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칼럼] 사랑의, 사랑에 의한, 사랑을 위한

소개팅 어플 붐(boom)

  • 입력 2017.10.04 14:31
  • 수정 2017.10.04 14:32
  • 기자명 박예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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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핫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 바로 소개팅 어플이다. 유튜브나 SNS에서 눈에 띄게 자주 올라오고 있는 소개팅 어플 광고는 사람들의 관심사를 나타내줄 수 있는 표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외국에서는 tinder와 같은 유명한 데이팅 앱이 코난쇼와 같은 세계적인 tv쇼에도 소개될 만큼 인기를 먼저 끌고 있었지만, 한국에는 최근 들어서야 이러한 소개팅 어플이 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옛날부터 존재했던 돛단배, 랜덤 소개팅과 같은 익명성을 이용한 도를 지나친 장난들과 사용자들의 그릇된 사용으로 지하에서 남모르게 쓰는 어플과는 달리 현재의 소개팅 앱들은 실명을 이용한 선정성이 없는 진정한 소개팅 어플이다.

사춘기부터,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는 사랑을 찾고 따르고 눈이 먼다. 많은 예술작품들의 주제를 보아도 사랑이라는 주제는 빠지지 않는다. 현대의 우리 Z세대는, 디지털 원주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많은 것을 디지털로 해결하게 되었다. 커 가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 곳은 많지만 진중한 인연을 만날 곳이 줄어드는 우리는, 사랑 또한 디지털에서 찾게 되는 것일까.

소개팅 어플의 방법은 대체로 이러하다. 자신의 사진을 등록하고, 이미 가입되어 있는 이성들에게 자신의 외모 평점을 받고, 평균 평점을 넘어서야 어플의 가입이 허가된다. 평점을 넘지 못하면, 가입을 할 수 없다. 어플 가입이 승인된 후에는, 몇 명의 이성이 각각 소개된다. 이성이 설명해놓은 프로필을 보고, 이 사람과 대화할지 말지를 결정한 후, 대화를 이어가고 싶다면 결제를 한 후, 그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 소개팅 어플이 실제로 인연을 찾기에 효율적인지를 본다면, 대체로 많은 커플이 성사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디지털 상에서 만나는 인연일 뿐, 그 후의 과정은 일반적으로 지인에게 소개를 받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다만 소개를 해 주는 대상이 어플일 뿐.

사랑은 국경과 나이를 넘는다고 한다. 이제 사랑은 차원의 세계 또한 넘어서고 있다. 어떤 형태의 사랑이든, 그것은 아름다운 것이고 마땅히 소중한 것이다. 누군가가 어떻게 사랑을 할지는 스스로 선택할 자유이자 권리이며, 누구도 그에 대해 탓할 수 없다. 하지만, 어플을 통해 만나는 만남은 사람을, 사랑을 빠른 시간 안에 파악하려 하거나, 한 번 만에 모든 것을 결정하려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어플은 정말 많은 사람을 짧은 기간 안에 소개시켜주며, 인터넷에서의 정보 과잉에 따라 모든 정보를 믿고. 옳고 그른 것을 한번에 다 나눌 수 없듯이, 이 사람이 진정으로 어떤 사람인지는 표면상 주어지는 정보로 다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어플을 통해 직접 사람을 만날 경우에는, 좀 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필요도 있다.

그렇다면 소개팅 어플을 이용한 만남이 과연 우려만을 남는 것일까? 기자는 대체로 이러한 만남은 또한 우리 Z세대가 이루어가는 또 하나의 만남의 방법이자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시대는 변하고, 사람도 그에 맞추어 변한다. 옛날, 소통 할 수 있는 수단이 편지 뿐 이라 꾹꾹 눌러 적은 편지를 보내 일주일이 넘도록 오매불망 답장만을 기다리는 설렘 또한 과연 경험한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것이겠지만, 삭막한 현대 사회에서의 청춘은 사랑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을 뿐이다.

지금 이 시대에 나타나는 다양한 갈등과 문제들은 지금의 세대가 옛 것과 새로운 것을 지키고 그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아가며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Z세대의 사랑 또한 이처럼 옛 것의 기다림을 아는 설렘 한 스푼의 진중한 사랑과, 뜨겁지만 쿨한 솔직한 새로운 사랑에 대한 합의점을 만들어 가는 것 아닐까. 앞으로도 어떤 방식으로 인연을 만나고, 사랑을 시작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정의(Justice)를 완벽하게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正義는 지켜져 나가야하는 것처럼 사랑 또한 완벽한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것일 뿐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지속되어져나갈 소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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