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세상을 향하는 이들의 마중물

스스로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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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n 알뜰신잡에 출연하는 김영하 작가는 대학, 대학원 시절 경영학을 전공하였다고 한다. 만해문학상, 이상문학상,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전공공부에 재미를 느끼지 못해 취미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방송에서 토로했다. 취미로 인터넷에 소설을 쓰던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설가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울산 가족심리상담소의 소장의 인생도 비슷하다. 화학공학, 통계학 전공했지만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 직업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그러다 결혼 후 우연히 상담을 접하게 되었고 인간 심리가 재미있어서 파고들다가 결국 현재의 직업과 삶을 찾았다. 바로 김선옥 소장의 이야기이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현재 자신과 같이 다양한 개인적 문제들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개인적 신념으로 그들을 위한 세상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타인의 인생에 해답을 제시할 순 없어
가족심리상담연구소에 찾는 사람들의 고민은 다양하다. 부부, 자녀, 가족, 동료의 갈등과 같은 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불안, 우울, 공항, 분노 등 내적인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다. 김선옥 소장은 “삶의 문제가 다양하듯 상담내용도 그만큼 다양하다. 본질적으로 관계의 문제이다. 나와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문제에서 출발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관계를 재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중심, 대상관계, 게슈탈트 상담이론들을 기본바탕으로 상담을 진행하지만 내담자의 문제에 따라 필요한 상담기법 적절히 사용한다. 하지만 기법보다는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그가 그의 삶을 수용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김 소장은 강조한다.  
 
“상담을 받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상담을 실제 받으러 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많은 불안들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상담자가 내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내 고민에 대해 하찮게 생각하지 않을까? 비밀 유지는 잘 될까? 혹은, 내 문제는 해결이 가능할까? 등의 여러 걱정과 불안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김 소장은 내담자들을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문제에서 도망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내담자 스스로는 약하고 자신의 문제를 풀 수 없는 사람들이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담의 과정은 상담자가 문제에 대한 답을 주는 과정이 아니라 내담자 자신의 본질과 힘을 자각하고 그들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새롭게 인식해 나가면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라고 말했다. 

아이러니 - 마음속의 상담자로 남을 때
김선옥 소장에게 가장 보람에 남는 순간이 언제인지 물었더니, 예상외 답변이 나왔다. 
“더 이상 제가 필요하지 않을 때겠죠. 아이가 크면 부모로부터 독립하듯이 여기 상담연구소를 더 이상 찾지 않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예전에 상담을 종결하고 한참 후 우연히 만나던 내담자가 전한 사연을 들려주었다. “살다 보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는데 그럴 때 내 마음 속에서 상담자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저를 위로하고 지지해주는… 그러면 마음이 포근해지고 새로운 용기가 생깁니다.” 
이런 내담자는 앞으로 삶의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스스로 잘 해결해 나갈 거라고 말하는 김 소장의 얼굴에 미소가 스르르 번졌다.

상담사로서 힘든 점에 대해 물었다. 
김선옥 소장은 “상담 하다보면 정말 안타깝고 힘든 사연을 자주 접하는데 제 역량의 한계, 사회구조적 한계,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제대로 도와주지 못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럴 때는 마음이 많이 아프고 속상하죠.” 
그래서 김 소장은 사회, 정치에도 관심을 가지고자 노력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역량을 드높일 수 있도록 오늘도 계속 연구하고 공부한다며 진정한 상담자의 모습을 보였다.
 
김 소장이 최근 관심을 갖는 쪽은 가족상담 분야이다. 개인의 문제는 가족에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가족이 함께 상담을 받으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와 더불어 김 소장은 남성 상담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 소장은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사내 상담실에서 일할 때 많은 남성 직원들의 고민을 접하면서 남성들도 상담의 욕구가 많이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남성들은 상담문화가 익숙하지 않고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을 ‘나약함’의 표현라고 생각하는 경향으로 인해 상담실을 잘 찾지 않는다. 
이에 김선옥 소장은 가족심리상담연구소가 남성들도 편하게 찾아와 상담할 수 있는 상담실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을 해 본다. 스스럼 없이 배여나오는 진심은 취재기자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한층 더 밝고 고민없는 세상을 열어가는 가족심리상담연구소 김선옥 소장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프로필>
영남대학교 교육학과 상담심리전공 

前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상담실(행복센터) 책임상담사
    정&김 심리상담센터장
    울산대, 동국대 학생상담실 객원상담원
    울산대, 영남대, 울산과학대학 강사
    부산공익근무센터 MBTI    

영남대학교 교육학과 상담심리전공 박사

前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상담실(행복센터) 책임상담사
    정&김 심리상담센터장
    울산대, 동국대 학생상담실 객원상담원
    울산대, 영남대, 울산과학대학 강사
    부산공익근무센터 MBTI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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