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을 위한 가구를 만들어드립니다

오테르가구 권진용 대표 김병탁 기자l승인2017.08.28l수정2017.08.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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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테르(Auteur)’는 프랑스어로 ‘창조자, 발명가’라는 뜻으로, <오테르가구>는 획일적인 가구가 아닌 작가주의적, 고객맞춤형 제작가구를 추구한다. 권진용 대표는 수십 년간 가구전문점을 운영해온 경험을 비롯해 성균관대학교 마케팅학과(석사) 및 한양대학교 실내환경디자인학과 석·박사과정에서 얻는 지식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새로운 가구 시장을 개척 중이다. 더불어 외국의 유명브랜드 ‘아르마니’, ‘페라가모’와 같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품가구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를 고대한다.

맞춤정장처럼, 개인의 취향에 맞춘 가구
쉽게 구할 수 있는 기성정장을 제쳐두고, 아직도 맞춤식 정장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적지 않다. 자신의 어깨사이즈와 허리사이즈에 딱 맞고, 자신의 신체적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맞춤정장은 옛 멋을 추구하는 노년신사부터 옷매무새를 중요시하는 젊은 신사들에게까지 큰 인기다. 더불어 자신의 취향에 맞게 마음껏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지금까지 맞춤정장의 수요가 끊이질 않은 이유다. 

가구에서도 마찬가지다. 공장에서 일괄되게 만들어진 가구는 각자의 취향와 그 특색을 나타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더불어 1인당 GDP가 2만 불이 넘어선 지금,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건 점차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레디메이드(Ready-made)’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는 이들의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가구에서도 자신만의 혁신을 꿈꾼다. 그러므로 현재 ‘이케아’와 같이 저렴한 가구 브랜드가 늘어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맞춤식가구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권 대표는 이 점을 주목했다. 그는 가구브랜드인 ‘(주)가보로’의 공동대표로 오랫동안 가구를 만들어 판매해온 경험을 토대로, 우리의 가구 시장 또한 장차 외국과 같이 ‘명품가구’와 ‘맞춤식 가구’에 눈을 뜰 날이 올 것이라고 예단했다. 권 대표의 선견지명대로, ‘오테르가구’를 바라보는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자신의 취향과 집 인테리어에 걸맞은 원목가구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은 오테르의 인기에 원동력이다.

덤으로 권 대표의 친절한 상담 솜씨와 뛰어난 디자인 안목은 고객들의 마음을 부추기는 데 한몫한다. 권 대표는 자신의 찾아오는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을 들여 이야기 후 원목의 재료와 형태, 크기, 질감 및 색감을 결정한다. 그러므로 그 결과물을 보고, 손사래를 치는 고객들은 없다. 도리어 깊은 감동을 선사한 권 대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권 대표는 대학원에서 실내환경디자인을 전공한 전공자로서, 가구뿐 아니라 내부인테리어를 보는 눈도 남다르다. 가구를 만드는 데 필요하다면 직접 고객의 집을 방문해 살펴본 뒤 그 분위기에 맞는 가구를 제작하려 노력한다. 추가로 고객들이 원할 시 내부인테리어 공사 및 제작도 하고 있다.       
   

만학의 열정으로 꽃피운 화려한 디자이너 경력
권 대표가 다시 가구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다시 대학원 과정을 밟은 나이는 52세이었다.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로지 배우고자 하는 열정하나만으로  과감히 그 길을 택했다. 주위의 우려 섞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만학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도리어 권 대표는 대학원 과정 중, 젊은 작가들도 입선하기 힘든 <서울시국제공모전>에서 입상하며 당당히 그의 이름을 알렸다. 그밖에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디자이너총회>에서 공동우수상을 받는 등 디자인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두각을 보였다. 그는 이러한 실력을 인정받아 한양대학교와 호원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임명돼, ‘현대건축디자인’ 및 ‘가구디자인’에 관해 강의한 바 있다. 또한 2013년 신화전기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인 가구 디자이너의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지금은 자신의 브랜드인 ‘오테르가구’를 가꾸는 데 힘쓰고 있다. 그밖에도 권 대표는 서울가구공업협동조합 사업단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도 한국가구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가난의 극복, 그 속에서 맺은 가구와의 조우
권 대표는 처음부터 가구와 필연적인 운명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었다. 강원도 홍천 화전민촌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권 대표는 어릴 적부터 신문팔이와 같이 자신의 생계와 학업을 위해 스스로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지만 권 대표의 밝은 성격과 높은 꿈은 항상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따르게 했다. 이 때문에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연달아 학생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외유내강의 리더십으로 주위의 모범이 됐다. 공부 또한 책읽기는 좋아하는 그였기에, 학창시절 내내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집안 형편이 어려운 나머지 가고 싶었던 대학을 포기하고 상경해 버스에서 책을 팔다가, 운이 좋게 학원 강사를 하며 큰돈을 벌었다. 또한 제대 후 ‘동부건설’에 입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년 6개월의 시간 동안 열심히 일하며 업무노하우와 함께 당시 서울에서 집을 몇 채라도 살 수 있을 만큼 큰돈을 벌었다. 처음에는 그 돈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못다 한 학업을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한 뉴욕시립대 교수의 만류에 공부보다 사업의 길을 택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대우전자 대리점 사업을 하며 승승장구하던 그때, 새로운 사업아이템으로 가구대리점에 눈을 들이게 된다. 가구를 팔면서 권 대표는 가구의 인테리어와 가구 판매에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비록 대우전자 본사의 부도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으나, 가구대리점을 운영하며, 가구를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는 가구 판매와 경영에만 생각해 마케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하지만 디자이너에 대한 열의로 결국 실내환경디자인 박사과정을 이수하며 가구디자이너로 제2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권 대표가 이 같은 결심을 쉽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그를 끝까지 믿어준 아내의 든든한 사랑 덕분이었다. 권 대표는 “60대로 접어든 지금도 이토록 꿈을 꿀 수 있는 점은 모두 아내 덕분입니다”라며 “아내의 내조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 내일을 꿈꾸며
권 대표는 여전히 숨 쉴 틈 없이 일에 매진하며 산다. 손님이 없는 시간에도 골몰히 새로운 디자인과 제작방법에 구상하며 하루를 보낸다. 권 대표는 “같은 원목이라도 어떻게 제작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 원목가구의 매력”이라며, “그만큼 고민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시대의 변화에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앞으로 제가 바라는 꿈이 있다면, 제 이름으로 새겨진 가구가 ‘샤넬’과 ‘루이비통’과 같이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이름을 드높이는 것입니다”라고 아직도 청년과 같은 해맑은 미소를 보이여, 자신의 밝은 내일을 꿈꿨다.  

 

프로필
현(現) ‘오테르가구’디자이너 겸 대표
      한국가구학회 이사 겸 부회장
전(前) 서울가구공업협동조합 사업단장 
      (주)가보로 공동대표 
      한양대학교/호원대학교 겸임교수
      (주)신화퍼니처 대표
      우수경영인상 수상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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