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노화의 적(敵), EGCG를 만나다

(주)알앤오식품 류건식 대표

  • 입력 2017.09.06 11:01
  • 수정 2017.09.06 18:11
  • 기자명 김병탁 기자,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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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백수오 사건 파동 이후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신규 원료에 대한 안전성 및 기능성 심사를 더욱 엄격히 하면서 마침내 2017년 2월에는 기존 건기식 원료 9종(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 녹차추출물, 알로에전엽, 프로바이오틱스, 그린마테추출물, 녹차추출물/테아닌복합물, 와일드망고종자추출물, 원지추출분말, 황기추출물등복합물)에 대해서도 상시적 재평가를 지시한바 있다. 이 중 녹차추출물은 인류 역사 이래 오랫동안 음용해 오던 녹차 잎의 열수 추출물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및 캐나다 등에서 과다 복용에 대한 안전성 및 부작용 논란이 종종 제기되고 있다.

고순도 EGCG (epigallocatechin gallate) 소재 개발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한 녹차 식품을 제공하려는 노력은 2000년대 초반부터 글로벌 선진 식품회사 DSM 및 Taiyo 등을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진행되어 왔는데 추출물 내 부작용 기인 성분(카페인 등) 을 제거하고 유용성분(카테킨)을 高함유하는 소재 개발에 초점을 맞춰 왔다. 이후 한국화학연구원 (KRICT)은 후발 주자로서 이 경쟁 대열에 끼어들어 짧은 기간에 품질 및 가격 경쟁력 우위의 고순도 (98%) EGCG(epigallocatechin gallate) 소재를 개발하는 쾌거를 일구어냈다.

이 특허기술을 이전 사업화하기 위하여 한국화학 연구원, 한국과학기술지주, ㈜천연물바이오가 공동 출자하여 ㈜알앤오식품을 2015년 12월에 설립하 였다. 현재 다수의 정부과제를 수주하여 그 재원으로 고순도 EGCG 소재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최대 무독성 농도(NOAEL)를 GLP 시험기관에 위탁하여 재설정하였다. 이로써 EGCG 소재의 안전성 확보와 부작용 논란을 불식시킬 만반의 준비를 마쳤으 며, 또한 EGCG 소재에 대한 기능성시험(세포실험, 동물실험, 인체적용시험 등)을 완료하였거나 진행 중에 있다.

다이어트와 항노화를 위한 EGCG

EGCG는 다이어트 및 미용, 항노화 등의 효능이 뛰 어난데 이들에 대한 임상학적 연구결과가 5,000여편 이상의 국제학술지에 보고되어 있다. 기존 비만 억제제들 대부분이 식욕억제 작용기전이기 때문에 소화기관 등에 무리를 주어 사람에 따라서는 부작 용이 심각할 수 있다. 그에 반해 EGCG는 지방분해 작용기전이어서 다른 비만억제제들과 차별성이 있다. 특히 EGCG 복용 후 운동을 하면 체내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켜 체중감량 효과를 크게 늘릴 수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비만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은 미용에도 끊임없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EGCG 소재는 보습증진 목적의 이너뷰티 역할도 기대된다. 한편 EGCG 소재는 비타민 C의 20배 항산화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노화에 따른 대사증후군(당뇨, 심장질 환), 이상지질혈증(콜레스테롤, 고지혈증), 알츠하 이머 등과 같은 만성질환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차별화된 제품 탄생

따라서 젊은 층에게는 비만억제 및 피부건강개선 건기식으로, 반면 중장년층에게는 만성질환 치료와 예방을 위한 항노화 식품으로의 제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커피, 유가공품(요거트, 농후발효유 등)에 첨가하여 기능성을 강화하는 데 활용하게 될것이며, 無카페인이어서 임산부나 수유 여성들도 장기간 복용이 가능하다. 특히 커피는 맛과 향을 매우 중요시 하기 때문에 첨가제를 넣어도 그 고유의 특성을 변질시키지 말아야 하는데 맛이나 향이 전혀 없고 다양한 기능성을 갖는 EGCG를 첨가함 으로써 커피의 신규 메뉴 거리가 될 것이다.
식약처로부터 고순도 EGCG소재 건기식 개별인정 형원료 인허가를 취득하기 위하여 현재 전북대병 원, 충남대병원에서 비만억제, 보습증진 및 주름억 제, 항노화 인체적용시험이 진행되고 있고 2018 년 상반기에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현재 생산 최적화 설계 및 양산화 기술을 구축 하고 있으며 제제화 및 제형화 연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한편 고순도 EGCG소재 관련 기획제품 으로는 캡슐형 알오고 프리미엄, 분말형 알오고 골드가 있는데 프리미엄 제품은 순수 EGCG 소재만 으로 구성되는 반면, 골드 제품은 EGCG와 비타민 C의 혼합 분말로 구성된다. 또한 알오고 @골드는 EGCG와 비타민 C 혼합물의 수용액상으로 냉커피, 건강음료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장차 식품 바이오산업의 선도화

현재 ㈜알앤오식품에서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류건식 대표는 일본 동경대에서 천연물화학을 전공했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 7년간 천연물 유래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2000년대 초반에 6년간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2005년 ㈜천연물바이오를 창업해 현재까지 생약표준품 및 기능성화장품 원료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주)알앤 오식품 대표직를 겸하고 있다.

류건식 대표는 장기 사업 플랜을 밝히기도 하였다.△2020년까지 기반시설 및 마케팅 네트워크 구축, 홈쇼핑 진출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 △ 2025년까지 미 FDA 승인, 부지확보 및 생산시설 대형화, 내수시장 유통망 확충 등을 통한 바이오기 업으로의 정착 △ 이후 2030년까지는 베트남 등해외 생산 공장 구축, 미국 및 동아시아권 식품/음 료시장 진출, 후속 소재 개발 및 출시 등.

류 대표는 “국내 비만억제 건기식 시장의 70% 이상 고객이 20~40대 층입니다. 이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상품으로 틈새시장,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판매처를 독점해 생존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원가 우위의 경쟁력을 이미 확보한 만큼 향후 식품음료(F&B)시장, 홈쇼핑 등 효율적 유통채널을 통해 건기식 완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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