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앙뜨레프레너쉽의 롤 모델 _ 어준선|안국약품 회장

  • 입력 2013.06.13 14:50
  • 기자명 이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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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앙뜨레프레너쉽의 롤 모델

어준선|안국약품 회장

‘우수의약품 개발을 통한 인류건강과 행복실현’을 모토 창립된 ‘안국약품’을 지난 45년간 이끌어오며 오롯이 국민건강만을 생각하며 땀흘려온 기업가가 있다. 지속적인 성장추구로 표현되는 특유의 노력을 바탕으로 ‘안국약품’은 어느덧 코스닥에 상장된 중견 제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항상 젊음을 추구하며 변화에 적극적인 CEO인 그가 바로 어준선 회장이다. 청렴함과 특유의 추진력으로 임직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그를 찾아 앙뜨레프레너쉽과 봉사철학에 대해 인터뷰했다.

차세대 바이오관련 안국메디칼·안국환경사업 계열사 확장
안국약품은 최근 차세대 바이오 관련사업 2가지를 계열사로 확장했다. 하나는 (주)안국 메디칼 회사와 다른 하나는 (주)안국환경(AG GREEN)이다. 안국 메디칼은 바이오산업체로 2009년부터 여성자궁경부암 진단기구인 HPVDNA(이뉴두종바이러스 유전자형검출용 진단키트)칩을 생산 시판하고 있다. 안국환경사업은 2010년부터 시판되고 있는 것으로 한국의 절대 오염원이 되고 있는 음식쓰레기를 미생물을 이용해 물(H2O)로 녹이는 기술로 대학, 병원, 공공기관 등 대규모 시설에서 사용 된다.
아울러 어 회장은 누구 못잖게 2세 경영실현에도 성공, 현재 안국약품 사장으로 있는 장남 어진(46)씨와 계열사로 안국건강 대표인 둘째아들 어광(42)씨가 그의 뒤를 이어 충실히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중이다.
 


‘일심회’ 통해 7년째 장학회 운영…후학양성을 위한 노력 
대개 성공한 출향인들은 고향에 대한 보은(報恩)의 마음을 지니며 산다. 그것을 바탕으로 어 회장은 7년 째 보은의 어린후배들 40명에게 교육청을 통하여 선발, 장학금을 수여해오고 있다.
“국회의원 시절 나를 도왔던 각 읍면 대표 20여명으로 구성된 ‘일심회’ 동지들이 관리하며 교육청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내 생각에는 공부만 잘하는 학생보다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품행이 바르고 무엇이든 배우려는 학생들에게 주는 것이 조건이고 일반계뿐이 아닌 실업계도 모두 포함합니다.”
매년 교사, 학생, 학부모 등 100여명이 모여 장학금을 수여하는 곳에는 그도 빠짐없이 참석해 후학의 열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중앙대 경제학과를 나와 명예경제학 박사를 받기도 한 어 회장은 중앙대(총장 박범훈) 후학 사랑을 위해 현재 14억 원에 이어 매년 2억원 씩 30억 원을 출연, ‘어준선 장학회’ 기금조성을 하고 있다. 안국약품은 어준선 회장(사진)이 최근 모교인 중앙대학교에 개인 사재 2억원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어 회장은 2006년 10억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중앙대학교에 장학금 및 학교발전기금이 총 20억원에 기부했다.
특히, 이 모든 기금이 개인의 사재에서 출연한 것으로 출신 지역과 모교의 학생들, 회사의 핵심인재육성을 위해 기업가로서 모은 개인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중앙대학교는 어준선 회장이 기탁한 기금을 매년 어려운 여건에서 학업에 열중하는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재학생 연구능력 향상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어준선 회장은 "중앙대학교 경영경제관 건립기금 등의 기부 활동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남다른 기부 철학을 밝혔다.
또 어 회장은 회사 내 글로벌 핵심인재 육성을 위해 사재 10억원을 들여 장학회를 설립한 바 있다. 글로벌시대에 부응하는 핵심인재 육성을 취지로 사내 장학제도인 '혜정장학회'가 바로 그것.
장학회는 어 회장의 사재를 출연한 10억원을 장학기금으로 운영하며, 대상자는 일반교육과정 및 석사 이상의 학위취득(MBA 과정 포함)을 희망하는 안국약품과 계열사의 임직원으로서 업무역량과 자기개발 계획, 연간 지원한도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
회사에 따르면 지원 내용은 국내외 대학의 석박사 학위는 물론 온오프라인의 MBA 및 일반교육과정에 소요되는 비용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게 되며, 특히 해외에서의 석사학위 이상의 과정과 MBA 과정도 지원해 미래 안국약품의 글로벌 핵심인재를 육성하는데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어준선 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한마음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충북 보은군내 청소년들에게 학력신장과 사기진작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해 왔으며, 2004년부터 지금까지 중앙대학교에 약 20억원 상당의 장학금(안국 어준선 장학금) 및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등 기업 활동 외에도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데에도 기여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이 모든 기금이 개인의 사재에서 출연해 출신 지역과 모교의 학생들, 회사의 글로벌 핵심인재육성을 위해 기부하는 것으로, 기업가로서 모은 개인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인재육성을 위한 아름다운 기부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의정을 이끌었던 과거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
보은군 탄부면 사직리가 고향인 어 회장은 “현 이향래 보은군수와는 인연이 있어요. 내가 초선 국회의원 시절, 유일무이하게 신민주공화당과 한나라당이 합작된 자유민주당(이하 자민련) 시절 사무국장을 역임했지요. 그때 군수로는 김종철씨가 있었어요. 그 시절 보은·옥천·영동인 남부 3군에는 말 그대로 출중한 인물들이 많았죠. 옥천에는 이용희, 박준병 의원 등이 있었고 영동에는 이동호가 있었지요. 충북지사와 내무부장관을 지내기도 한 이동호와는 대전고 동기동창이기도 합니다.”
현직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어 회장은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나이 일흔에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를 넘어서거나 어긋나지 않았다’는 성취를 표현한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 不踰矩)'에 딱 맞는 사람이다.
“보은지역에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있어도 지역민들이 한데 그들을 밀어주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내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을 때 표심을 열어보니 67%라는 지지율이 나옵니다. 당시 96년도에 보은지역 유권자수는 4만 명이었어요. 그때 심정으로는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지지할 것’이라는 생각에 꽉차있긴 했었죠.”
그에게서 나이에 걸맞지 않은 왕성한 기력을 느끼는 것은 소위말해 그의 세상에 대한 ‘소신’이자 ‘자신감’이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보은에서 전국구 국회의원을 만들어 낼 비책(?)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보은군민이 똘똘 뭉치면 가능합니다. 적어도 보은지역에서 75%의 지지율을 만들어 준다면 옥천이나 영동에서도 그 여세를 몰아 당선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지역출신이 그 지역에서조차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어려운 겁니다.”
 서슴없이 지역의 세 강화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이 꼭 나와야 한다는 당부를 아끼지 않는 어 회장은 “98년 의원 시절 예산확보 관련 일화가 있습니다. 그때 저는 예산결산위원회위원으로 남부3군에 1800억 원을 배정받았습니다. 보은에만 1200억 원 이었죠.”라고 말한다.
또 기억에 남는 일화로 “영동을 방문했을 때 한 주민 하나가 이렇게 말했어요. ‘속리산에서 서원계곡 쪽으로는 동네 서너 가구밖에 살지 않는데 큰 다리를 놓아주면서 추풍령 지역 한 동네에는 다리가 노후됐는데도 새로 놓아주지 않는다며 그래서 역시 어 회장 같은 자기군 출신 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었습니다”라며 당시의 기억을 회고했다.
 

