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두드리는 아이들의 잠재력

조이풀뮤직 주은혜 대표

  • 입력 2017.09.28 16:59
  • 수정 2017.09.28 18:09
  • 기자명 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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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성악가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는 교육가로
초등학교 때 교가를 부르던 어린 소녀는 성악가의 꿈을 키웠다. 주은혜 대표의 재능은 항상 눈에 띄었다. 신라대학교 성악과에서도 과 수석을 항상 놓치지 않았고, 음악협회 콩쿨 수상, ‘마술피리’ 오페라 공연 참가 등 다양한 곳에서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을 계기로 그는  자신의 재능을 조금 다른 곳으로 발휘해보고자 했다. 

“다그치지 않고 모두가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음악교육은 예전부터 꿈꿔왔던 것이었습니다.” 유아교육을 위한 음악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태교와 영아 교육에 대한 관심도 함께 생겼다. 유아음악 지도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서울에서 1년정도 공부를 했다. 은사이자 롤모델이기도 한 이현주 선생님에게서 겉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수업에서 아이들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는 교육적인 부분에 신경을 쏟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 

‘조이풀뮤직’이라는 이름을 걸게 된 것은 최근 2017년 4월부터이다. ‘음악놀이’를 메인으로 한 교육법에 주은혜 대표의 전공인 성악과 우쿨렐레 레슨도 함께하고 있다. 음악놀이는 태교부터 영·유아, 유치부까지 진행되는데, 흔히 우리가 아는 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유아교육을 위해 특수목적으로 개발된 악기를 사용한다. 독일의 작곡가이자 음악 교육가였던 ‘칼 오르프(Carl Orff)’가 창안한 유아음악교육법에 맞춰진 악기들로, 자연의 소리를 빗대고 흉내 낸 악기들이 많다. 

오르프 교육을 접목한 새로운 교육 방식, ‘놀이음악’
조이풀뮤직의 교육은 오르프 악기를 사용하는 만큼 아이들의 타고난 음악성을 발휘 하도록 돕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오르프 교육을 통해 단순히 악기를 두드리고 노는 것 만으로도 내재된 음악성을 표출할 수 있게 된다. 악기 뿐만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의 신체에서 나는 소리도 악기처럼 이용을 하거나, 들리는 소리를 보이는 소리로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교구와 수업방식을 이용해서 아이들이 음악성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도록 교육하고 있다. 

교육은 5명 이내의 소수 그룹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음악교육 외에도 사회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교육한다. 약속 지키기, 의견을 표출하고 토의하기, 아이디어 발표하기, 창작활동 하기 등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동화책의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따라가는 방식의 스토리텔링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야기에 맞는 음악과 놀이, 대화를 하며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놀면서 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나중에는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아이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전문적이고 필요한 교육 하고파
주은혜 대표의 목표는 아이들이 예술적 소양이나 감수성, 사회성을 높일 수 있게 도와주는 어린이 예술학교의 설립이다. 책상에 앉아서 하는 공부 말고도 아이들이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무엇이든 체험하고, 직접 해 보는 것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추억이 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개인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렸을 때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노인들이 접하기 쉬운 악기를 다루면서 어렸을 때 놀던 것을 되살리고, 잃어버렸던 감각을 찾을 수 있는 교육방법에 대해서도 고민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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