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보이와 모던걸이 권하는 향긋한 커피한잔

<경성코페>의 청년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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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산업이 고도화되기 시작하면서 커피와 관련된 프렌차이즈 숫자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엇비슷한 컨셉들의 프렌차이즈 커피숍들 사이에서, 독특한 컨셉을 발전시켜 경남권에서 꾸준 히 성장하고 있는 커피숍이 있다. 오픈을 앞두고 있는 양산점까 지 총 7개의 지점으로 확장하며 지역에서 인기몰이중인 <경성 코페>의 송시은 운영대표, 송시율 본부장을 만났다. 

독특한 컨셉으로 여성층을 사로잡아
<경성코페>의 ‘코페’는 개화기 시절에 모던 세대들이 ‘COFFEE’를 읽었던 발음들 중 하나 이다. 국내 커피 문화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개화기 시절 ‘경성’의 이미지들은 <경성 코페>가 내세우는 컨셉의 바탕이 되었다. 빈티지 풍의 바닥 타일과 꽃무늬 패브릭을 이용 한 카페의 인테리어에서부터 <경성코페>가 내세우는 개화기 시절의 여유로움과 세련됨을 느낄 수 있다.

송시은 운영대표는 장년층이나 성인층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젊은층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느낌을 주기 위해 개화기 컨셉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정형화 된 카페들과는 다르게 새로운 컨셉으로 가게를 열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2016년 4월에 창원 귀산본점을 시작으로 출발한 <경성코페>는 어느덧 7번째 양산점의 오픈을 바라보는 어엿한 프렌 차이즈 커피숍이 되었다.

경성코페 이미지를 설정하며 먼저 송 대표는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카페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뿐 만 아니라 소품들에도 신경을 썼다. 대부분 커피숍처럼 <경성코페>의 주 고객층은 여성이다. 섬세한 카페를 연출한 부분이 여성층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비결이다. 컵 하나도 허투루 지나가지 않는다.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보다는 무 겁더라도 유리컵이나 집기류를 많이 사용하도록 이끌고 있다. 이런 부분은 친환경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카페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한다. 

보통 프렌차이즈 카페는 소위 ‘목이 좋은 자리’를 선호한다. 유동인구 가 많아야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찾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성 코페>는 상업적인 위치보다는 ‘고객들이 힐링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 를 희망한다. 그래서, 처음 카페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이러한 점을 염두에 뒀다. 송시은 운영대표는 ‘힐링 디저트 카페’라는 <경성코 페>의 컨셉을 한층 더 살리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밑바닥부터 시작한 청년창업
<경성코페>는 송시은 대표와 동생인 송시율 본부장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남매이다보니 당연히 커뮤니케이션도 원활 하다.

“청년창업이라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저희들만의 확실한 기 준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적인 창업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습 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의 준비과정을 거치며 <경성코 페>의 독특한 컨셉은 더욱 단단해졌다. 송시은 대표와 송시율 본부장은 여러 프렌차이즈 카페를 거치며 조사를 진행하고 자본금이나 투자비용 같은 어려운 부분들까지 함께 풀어나갔 다. 남매는 평소 커피와 카페를 좋아해 여러 카페를 돌아보고 새롭게 열 카페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그러면서 아쉬웠던 점 은 공간적인 부분이었다. 상업적인 다른 카페들과는 차별화를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경성코페> 컨셉에 대한 논의를 할 때 ‘힐링’과 ‘자연친화’라는 두 가지 주제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창원 귀산점을 오픈 후에 ‘신선하다’는 입소문이 돌 았다. 직접 찾은 고객들의 조언을 반영했던 부분에서도 큰 반응이 나왔다. 야심차게 오픈한 창원 귀산점 이후에 2호점 도 대성공이었다. 경남의 분당이라 불리는 장유율하 매장의 인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 3월에는 법인을 창설해 프렌 차이즈 커피숍인 <경성코페>의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경성코페>의 컨셉을 정해 타 카페와 차별화를 두려고 했던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점이 늘어갈수록 그런 고민들이 깊어졌 는데, 프렌차이즈가 아닌 ‘카페’라는 사실을 고객들에게도 전달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음료가 나갔을 때의 비주얼하나까지 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경성코페>는 SNS를 통한 홍보를 성공적으로 카페가 안착할 수 있었 던 이유 중에 하나로 꼽았다. 주로 SNS,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홍보했 다. <경성코페>의 디저트 메뉴 중 하나인 ‘경성눈꽃빙수’는 인스타그램 를 통해 유명해진 메뉴다. 우유빙수에 시각적인 면을 더하기 위해 빨 간 장미를 올렸다. “주고객들이 주로 여성분들이신데, 빙수가 너무 예

쁘다고 하시더라구요. 먹는 음식이라 맛도 중요하지만, 시각적인 면 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죠.”
특히 송시은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시각적인 면에 관심이 많았다. “음식을 아름답게 꾸미거나 적절한 배치, 색상 같은 것들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녀의 관심은 <경성코페>를 이끄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 다. 그녀만의 감각이 더해진 인테리어나 소품들은 고객들이 흥미로워 할 정도다. “고객들이 가구나 색상배열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뿌듯하 죠. 또 의견을 주시면 따로 기억해두기도 합니다.”

항상 고객을 생각하라
송시은 대표에게 카페를 경영하며 느끼는 보람은 고객들이 하는 칭 찬이다. ‘맛있다’, ‘멋지다’는 평을 해 줄 때마다 <경성코페> 첫 지점을 열었을 때의 그 마음가짐으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고객들이 카페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기분이 좋아요. 찾아오신 분들 이 섭섭하게 느끼지 않도록, 또 <경성코페>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송시은 대표는 카페에서 고객들이 만족감을 얻으려 면 음식의 맛이나 카페의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카페를 관리하는 직원들 또한 중요 하다고 덧붙였다. 고객들도 행복하지만, 직원들도 일을 하며 행복할 수 있도록 회 사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다.

송시은 대표와 송시율 본부장이 카페를 경영하며 가장 강조하는 게 ‘고객에게 최선 을 다하자’인데 평생 요식업을 경영해 오신 부모님에게 영향을 받은 것이다. 송시 은 대표는 부모님을 ‘상상을 초월하게 성실하신 분’이라고 이야기 했다.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을 다하시려는 분들이었어요. 그 덕분에 단골손님들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경영하시는 가게를 보면서 저도 언젠가 가게를 내 게 된다면, 고객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죠.”

송시율 본부장은 컨설턴트 활동을 목표로 경영학을 공부했다. 컨설턴트 공부는 아 직도 이어나가고 있으며, <경성코페>에서 배웠던 것들을 하나씩 발휘해나가고 있 다. “현장에서 매번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누나(송시은 대표)와 함께 사회 적인 경험을 하려고도 노력하고 있고요. 이렇게 배우고 쌓은 것들이 나중에 저 개 인에게도, <경성코페>에도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창 공 부를 할 때도 송시은 대표와 함께 카페를 자주 들렀다. 함께 들렀던 카페에 대해 분 석을 하기도 했고, 그렇게 활동했던 것들이 창업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연결되었다 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독특한 컨셉으로 계속해서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경성 코페>. 아직은 경남권에서 <경성코페>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고 싶다는 송시은 대표 와 송시율 본부장은 카페의 시스템적인 부분을 한층 더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 다. 평사원에서 시작해 현재의 경성코페의 책임자로 활동중인 송시은 송시율 남매 가 그려나갈 스토리에 희망만 가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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