15대의원시절 ‘태권도 공원유치 실패’가 가장 아쉬움 커
어 회장이 의원시절 중 가장 아쉬움으로 기억하는 것은 바로 ‘태권도 공원유치’였다.
“국회에서 5분 스피치 발언 때였습니다. 속리산법주사 옆 상단 지역에 태권도 종주국답게 태권도 공원설치하는 것을 발의했어요. 그러나 내가 15대 의원을 끝으로 16대 의원도전에 실패하는 바람에 성사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어 회장은 의원시절 그래도 잘했다는 생각이 든 일은 “그때 재정경제위원으로 법통과에 지지를 해준 자민련의원 3명과 한국당의 이명박 당시 의원이 있었죠. 타당인데도 입법발의에 동의를 해주었던 특별한 인연이었습니다. 이것은 당시 어준선 발의입법이라 불릴 만큼 평가받았던 바로 ‘자산제 평가법’으로 97~98년 한국의 IMF 때 외국인 한국기업합병이 심각할 때 토지자산을 인정해줘 한국기업의 자산을 높여 ‘대외신용도’를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당시 초선의원으로 큰 법을 개정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큰 법을 개정하면 다음 선거에는 낙선한다’는 ‘농담’이 ‘진담’이 되었던 실례가 됐지죠.”
 

“말년엔 고향에서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봉사하며 살 터”
어 회장의 가족으로는 2남 외에 미국에서 결혼해 살고 있는 연진(52)과 명진(45), 미시건대를 졸업한 막내딸 예진(25)씨가 있다. 그리고 언제나 내조를 위해 어 회장의 뒤를 그림자처럼 지키고 있는 부인 임영균(58)씨가 있다.
“국회의원 시절, 보은문화원 강당에서 지금의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때 그 이벤트가 내게는 인생에서 매우 특별한 기억입니다. 지금껏 제 옆자리를 지키며 응원해준 아내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준선 회장이 지금껏 펼쳐온 기부활동은 모두 가슴 속에 담긴 ‘보은’의 심성 덕이다. 그가 이렇듯 굴지의 중견기업을 일궈낼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그들을 위한 나눔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것. 항상 겸손한 자세로 나눔을 실천하는 어준선 회장. 그의 뒤를 잇는 두 아들들도 아버지의 뜻을 이어 ‘기업경영과 나눔’을 모두 달성하는 모범적 경영인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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