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쥐손이
Geranium eriostemon var.megalanthum NAK.
2017년 7월 15일 일 년 전부터 계획한 북유럽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러시아 여행길에 올랐다. 오늘은 노르웨이 플뢰엔 산 정상에서 만난 ‘꽃쥐손이’ 야생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플뢰엔산은 해발 320m밖에 높지 않지만, 기후의 변화에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아침 숙소에서 출발할 때는 햇볕이 쨍하였는데 정상에 오르니 갑자기 날아온 비구름이 비를 세차게 뿌려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허겁지겁 뜀박질하면서 일행의 시간에 맞추기 위하여 땀을 흘리고 있었다.
우리나라 강원도의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털쥐손이’와 비슷하나 ‘꽃쥐손이’, ‘꽃털손잎풀’, ‘꽃털쥐손이풀’이라고도 부른다. ‘꽃쥐손이’는 ‘털쥐손이’ 보다 더 북방계 지역으로 가야 만날 수 있기에 한국에서는 아주 보기 드물다는 설명이다. 꽃의 색상이 화려하였고 꽃 지름이 3.5-4cm 정도로 큰 편이다. 생태환경으로 미루어 우리나라 강원도 이북의 환경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북방계 식물로 만나고 싶은 것들이 노르웨이 길옆에서도 그리고 ‘툰드라’ 지역에서 지천으로 피고 지고 있어 더욱 놀라게 했다. 다음의 북방계 야생화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