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청년들은 나라의 미래이다

각 정당들의 청년 정치 프로그램 성황, 새로운 정치적 패러다임 기대…

  • 입력 2017.08.28 13:13
  • 수정 2017.08.29 13:03
  • 기자명 김성현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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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청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와 함께 유례없던 대통령 탄핵과, 연이어 치러진 대선의 혼란스러웠던 정국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분석되기도 하지만, 속칭 `헬조선`이라는 신조어처럼 부조리한 현재 사회의 이면을 피부로 경험하고 있는 청년들이 직접적으로 그들에게 부딪힌 사회 문제, 예를 들어 일자리나 임금 문제 등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자발적인 움직임과 노력의 한 면으로도 해석해볼 수 있다. 각 정당은 선거철이 되면 인재 영입에 힘을 쓴다. 각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명망 있는 전문가들에게 손을 뻗어 선거의 7부 능선을 넘고자 한다. 청년들은 20-30세대의 표심 잡기는 물론, 미래의 나라를 짊어질 주역으로서 훌륭한 전문가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원로정치`가 익숙한 대한민국에서는 청년들의 정계 진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정치인들은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하지만 구태의연한 모습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文정부 출범 이후 이 움직임은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 현재 각 대표 정당에서는 청년들에게 손을 뻗고 있는 행보를 취하고 있다. 청년 정치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그들의 정치적 관심 증대를 통해 정당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나라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청년 정치인을 꿈꾸는 그들에게 기회의 `장`을 부여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한 달간 만 39세 이하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제1기 청년정치학교’ 프로그램 모집을 공고하였다. 이틀간의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되는 50명의 청년들은 다음 달 5일부터 약 6개월간 국회의원, 대학교수 등을 초빙한 강연 프로그램을 수강한다. 강의는 수강생이 주로 학생이나 직장인임을 감안하여 저녁 시간에 이루어진다.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역시, 23일 ‘더민주 정치학교`의 시작을 알렸다. 다소 높은 수강료(90만 원)를 무색하게 할 만큼 많은 인원들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은 앞선 정당들과는 달리 좀 더 빠른 행보를 통해 청년정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정치프로듀스505`라는 이름으로 수강생들에 한하여 국회보좌진 실무 교육 체험을 부여하는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25일 막을 내렸다. 정치프로듀스505는 현직 국회의원 보좌관들의 강연과 그들과의 간담회는 물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권성동 법사위원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하여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하여 청년들과의 소통에 주안점을 두었고, 비교적 이른 나이에 정계에 입문한 청년정치가 신보라 의원의 강의를 통해 수강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였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한 수강생은 이번 프로그램을 수료하며 “현재 정계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과의 직접적인 교류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단기간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청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와 같은 다양한 창구가 생기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청년들이 간담회를 갖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청년들이 간담회를 갖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 자유한국당

이 프로그램 수강생 약 40명을 대표하는 회장 역할은 부산에 거주하고 현재 자유한국당 부산광역시당 부대변인을 역임하고 있는 성보빈(26세)씨가 맡았다. 이념을 넘어 자유롭고 건강한 대화를 통해 본인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싶었다는 성 씨는 5일간의 프로그램을 한 여름밤의 꿈이었다고 표현하며 인터뷰에 응했다.

Q.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A.
대학 재학 당시, 생계와 학업을 병행하며 바쁘게 살아온 경험이 곧 자연스럽게 정치적 관심으로 이어진 것 같다. 또한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약자들을 대변하면서 그들을 돕고 싶다는 다소 막연한 꿈과 함께, 사회의 여러 부당함과 정의롭지 못한 상황에 대한 저항이 정치를 사랑하게 된 또 다른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Q. 이 프로그램을 택한 이유
A.
이념을 막론하고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한국당을 선택하였다. 정당활동을 통해 사람들의 표리부동한 태세에 환멸을 느낀 경험이 현실 정치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이 프로그램 역시 본인의 경험의 연장선 중 하나라고 생각하여 수강하게 되었다.

자유한국당 부산광역시당 부대변인 성보빈(26) ⓒ 피플투데이
자유한국당 부산광역시당 부대변인 성보빈(26) ⓒ 피플투데이

Q. 프로그램을 수료한 소감은
A.
매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편향적인 정보보다는 다양한 의견과 경험이 맞물린 직접적인 현장에서의 활동이라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또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몸소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었다. 청년들은 새 시대를 여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 역할에 대한 평소의 고민이 상당 부분 해결되었다.

Q. 대한민국의 청년 정치인
A.
청년들은 나라의 미래이다. 또한 타 세대에 비해 변화에 민감하지만 그만큼 빠른 적응이 뒤따른다고 생각한다. 즉 우리가 직접 겪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현실적이며 효율적인 대안이 제시될 수 있다.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 여태껏 우리나라 역사에서 청년의 역할과 영향력은 현재의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있는 자양분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현재의 우리가 소명을 가지고 정치에 관심을 가지며 윤택하고 정의로운 삶을 위해 힘써야 된다고 생각한다. 비교적 급속한 발전을 이룬 우리나라인 만큼, 정치라는 분야에서도 준비된 청년 정치인이라는 색다른 프레임으로 타국과는 다른 독자적인 청년 정치인의 발전을 시행해야 하며 이는 기존과는 다른 여러 혜안을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 정부의 `소통`은 점차 나라를 짊어질 청년들에게 향하고 있다.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고충과 여러 가지 문제들은 결코 한시적으로 끝나지 않는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치적 `장`이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 때문에, 각 정당의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고 그들을 대표하는 정치인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용광로 역할을 할 수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의 청년정치와 그들의 목소리가 국정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현실이 펼쳐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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