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

  • 입력 2017.08.24 15:37
  • 수정 2017.09.26 16:58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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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며 새로운 교황의 선출을 알렸다. 콘클라베(conclave)는 가톨릭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들의 선거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면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음을, 흰 연기는 교황이 선출되었음을 알린다. 2013년 3월 13일, 266대 교황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교황은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를 뜻한다. 사도 베드로의 정통성을 잇는 의미를 가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Jorge Mario Bergoglio)이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1969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고 2001년에는 추기경이 되었다. 교황으로서의 새로운 이름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따서 프란치스코(Francis)로 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늘 겸손하고 검소한 자세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다소 파격적인 행보 또한 신선함을 선사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강조하며 가난한 이들을 위해 노력해왔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 4박 5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8월 16일 광화문에서 열린 순교자 124위(位)의 시복미사에는 10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시복미사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을 ‘복자’로 선포하는 미사다. ‘성인’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앙의 모범으로 공식 선언된 인물, ‘복자’는 성인의 이전 단계로 ‘복된 자, 축복받은 사람’을 뜻한다. 시복미사는 세계 주요 외신들에 의해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생중계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기간 동안 가장 작은 한국 차를 타고 싶다는 뜻을 전해옴에 따라, 포프모빌(교황 의전 차량)으로 기아의 소형차인 쏘울이 선정됐다. 이동 중 어린이들을 가까이 오도록 하여 축복했으며, 차에서 내려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는 등 친근하고 소탈한 면모를 나타냈다. 

바티칸 분수 수도가 잠긴 이유
바티칸 방송은 현지시각으로 7월 24일, 바티칸의 100여 개의 분수대 100여 곳의 가동을 중단시키기로 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에 대한 연대의 메시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환경보호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15년에는 기후변화를 막고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회칙을 통해 특히 부유한 나라들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아와 내전을 겪고 있는 남수단에 46만 유로(한화 약 5억 9천만 원)를 지원했다. 또한 동아프리카의 기아 퇴치를 위해 2만 5천유로(한화 약 3,250만 원)를 기부했다고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밝혔다. 국제 사회의 관심이 촉진되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겸손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선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는 우리 사회를 향한 소중한 선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주는 진심과 소통의 리더십은 무엇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에게 전한다.
“사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과 대화와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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