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 인식 개선은 미래를 향한 첫 걸음

“당신의 가족이 겪을 수도 있는 일,인식의 전환이 필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기업에서 계약직 여직원을 성추행에 이어 사내 따돌림으로 인한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직장내 성희롱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진정 접수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성문제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해 나아졌다고 하지만 단순히 ‘예민’한 문제로 치부하기에 급급한 현실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실질적으로 미비하다. 피플투데이에서는 올바른 성(性)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밝은 미래교육원 곽진주 원장을 만났다. 날카로운 눈빛 속에서의 부드러움은 곽진주 원장이 가진 교육 철학과 소신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가깝지만 낯선 성(性),  본질적인 문제로 들여다봐야
성에 관련한 질문을 받을 때면 왠지 모를 쑥스러움에 얼굴이 붉어진다. ‘성(性)’이 결코 잘못되거나 숨겨야 할 사실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여전히 낯설다. 밝은 미래교육원 곽진주 원장은 사회 곳곳에 스며든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개선과 새로운 개념 정립을 위해 활발한 강연 활동 중이다. 한국폭력예방전문강사협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연 500회 이상학교 및 공공기관 및 기업체에서 의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재미를 위한 수업 대신 내면을 들여다보고 본질적인 성(性)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수업을 추구한다.

성(性) 관련 문제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학습자들은 해마다 실시하는 의무 교육이지만 나와는 별개의 문제라 생각하고, 남녀의 다른 성(性)인식으로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벗어나기 힘들어 한다. 특히 남성 학습자는 잠재적인 가해자로 여긴다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곽진주 원장은 예방 교육에 있어 성문제를 더 이상 남의 일로 여겨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나를 비롯해 나의 자녀 혹은 배우자, 주변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시사했다. 곽진주 원장은 작은 관심을 통해 성(性)인식 개선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안전 불감증을 깊이 느끼며 성 범죄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소수이긴 하지만 남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성 범죄에 대한 안전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고정관념 때문에 피해자가 죄책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주변의 이야기를 흔히 들을 수 있다.    

“여러 성 범죄의 대부분의 피해자는 여성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성 피해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성 역할 고정관념으로 인해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드러내지 못한 채 숨을 수밖에 없습니다. 성희롱을 포함한 성폭력 상황을 밝혔을 때 생기는 불이익 때문이죠. 남녀의 문제를 떠나 사회 구조로 인해 발생하는 차이가 곧 차별로 이루어지는 고정관념들이 뿌리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는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서서히 사회가 변화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늘 소명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