수강생들의 부모님이 방문하기도 한다. 열정을 다하는 자녀들의 모습이 주는 감동에 부모님들의 눈가가 붉어진다. 웃음과 감동의 눈물이 있는 스트라우스의 수업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스트라우스에서는 이 외에도 직장인반,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 교육과정, 지역주민을 위한 수업, 75세 이상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 실버스쿨,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키즈 수업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키즈 수업의 경우 ‘2016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어린이 부문 은상을 수상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중·고등학생 중에도 꽃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무척 많다. 권 대표는 중앙기독중학교에서 강의하며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다양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양성하는 것도 화훼분야의 과제다. 
 
꽃과 함께하는 행복한 나날들
최근 온라인 지역 카페 등에서 꽃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카페 회원들이 직접 도매시장에서 꽃을 사다가 전문가가 운영하는 샵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판매는 시장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는 지적도 있다. 권 대표는 사업자가 아닌 회원들이 취미와 재미로 하는 행위가 전문 플로리스트들이 샵을 운영하는 데 영향을 주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일본과 독일, 영국 등과 같이 도매시장의 특성을 살려 사업자는 도매시장에서 꽃을 구입하고, 소비자는 플라워 샵과 같은 소매점에서 구입하는 시스템도 유통질서 측면에서 검토해보아야 할 문제 중 하나다.   
 
권 대표는 스트라우스를 운영하면서 전시회를 준비하고,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화훼디자인 석사과정을 공부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권 대표에게 1순위는 수업 진행과 스트라우스를 찾는 고객을 만나는 일이다. 권 대표는 “꽃 속에서 행복합니다. 이 행복을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해요”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졸업식 꽃다발을 주문받으면 한 송이를 빼서 어머니에게 선물한다는 권 대표. 그 따스한 마음이 꽃과 함께 어우러지는 스트라우스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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